제발 있을때 잘하세요

762020.06.06
조회520

17 소개로 당시 유행하던 카페에서 널 처음봤지
아 처음은 아니구나 같은 중학교를 나왔으니까
내 친구가 너에게 고백하던 모습이 첫 인상이였으니까

카페에서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우물쭈물 남자답지 못 하게 어색하게 4인 테이블에 옆에 앉아 팔만 닿을락말락 걸쳐놓고 쳐다보지도 못 하던
내게 너가 먼저 그랬지 " 나 너 좋아 넌? "
얼떨결에 찐따같이 좋아... 란 말에 " 나도 너 좋아! "

그 뒤로 모든게 수월했던것 같아
둘이 얘기하는게 자연스러워졌고 당연스럽게 연애로 이어졌으니까

고등학교는 달라도 내 이동경로 안에 모든게 있던 너

하교 후 매일같이 너네 집앞 벤치에 앉아
5시간씩 떠들어도 시간이 부족해
항상 마지막엔 보내기 싫어 집앞 비밀번호 치기 전까지 안고 있었던 너
중간에 잠시 헤어져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가도
나랑 있을때 가장 행복했다며 돌아와준 너
노래방 카페 밥 밖에 모르던 나에게
너의 그 가장 아름다운 때에 시간들을 보내준 너
항상 내가 최고라 해주던 너
10단점을 10장점으로 봐주던 너



그런 너와 난 이제 만나지 못 하는걸 알아
만나서도 안 되는 걸 알아

중간 중간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너와 연락해볼려고 했어 미안

끝까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난 잘못한게 없어
나 때문이 아니야 난 다 잘 했어

이제보니 다 내 잘못이더라
난 잘한게 하나도 없었어

몇번이고 변한다고 노력한다고 했었지
그때마다 너는 속아 넘어줬지
이젠 어림없는거 알아

하지만 이번엔 이걸 본다면 내 사과를 들어줄래
고마웠다고 모든게 정말 너여서 가장 행복했고
미안하다고 나한테 모든걸 바친 넌대
그것도 모르고 고생만 시켜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

76은 생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