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열등감과 키 컴플렉스..

ㅇㅇ2020.06.14
조회286
평상시에 항상 이 생각 때문에 우울함이 찾아오는데 도저히 하소연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여기에라도 하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저는 25살에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저에게는 평균에 못미치는 하나가 있으니 바로 작은 키 입니다.. 남자는 못해도 170은 되어야지라고 하던데 저는 저주를 받았는지 166에서 멈춰버렸네요..사실 160대라고 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이 있는건 아니겠지요..하지만 사람은 남과 비교를 하는 동물이고 그 비교대상이 항상 곁에 있는 저에게는 정말 뼈에 사무치게 저주라고 느껴집니다..
그 존재는 바로 제 아버지입니다.. 50대이신데도 180의 키에 어딜가도 호감을 받는 외모, 동안을가지셔서 그런지 저와 같이 다닐때면 아버지가 아니라 형 같다는 아주머니들의 말에 저는 왠지 모르게 씁쓸함을 느끼곤 합니다..
아버지를 향한 질투와 부러움, 분노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운 건 제가 가끔씩 키가 156정도 되시는 어머니한테 원망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입니다..솔직히 말해 소심한데다가 경제적인 능력도 많지 않은 아버지와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집안일과 맞벌이까지 하시는 어머니를 원망한다는 것은 정말 죄악이겠지요..
어머니를 원망할 수는 없기에 큰 키와 반반한 외모면 능력이 없고 성격이 소심해도 자신을 위해 희생해주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거구나라며 결국은 작은 키의 나에게 화살이 돌아오게 되고
이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여 부모님께도 애둘러 키 이야기를 해보곤 했지만 결국에는 "남자는 키가 커야지 아빠 만큼만 컸으면 우리 아들 완벽할텐데"라는 어머니의 말에 욱해 "그게 제 탓인가요?"라는 가시돋친 말을 내뱉고 어머니는 또 그 말을 듣고 다 자기 탓이라며 미안하다며 자신의 자격지심을 내비치는 통에 스스로가 죄인이 된 기분으로 마무리하는 일상이 저는 너무나도 피곤하고 지쳐만갔습니다..
그래도 삶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자신감을 가져보고자 운동을 시작하였고 확실히 운동을 하게 되니 나름대로 자신감이 샘솟긴하더군요..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고 부터 키 큰 사람들도 열심히 운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키의 한계를 체감하고나니 이제는 사실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벼랑 끝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운동을 시작하였지만 지푸라기는 지푸라기일 뿐이라는 생각에 다시 우울해져만가는 일상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집에서 나와 혼자서 산다면 조금 더 나아질까요??..도와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