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답답복잡2020.06.07
조회673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동거1년 결혼 2년차 되어가는 여자입니다.
인생 선배님들, 같은 여성분들의 생각 들어보고싶어서 이런데에 글 처음 올려보게 되었어요

남편과는 같은회사를 다니며 3-4년정도 그냥 아는사이 정도였고 우연히 데이트하게되서 3개월정도만에 동거를 시작하고 그 다음해에 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연애때는 밝고 모든일에 열심히이고 열정도 욕심도 많아서 뭐든 이뤄낼것같은 모습에 끌렸고
제가 많이 힘들던때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상대이기때문에 계속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 결정을 하게되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저를 많이 아껴주는건 맞구요 이사람 인생에서 제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의로 움직이다보니 점점 늘어지는모습,여가시간엔 핸드폰게임이나 티비보는것말고는 아무것도 하는게없고
저도 회사를 다니고있지만 집안일은 제일이고
(냉정하게 따지고들자면 사업으로 버는것보다 급여도 제가 더 많습니다)
사업시작하고 계속 열심히하거나 끈기있게 하는 모습이 없다보니 (물로 안좋은 상황들도 겹치긴 했지만요) 경제적으로도 너무 불안정하고..
그런모든상황이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사업이안좋아 백수일때 “하다못해 일일알바라도 다녀오거나 해서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줘라 나도너무힘들다” 했더니 하루다녀오고 힘들고 몸이안좋다며 쉬고는 했습니다.

뭔가 이런 믿음직스럽지 못한모습,책임감 없는모습에서 실망을 많이 하게된것같아요

또 저희는 리스부부입니다.
이것도 큰 요소중 하나죠.
동거 이후 점점 줄다가 관계가 없는지 1년반은 되었구요.
(저는 결혼 후 체중증가같은것도 전혀없고 관리 잘해서 오히려 결혼전보다 예뻐졌다는 얘기도듣고는 합니다. 이런걸 원인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을것같아서요..)
야한속옷 이벤트 분위기좋게도 다해봤는데 매번 귀찮다 힘들다ㅏ명서 장난으로 넘기구여 하다못해 내가 여자로 안보이냐 자존감이 너무떨어진다며 제가 눈믈을 흘리며 털어놓을때도 그만울고 얼른 자자 하면서 장난으로 넘기곤 했습니다
지금은 저도 포기해서 뽀뽀말고는 아무런 스킨십도 없구요
뽀뽀도 남편 자고있으면 저 출근하면서 자고있을때 해주고 잠들기전에 제가 가서 잘자요 하고 뽀뽀하고가 끝입니다.

뭐 이런저런게 많이 있겠지만
저는 2년의 결혼생활을 겪으며 우울증도 겪었고 자괴감도 많이들었고 요즘 생각은 내가 결혼을 왜했을까 라는 생각밖엔 들지않습니다.

그치만 그러다가도 저를 의지하는모습, 저밖에없다고 말하는것들(가정사가 어릴적부터 복잡하고 안좋아서 상처가 굉장히 많습니다), 얼마전 제가 참다참다 너무 힘들어서 이대로 못살겠다 라고 하소연할때 눈물고인눈으로 자기가 부족해서 미안하다고하는모습 이런것들을 보면 내가 이사람을 버리는게 맞는일인가 싶기도하구요.

제가 화도안내고 상처받아도 티내지 않는 성격이라 결혼이후에 한두번 운것 말고는 겉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는 상황이긴 합니다.. 지금도 농담주고받으며 티비보고있구요..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성격도 관계도 맞지않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 저를 지치게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쓰럽고 연민이 드는 이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래되지않았는데 제가 너무 빨리 포기하려는걸까요
아니면 마음아프더라도 끊어내고 얼른 마음을 다잡는게 맞을까요
연민도 사랑이라고 볼수있을까요? 이럴때 헤어지면 죄책감이 느껴질것같다 라도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선배님들 언니들은 이런상황이시면 함께 맞춰서 헤쳐나가는게 맞다고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