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

ㅎㅎ2020.06.15
조회18,457

위로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새벽에 하늘로 떠났어요.
장례마치고 방금 집왔네요.
위로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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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된 우리 강아지.
작년부터는 조금씩 절뚝 거리더니
이제는 잘 걷지도 못한다.

중학교때 만나서
이제 나는 서른을 앞두고 있으니
너랑 참 오래 함께 했다 싶다.

돈없는 집에
강아지에 대한건 아무것도 아는게 없을때
너를 만나서 미안하고
못해준것만 생각난다.

강형욱등 많은 강아지 프로나 지식이
대중화 되고
유튜브에 반려채널을 볼때마다
그때도 미안했다.
산책나가서 꽃밭보단 도로가 많은길을 다니는것도
미안했다.

내 품에 힘없이 안겨있고
밥도 못넘기고 공복에 토를 하고
기운없이 누워있는걸 보면서
죽이라도 사서 먹이려고 안절부절..
내일은 수액이라도 맞춰봐야지..

다시는 강아지 못키울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가족품에 안겨있는 너를 보니까
기분이 뭐라 표현 할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 안좋은 감정에 눈물도 안나오고
짜증난건지 화가난건지 슬픈건지도 모를
복합적인 감정에 아무것도 못하다가
주저리주저리 써보는 글.

마음의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