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속상한 거 얘기한 저, 잘못한 걸까요ㅠ

ㅇㅇ2020.06.16
조회35,345
안녕하세요 처음 글 써보네요

제목 그대로 시어머니께 그동안 쌓인 속상한 일을 문자로 말씀드렸어요

저희 어머님은 나쁜 분은 아니신데 본인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하시는 버릇이 있으세요 ㅠ

자식들은 그런 말 들으면 버럭 하고 성질내지만 저는 말도 못하고 네네 하다가 집에 와서 혼자 속상해하고 운 적도 많거든요 ㅠ

이번에 제가 두 번째 유산을 했는데 수술한 다음 날 전화와서 왜 수술날 전화안받냐고 서운해하시고 제 걱정은 하지도 않으시더군요
게다가 제 탓으로 유산된 것처럼 아픈애 붙잡고 꼬치꼬치 따지시는데 정이 다 떨어졌네요

또 최근에는 교정을 하라며, 괜찮다는 데도 자꾸 나이먹으면 더 미워진다고 뭐라 하시길래 (결혼 전에도 한두번 본 사이에 교정하라며 밉다고 하시길래 집가는 길에 펑펑 울고 결혼 엎을려다가
남편이 잘 달래줘서 참았네요 ㅠㅠ 근데 또 그러시니 정말ㅠㅠ
치아가 삐뚠 게 심하지도 않아요 ㅠㅠ 말안하면 십년지기 친구들도 다 모를 정도ㅠ)

그래서 그동안 쌓인 게 폭발했는지 문자 보냈네요 ㅠ

참다참다 속병 나서 제가 죽을 거 같았거든요 ㅠ

그래도 나름 기분나쁘게 듣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이래저래해서 제가 속상했어요 ㅠㅠ 어머님은 그냥 하시는 말씀이지만 저는 상처받아서 몇 날 며칠을 펑펑 울어요 ㅠㅠ 앞으로는 말 좀 조금만 예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이런식으로 보냈어요 ..사실 걱정도 됐지만
뒤에서 욕하고 혼자 끙끙 앓느니
속상한 거 말이라도 하면 앞으로 좀 조심해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말씀안드리면 평생 상처주는 말 하실 분이라 ㅠㅠ

다행히도? 상처받는 줄 몰랐다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 답장이 와서
제 맘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까지 보냈는데 ㅠㅠ

집에 온 남편이 화를 내네요ㅠ시어머니가 친군 줄 아냐며 ,어디 이런 문자를 보내냐고..

사실 저는 용기내서 말하길 잘했다 생각했는데 ㅠ

하..그럼 개구리는 돌던지면 그냥 맞아야하고
지렁이는 밟으면 꿈틀도 못하나요 ㅠ 아무리 아랫사람이지만 지금 던지는 그거 돌이라고,아프다고 말도 못하나요 ㅠㅠ

진짜 제가 버릇없고 잘못한 거면 반성하겠습니다 ㅠ 그래도 제 맘이 좀 편해졌기에 후회는 없네요..


(+ 아, 제가 남편 눈치를 많이 보긴 하지만;;
싸울때 남편한테 화도 내고 할말 다 해요 !;;
ㅠㅠ를 너무 붙였나보네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
며느리는 이정도 말도 하면 안되는 거냐,
나는 어머님 미워하기 싫고 잘지내고 싶어서 문자보낸 거다,
어머님이 내 문자에 속상해하실때는 이렇게 난리치면서(어머님이 남편에게 기분나쁘다고 전화하셨나봐요 뭐라하신지는 모름 )
그동안 내가 속앓이하고 상처받은 건 왜 생각 못하냐 등등 쏘아붙였네요 .

그래도, 어디 시어머니를 가르치려드는거냐 ,
엄마한테 물어봐라(우리엄마) 하면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저런 문자 보내는 건 있을 수 없고 말도 안된다는 듯이 얘기하길래

밤새 생각하다가 내가 잘못한 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맘에 글을 올린 거예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