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 좀 놔주라.

ㅇㅇ2020.06.11
조회849
당신 매일 인기있는 게시판들 다 들여다보고 왕성하게 활동하는거 알고 있어 .
이 글도 보게 될지 모르겠다.

결혼하자할때 내가 싫다했지. 난 친정도 책임져야 하고 결혼문화랑 안맞는다고.
한국에서는 여자혼자 살기 힘들다고, 지켜주고 싶다고. 내 생각해서 결혼하자고 했잖아.

자기 부모님은 노후 준비도 되어있고 자기는 돈 걱정없도록 사업 구상하고 준비잘 해서 40대에는 사업할거라고, 나는 딱 5년만 더 일하고 정원있는 집에 강아지 키우면서 살게 해주겠다고. 자기 집은 제사도 안지내니 명절엔 여행다니자고 그렇게 얘기하고 결혼했잖아.

우리 그래서 결혼도 정말 간소하게 우리 힘으로만 하고 . 다 쓰러져가는 오래된 다가구 전세부터 시작했어도 나 불평한 번 한 적 없었어.
노후 준비 되었다던 부모님 한달 40만원씩 생활비 드리는 것도, 제사는 안지내도 제사처럼 제사음식하고 명절 지내도 그래서 여행한 번 간 적 없어도, 당신도 돈 없는 부모님 마음이 쓰이겠지,, 옛날 분들 변하기 힘들다 이해해달란 당신말에 당신도 힘들겠지 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

박봉에 매일 야근이었던 당신 직장.
내 눈에는 비젼없어 보여도 나중에 사업 위해 배울게 있다는 당신말 믿어줬고.
당시에는 내가 연봉도 높고 일도 힘들었지만 여자가 오래 다니기 힘든 업종이니 나중에는 우리 사이도 역전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집안일도 거진 내가 도맡아 하면서 크게 불평은 안했었어.

근데 지금 당신하고 있는 일. 나한테 얘기한 것하고는 다르잖아.
그마저도 지금 그만 둔다는 거잖아, 이직자리 알아보지도 않고.
근데 어떻게 집에서 쉬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어.
농담이라도 책쓰고 살림하겠다는 말을 나한테 할 수가 있냐.
첫번째도 아니고 두번째잖아. 두번째도 같은 말을 하고 있잖아.

당신이 내게 한 말 중에 지켜진 건 하나도 없어.
더 화가나는건 그럴 의지도 안보인다는 거야.

당신이랑 보낸 지난 8년.
행복한 순간보다 불안하고 속상한 때가 더 많았고, 후회되는 순간이 더 많아.
딱 하나 당신으로부터 배운건, 세상에 믿을 건 자신 뿐이라는 거다..
내 자신밖에 믿을 곳이 없어서 직장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 내 마음 위로받을 곳 없어서 책도 많이 읽었다…

일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재충전하겠다는 대책없던 당신 말에 우리아들 기죽이지 말라고 우리아들 쉴 자격있다고 제주도 놀러 가자던 당신 엄마…
내가 너무 바빠져서 명절에도 일 하니 있던 제사가 없어지고 명절 가족 해외여행하던 당신 식구들.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노력해봐도 나는 용서가 안된다.

나 버리지 말라는 당신 말. 나는 당신이 그럴 말 할 자격이 없는 거 같아.
나를 돈돈 거리는 속물이라고 얘기 했었지.
돈 번다고 당신 당신가족 무시하는거라고..

처음 당신 퇴사 해서 8개월동안 집에서 쉴때,
이왕 쉬는 거 재충전 확실하게 하라고 게임기도 사줬고 용돈도 넉넉하게 줬지. 운동하라고 헬스도 끊어줬어.
근데 당신, 내가 출근할때와 퇴근할때 항상 같은 모습으로 ,
밥도 안먹고 씻지도 않고 게임만 했어.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퇴근 후 너 그런 모습보면서도 식사 챙겨주고 집안정리하고 니 뒷정리 해주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 니 말마따나 알아서 잘 하려니 믿고 잔소리 한마디를 안했다.

그리고 3년이나 지난 지금. 당신 발전된 모습이 있어?
당신이 나에게 매정하다 할 자격이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 당신과 당신 식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S대 나온 머리로.
sky끝자락 나온 내 머리는 진작부터 바보짓 그만하라고 하고 있거든.
사랑한다고 하지마. 지금 당신이 나한테 하는거 사랑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