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우울함은 다들 가지고 살아가는건가요?

ㅋㅋㅎ2020.06.06
조회34,501
안녕하세요 이 곳이 화력이 높다해서
조언 받고 싶어서 올려요..

20대구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부모님이 다 계심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사이가 너무 좋지 않아
그 사이에서 죽을거만 같아서 몰래 집을 나온 케이스입니다

처음에 집을 나오고 나서는 행복할 줄 알았는데 너무 괴로웠어요

분명히 집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는
그 집에서 더 살다가는 내가 미쳐서 죽겠다 싶어서
나온거였는데..

집에서 나오면 정말 조금이라도 내 마음이라도 편해질 줄 알았었는데
막상 나오니까 더 힘들더라구요

부모님을 속이고 나왔다는 죄책감..
그 불구덩이에 엄마만 두고 나 혼자 나왔다는 생각..
나 혼자 살겠다고 엄마 버린 나쁜년 등등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서 생판 처음인 동네에서
몇달 간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어요

그래도 몇달 지나고 나니 동네도 익숙해지고
처음보다는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괜찮다가도 정말 아무렇지 않다가도 눈물이 나고
정말 갑자기 오열하면서 꺽꺽 울게 돼요
그러다가 또 괜찮아져요 한바탕 울고나면

근데 그 빈도수가 너무 잦습니다

삶의 희망이 없는거같아요
무얼 하고 싶다는 의지조차 안생기고
그냥 즐거운 일이 정말 단 하나도 없어요

제 나이대 친구들은 아무리 자취를 해도
돌아갈 본가가 있잖아요
근데 저는 본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갈 곳이 없다고 느껴져요
의지할 사람도 없다고 느껴지고

그냥 세상에 저 혼자인것만 같아요

제 선택으로 나오고 싶어서 나온거고
이제는 혼자 살 수 있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왜 마음을 다잡질 못할까요..

자취방에만 들어오면 너무 우울하고 기력도 안생기고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취업 하기 전 제 나이대가 원래 이런 나이대인가요?
다들 이런 힘든 시기를 거쳐서 지나가는건지
언제쯤 나아질 수 있는지 너무 너무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