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위 보고들으면서 느낀점

ㅇㅇ2020.06.06
조회180


요즘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폭력시위’에 대해
아시다시피 사건의 발단은 미네아폴리스, 미네소타에서 George Floyd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한것이에요.

하지만 이것은 발화점일뿐, 이 시위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사회의 시스템적인 인종차별, 흑인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촉구의 움직임이에요.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은 오랜시간동안 계속 있었던 일이고 (LA 폭동도 과잉진압이 원인이었어요), 이 점에 대해서 ‘흑인들은 범죄에 많이 연루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 또한 흑인과 백인의 불평등한 제도가 야기한 미국 사회에 깊게 자리잡은 문제인것 같아요.
예를들면 빈익빈 부익부가 노예제도가 없어진 이후에도 지속되는등의 (노예를 이용해서 부를 축적했음에도)일이죠.


여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 의견이 다른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이 Black Lives Matter 흑인들의 삶도 소중하다는 모토를 지지해주고있는것 같더라고요.
많은 기업들도 이미 이 움직임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고, 영국 호주를 포함한 나라들도 시위를 시작하며 지지하는 입장이에요.
물론 그 강도에 대한 의견차이는 분명히 있어요.

폭력시위, 약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몇십년동안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봐라, 문제가 생기니 우리를 바라봐주지 않냐. 변화를 위해서 폭력은 필요하다’ 이런 입장인 사람들과
시위가 일어나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자기 이익을 위해 약탈하는 사람들.
또 이 움직임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폭력이나 약탈을 시작하는 사람들.
정말 정말로 다양하고 또 물론 폭력,약탈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백인 흑인을 포함해서요.

실제로 제가 있는 아틀란타 낮에는 평화시위로 여러곳에서 진행하고 밤에는 8시 통금이 있어서 시위를 아예 통제하고 있답니다. 5/29일에 방화,약탈이 있은 후에는 다행히도 다시 그런일이 있지는 않았어요.
미디어에서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없이 자극적인 장면을 많이 노출하다보니 너무나도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것 같아 조금은 아쉽더라고요.

흑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만 표시해놓고 안건드리고 다른데만 털어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제가 본 바로는 (실제 제가 사는 동네에서 방화와 약탈이 있었어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싹 털어갔어요...
다음날 옷가게 하는 흑인 언니분이 진짜 망연자실하게 가게앞에 앉아계시는걸 보면서 맘이 진짜 안좋았던게 생각나네요.
물론 진짜 골라서 털어가는 도시도 있겠죠.. 미국 자체가 엄청나게 큰 나라니 다 똑같을수만은 없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제가 경험하고 있는걸 공유하는거에요.


내 코가 석잔데 남에 문제 신경쓸때냐 하시는 분들..
미국사회에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거 분명이 인지하고 있고 백인과 흑인 그리고 히스패닉계 집단 모두에게서 인종차별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처음에는 이 시위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꼈어요.
미국사회의 인종차별문제는 흑과 백의 갈등이 주가 되고, 내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어봤자, 흑인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다고 해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과연 사라질까. 내가 지지해야 할. 끼어야 할 문제인가 고민했어요.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다보니 사실은 이 ‘흑인들의 삶도 소중하다’는 움직임은 정말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다루는 문제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아무리 인종차별을 겪는다고는 해도 경찰의 존재가 안심이 되는 저와는 달리 생명이 위태로울수 있을거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의 상황 자체가 너무나도 다르지 않나요? 그리고 미국사회에 뿌리박힌 흑인에 대한 위험하다는, 가난하다는, 교육받지 못했다는 선입견은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보고 듣고 느낀것들이에요.
외국에서 동양인이 흑인보다 인종차별때문에 대우가 좋지 못하다/흑인 아래다 는말... 저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인종차별 당해보면 정말 정말 화나고 서럽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기본적인 것조차 사회로부터, 주변인으로부터 보장받을수 없는 마당에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과연 없어질까 의문이 듭니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인데 시간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나름 많은 고민과 여러사람들과의 대화와 자료를 찾아본 후에 낸 나름대로의 정리와 저의 의견이에요.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중하게 말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