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변호사 만나러 갑니다..

조질거야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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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nn.nate.com/talk/345248808https://pann.nate.com/talk/346653054
사전 설명은 윗글로 대체함. 저 일 있고나서 몇달은 잠잠하게 있었음. 시집에 연락 안드렸고 아버님한테만 간간히 연락 드리고 나머지는 연락 와도 읽씹하거나 안읽씹함. 어차피 무서울 거 없었으니까. 아버님도 나 이해해주시고 어머니는 여전히 피해자 코스프레.. 좀 빡쳐도 간섭 들어오는 거 없었고 아버님이 워낙 든든하게 막아주셔서 참고 또 참았음..ㅎ 남의 편 개소리 빈도도 줄기도 했고 아주 만족스럽진 않아도 그래도 이 정도면 살만하다 했음
지난달 어버이날 한달 전부터 남의 편이 어버이날에 시댁 가족모임 한다길래 아 그래? 좋은 시간 보내고 와 ~ 하고 냅뒀음. 근데 그날 따라 이제 좀 괜찮지 않냐며 시누 애 낳았으니까 한번 보러 가자고 조름.. 내가 즈그 집에 가기만 하면 뭐든 다 해준다고 알랑방구에 난리남. 10번도 넘게 거절하고 가자 싫다 실랑이 끝에 어머님 헛소리 사전 차단, 당일 올라오기를 조건으로 승락함.남의 편이 무조건 그러겠다 하니까 속는셈 치고 아버님 뵐 겸 해산선물 보답 겸 해서 한우 좋은 걸로 사서 아침 일찍 내려갔음.
어머님은 어제 만난 사람처럼 너무 아무일 없다는 듯이 우리 딸 왔니?? 하고 아버님은 오랜만에 봐서 좋다며 엄청 좋아하심. 난 억지로 분위기 맞추면서 있었음. 점심 다 먹고 아버님은 아들들 데리고 할 일 있으시다고 잠깐 밖에 나가셨고 시누부부는 아기도 있고 피곤해서 먼저 집에 감. 나도 뻘쭘해서 방에 있겠다 하니까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 좀 하자고 하심. 웃으면서 ^^...
이왕 온 김에 최대한 분위기 맞춰주자 마음 먹고 온 거라 자리에 앉음. 처음엔 평범한 대화함.근데 얘기를 할수록 후려치기 시작함. 이상하다 느껴서 녹음 시작. 저번에 내 친구들이 한 얘기 하나도 틀린 거 없다.부터 시작해서 네가 밖에 나서서 일하니까 애가 안생긴다. 남자가 기가 살아야 애도 숨풍숨풍 낳는다, 일주일에 몇번이나 관계갖냐 네가 위에서 해라 ...하... 듣기 거북해서 그만하세요 어머님 하니까 이거 봐라 애가 못배웠다 어른이 얘기 좀 했다고 그렇게 버릇없이 구니까 남편이 너한테 정이 붙겠냐 폭언 시작하심
친정에서 뭘 배웠으면 그러냐 느그엄마 느그아빠하면서 개소리 하기 시작하니까 순간 한 대 칠까 생각함.. 심호흡하고 하는 말 전부 따박따박 다 맞받아침. 받아친 내용이 너무 세서 여기 다 적진 못하겠지만.. 여튼 결국 시어미 열받아서 뒤집어짐. 손찌검하는데 솔직히 아프지 않았는데 너무 화났음. 그래도 어른을 칠 수는 없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참음. 최소한의 방어로 어머님 손발 못움직이게 하는 정도만 잡았는데 남의 편이 딱 그때 들어와서 그대로 나 뺨 때림 ㅋㅋㅋㅋㅋㅋ
태어나서 맞아본 뺨인데 진짜 눈 돌아가는 느낌. 나 호신술로 복싱 배우고 취미가 태권도임. 남편도 자기 관리 수준의 운동하는 줄만 알았지 몇년째 꾸준히 하는 줄은 몰랐음. 암튼 남편이 소리지르고 어머님 확인 하는 동안 나도 발로 남편 찼음..  남편 앞에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내가 죽어야지 이지랄하다가 지 새끼 맞으니까 열받았는지 바로 일어나서 머리끄댕이 잡음 ㅋㅋㅋㅋ 남편은 눈부라리면서 나 때리려고 손 들어올리고 딱 그때 아버님 들어오심. 아버님은 손 떼라고 역정 내시니까 어머님 또 눈물바람쇼.. .  그 꼴 보다가 진짜 뒤로 넘어갈 거 같아서 아버님한테 나중에 연락 드린다 하고 도망치듯 나옴.. 그리고 그 길로 친정으로 왔음..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라 한달 가까이 친정에서 있는데 처음엔 지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방방 뜀.친정에서도 난리 났지만 그냥 가만히 계셔보라고 내가 마음 정리하면 그때 정확하게 말씀 드린다 함. 암튼 남편ㄱㅔ새끼는 넌 그거 하나 못참냐 내가 돈 못번다고 무시하냐 어른이 하는 소리니까 적당히 넘어가면 되는 거 왜 대드냐 등등 다양하게 개소리 보내다가 전부 개무시하고 시가 식구들 전부 차단 모르는 번호 안받음. 2주쯤 지나니까 지도 똥줄 탔는지 집에 찾아옴. 당연히 문전박대. 몇백번을 돌이켜 생각해봐도 이혼 말고는 답 없음. 미래도 안보이고 한번 싫으면 끝까지 싫어지는 성격이라 이혼 결정. 그래서 차단 풀고 할 말 있으면 변호사 통해서 하고 이혼 서류 보낸다 하니까 또 전화 폭탄. 또 차단. 아버님이 친정 오심. 아버님이랑 얘기하면서 내 의사 확실하게 전달했음. 아버님이 무릎 꿇고 울 엄빠한테 사죄하심. 난 아버님 일으켜 세우고 나 때린 남자랑 못산다 이제 와서 어머님이 진심어린 사과 한다 하셔도 변함 없으니 돌아가시라 단호하게 말씀 드리니까 아무말 없이 미안하다 사과하고 가심. 그렇게 또 폭풍 같은 2주 지나고 오늘에서야 확실히 결정내리고 엄마아빠한테 다 얘기하니까 잘 생각했다 토닥여주심...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결혼을 해서 .. 나 땜에 엄마아빠 마음 고생하게 만들었을까 싶네요.암튼 전 내일 변호사 만나러 갑니다. 합의는 어려울 듯 하고 소송으로 가야될 거 같은데 모든 게 다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네요. 제가 참을성이 없는 건지 사람 보는 눈이 후진 건지..소주 한잔 하고 자야겠어요.. 허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