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때문에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ㅇㅇ2020.06.06
조회1,137
긴글 죄송합니다 꼭 읽어주시고 조언부탁드려요..

저는 지금 대학생인데 어렸을 때 언니한테 가정폭력? 당한 적이 있어요

부모님은 바쁘셔서 집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았고 저랑 언니는 집, 학원, 학교 다 같은 곳을 다녀서 같이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냥 하루종일 같이 있었다고 해도 될정도로요
제가 언니보다 좀 똑똑했어서 어딜가든 저만 칭찬을 받았는데,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네요

사실 전부다 기억은 안나고 단편적으로 에피소드만 기억나요

짜장면 안시킨다고 식칼들고 위협한날 나중에 언니는 그때는 장난이었다고 했지만 저는 그당시에 정말 무서워서 ‘나도 이렇게 살바에야 그냥 죽겠다 그냥 죽여달라’라고 외쳤던 기억이 나요

제 우는 소리를 언니가 엄청 싫어했어요 그래서 혼나고 방에 울고 있던 저를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로 끌고가서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넣었다뺐다 해서 언니가 머리를 넣는 박자에 맞춰서 숨쉬려고 했는데 안돼서 물을 잔뜩먹고 발버둥 쳤던 게 기억나요

또 비슷한 상황에서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머리채를 끌고가서 침대에 눕혀놓고 베개로 틀어막은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는 이유가 이때 정말 죽을 뻔 했거든요 숨이 안쉬어져서 그냥 이대로 죽는구나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베개를 때줘서 살았어요

앉았다 일어나기, 엎드려뻗쳐, 열중쉬어 같은 기합은 일상이었는데 언니가 물을 떠오라고 했는데 물을 흘리거나 이런 가벼운 일에도 받았어요 뺨도 맞았구요 제가 언니한테 모든 욕을 배웠다고 해도 될정도로 온갖 욕설은 기본이구요

근데 신체적 폭력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 같네요 고작해야 2살차이었고 언니도 그냥 초등학생이었으니 그렇겠죠..? 그냥 꼬집고 뺨때리고 기합주고 이런정도였는데 사실 그런 것보다 손가락 하나로 머리를 툭툭 치는게 그때는 정말 기분 나빴어요..

어ㄴ니의 괴롭힘에 맨날 울었는데 항상 엄마아빠가 올 시간이 되면 저보고 화장실가서 세수나 샤워하라고 했어요 제가 샤워하고 있으면 밖에서 아빠가 들어오고 ‘ㅇㅇ이는?’이라고 물어보면 언니는 ‘몰라 또 씻나봐’ 하던 소리가 들렸어요

그냥 언니의 철저한 아랫사람?으로 살았어요 언니가 자면 저는 방불빛이 새어나갈까봐 불끄고 컴퓨터 불빛으로 공부했고 제 방에서 언니가 잠드는 날이 있으면 무서워서 차마 언니 침대에서는 자지 못하고 방구석에 쭈구려 앉아서 꾸벅꾸벅 졸았어요 깨우기라도 하면 온갖 욕설(x발년아 내가 깨우지 말라고 했지 너 갈기갈기 찢어서 죽여버린다 등등)이 날라왔거든요..ㅋㅋㅋ 매끼 언니 밥상을 차려주고 주방에 있는 언니가 화장실에 있는 저보고 물 떠와라해도 떠왔어요

언니를 피해다녀보기도 했고 매일 자살을 생각했지만 저도 참 멍청했던게 부모님한테 얘기를 해보지를 못했어요 오히려 제가 나서서 숨겼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언니한테 혼날까봐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해요 정말 중학교 전까진 반항이라는 걸 한번도 못해봤으니까요..
언니가 엄마한테 대드는 걸보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언니한테 ‘바보’라고 했는데 엄마있을때 혼낼 순 없으니 귓속말로 내일 학교갔다와서 옷방에 무릎꿇고 앉아있으라고 한 다음날 저는 정말 하루종일 마음을 졸었거든요

이렇게 당한게 한 9년? 제가 7~8살부터 시작해서 그정도 당했었던 것 같고 그 이후에는 고등학교 입학해서 서로 바빠진 것도 있고 언니도 어느정도 성숙해져서 예전만큼은 그러지 않았어요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사실 제가 당한게 엄청난 폭력인 것 같진 않은데 대학생이 된 지금도 제가 언니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언니가 집에오는 날은 언니한테 괴롭힘 당하는 악몽을 꾸기도 하고 언니가 잘해주다가도 좀만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 때 생각이나서 눈물이 나기도 해요
정신과 치료도 진지하게 생각해봤지만, 제가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ㅏ 없고 이게 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만큼 크게 당한건가? 싶기도 해요 신체적 폭력도 심하지 않았으니까요

솔직히 이제는 그냥 제 문제 같아요
어제 언니가 뭐라고 한마디 했는데 여러기억들이 스쳐지나가고 언니한테는 뭐라 못하고 펜으로 책상을 마구 내려치다가 책상 유리가 깨졌어요
아끼는 책상인데..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짜증나더라구요.. 평소에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그런 것도 아니에요 언니의 말에만 그렇게 돼요

진심으로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니가 유난이다.. 라고 하셔도 괜찮아요 정말 객관적인 얘기를 듣고 제가 문제라면 저를 고쳐나가고 싶어서 쓴 글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