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지긋지긋한 싸움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익명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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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적은거라 반말투 양해 부탁드려요

코로나 때문에 지방 내려와서 가족들이랑 같이 지내는지 어연 6개월

이 6개월 동안 아빠랑 같이 지내는데 거의 한 달에 매주 마다 싸우는 것도 너무 지겨워.
우리 아빠는 중학교 쌤인데, 나는 22살이거든 근데 수시 재수해서 지금 2학년 이란 말이야. 무튼 울아빠는 내가 전반적으로 맘에 안든데, 그냥 성인 이랑 사회인처럼 행동 안해서 화가난데

1. 존댓말
아빠가 집에 오거나 나갈 때 아빠한테 ‘아버지 오셨습니까’ 라고 인사 안하는 거. 원래 아빠 오면 나 “아빠 잘 갔다와~ “ “아빠 왔어?” 이런 단 말이야. 근데 솔직히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한테 존댓말 쓰는 것도 아니고 우리 엄마도 80살 이신 할아버지한테 아빠라고 가볍게 반말하는데 자기한테 존댓말 안쓰는게 화가 나있었대. 나이를 그렇게 먹었는데도 행동 가볍게 한다고. 암튼 그래서 나 그말 듣고 완전 어이 없었는데 그냥 아빠가 하란대로 했거든. 맨날 아버지 가십니까. 아버지 오셨습니까 이런단 말이야. 근데 이게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빠 왔어? 이랬더니 아빠가 “니는 아버지가 말했으면 그렇게 알아 먹고 고쳐야지 몇 번을 말하게 하냐고!” 이러면서 나한테 소리지르고 맨날 화냄

2. 아빠 개 빻은 소리
그리고 아빠 맨날 빻은 소리. 특히 tv볼 때 심한데. 막 여자개그맨들 나오면 “쟤네는 저렇게 생겼는데도 tv나오네” 이러고 “ooo 키도 작은게 맨날 티비 나와서 보기 싫다” 심지어는 자기 학교 여자 선생님이 자기한테 회식 같이 가자고 그랬더니 집에 와서 엄마한테 하는 말이 “ 나는 회식 같은거 가기 싫었어. 근데 그 여선생이 좀 더 예뻤으면 갈 걸 그랬나?” 이 딴 식으로 장난처럼 자기는 웃으면서 말하는데 조카 그거 다 성희롱이란 말이야. 그래서 내가 그런 류의 빻은 말 할 때 1월 2월에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대응 했거든 근데 아빠는 “내가 집에 와서까지 딸 눈치 봐야 하냐고. 니가 내 눈치보라고 듣기 싫다” 이렇게 아빠가 화내고 소리지르는 것도 지쳐서 지금은 그냥 아빠가 그러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단 말이야.

3. 나보고 자기 눈치 좀 보라면서 무조건 화내기
그리고 가끔씩 아빠가 청소할 때 내가 이 닦으면서 티비 한 2분 정도 틀어 놓거든. 그러면 “니는 티비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하필 내가 청소 하고 있을 때 그렇게 시시덕 거리고 있어야 하냐. 하루 종일 그렇게 처 놀고 티비가 보고 싶냐?” 이래서 근 1달 반동안 안 그러다가 하필 오늘 그것도 기말고사 기간이라 공부하고 잠깐 틀었는데 하필 그 때 아빠가 학교 갔다가 오셔서 또 나한테 “니는 눈치도 없냐? 내가 말 했잖아 나 들어오거나 청소할 때 니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티비보지말라고!!!” 또 이렇게 이야기 하고

4. 내가 전반적으로 맘에 안 들고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
너는 서울 살면서 집값도 모르고 월세 전세 이런 것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아니 나 동기들이랑 있으면 니네 월세 얼마냐? 이런 이야기 하거든. 자취하는 동기들이랑 있으면 그런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고 궁금하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서울에 살지 어디에 살지 아무도 모르는데, 솔직히 내가 부동산 앞에서 서울 시세 알아보면서 아빠한테 맨날 보고 해야하는 것도 아닌데. 아빠는 내가 집값에 아애 관심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할랑할랑 학교만 다닌다고 생각함. 그리고 취업 준비도 안한다고 이렇게 말하는데. 하.. 나 이번에 대기업에서 하는 대외활동 2개 붙어서(교__사 관련) 지금 집에서 온라인으로 한단말이야. 후기 들어보면 이 대외활동 붙기 힘들고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 붙었다고 선물까지 사줬다는데. 아빠는 자기 기준이나 자기가 그냥 모르면 무조건 그 딴거 다 필요 없다고 무조건 공무원 시험 준비하라고함. 그리고 내가 집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무슨 집에서 공부를하냐고 사람이 집에서 공부가 되냐고 밖에 나가서 공부해야지 왜 집에서 그러고 있냐고. 아빠 엄마 출근 할 때(이 시간 아침8시) 일어나서 뭐라도 하고 있어야지 그 때 까지 처 잔다고. 아니 근데 솔직히 대학생이 8시에 빠뜩 빠뜩 일어나는 사람 있을 수 도 있겠지만 나 9시반에 일어나서 맨날 아침에 2시간 운동하고 집에 와서 공부하거든 근데 자기 안보는데서 그러면 무슨 소용이냐고, 이럼. 니 나이 22살이나 됐으면 세상 물정도 알고 그래야지 니만 보면 내가 답답하다고 이럼.

5. 남동생이랑 차별 .
내 남동생 16살인데 학교 갔다와서 하루 종일 폰 질하다가 새벽 12시 되야 씻고 그 때서야 숙제 깨짝깨짝 하다가 잔단 말이야. 근데 심지어 사춘기 왔다고 엄마 쌩까는데도 그 딴 아들내미 뭐가 예쁘다고 맨날 참외 깎아주고 과자 주고 먹으면서 하라고 이지랄 . 그리고 니는 누나가 됐는데도 동생 안 챙긴다고 제발 동생한테 잘 좀하라고 눈치주는거 조카 싫음. 진짜 동생새끼는 나한테 한 마디도 안하고 내 생일 때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없었거든? 근데 무조건 니가 누나고 첫 째니까 동생에 대한 사랑 강요하는거 조카 싫어

6.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 아직까지 우려먹기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가 수시 위주의 학교 였단말이야(유명해서 뉴스도 나옴) 암튼 그래서 나도 무조건 수시 파였어. 수시 준비하면 ~ 대회, 봉사, 발표 준비 빡세게 해야하거든. 그래서 친구들이랑 야자 끝나고 집 앞에 24시 카페가서 대회 준비하다가 새벽 한 두시 됐단 말이야. 그럼 아빠가 맨날 차 끌고 집에 데려왔거든. 그러면서 “ 니는 공부도 안하고 맨나 이렇게 쓰잘때기 없는 것만 하냐고. 빨리 집에 들어올 것이지 카페에서 뭐하냐고 이래가지고 대학은 가겠냐?” 이런식으로 화냈거든. 그냥 내가 친구들이랑 모여서 늦게까지 논다고 생각했나봐. 암튼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나는 수시로 중경외시라인 합격했거든. 근데 아직까지도 아빠 이거 가지고 우려먹음. 그냥 이거는 내 3년간의 노력을 아빠한테 무시당하는 느낌이야. 그리고 언제적 이야기를 자기 화났다고 나한테 이야기하는 것도 빡침

내가 너무 억울해서 아빠가 나한테 조곤조곤 말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특유의 높은 톤으로 화내면서 말한단 말이야. 그래서 나도 그냥 맨날 한 귀로 흘렸던거 오늘 나도 화내고 소리 질렀거든. 아빠가 나한테 했던 것 처럼 똑같이(나 원래 문제 있으면 마주하고 해결해야 속이 풀리는 타입) 암튼 그랬더니 아빠가 니는 아버지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지금 니가 아빠를 안 무서워 하니까 이러는 거다고 나 대학생때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벌벌 떨었는데 너는 뭐냐? 아빠가 무섭지도 않지? 내가 오히려 니가 무섭다. 니는 내가 뭔 말을 해도 듣지도 않고 바뀌지도 않으니까 내가 너한테 화내는 거는 당연한거다. 니가 딸이고 아빠 눈치를 본다면 그딴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되고 그냥 맨날 이런 식이야. 진짜 이렇게 6개월 동안 살다가 너무 억울해서 글씀.
아빠가 엄마 무시하는 태도 “자기는 이런 것도 모르지~~” 그리고 자기 기준에 나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거. 맨날 빻은 소리 하는거. 무엇 보다 대화가 안되고 자기 감정만 무조건 적으로 나한테 알아달라고 하는거. 자식 이겨먹을 수 없으니까 자기가 오죽 답답해서 너한테 화만 낼 수 밖에 없는거라고 합리화 하는거. 지금 내 나이(22살)은 아빠의 사랑이나 귀여움 받을 때가 아니라고 자기만의 기준을 나한테 말하는 거 그냥 이렇게 아빠랑 부딪히고 서로 상처 받는 게 너무 지겹고 힘들어. 심지어 엄마가 딸한테 왜그러냐고 어떤 딸이 아빠한테 무조건 적으로 복종하고 순종해야하냐고 그랬더니 아빠가 당신도 그렇게 딸 편 만 들거면 같이 못산다고 이혼한다고 함..이럴거면 대학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2학기 부터 걍 학교 다니지 말래 나 같은애는 학교도 다닐 필요 없다고 걍 루저로 살래
그냥 이런 상황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맘 같아서는 가정상담센터 이런데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싶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맨날 판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쓰는 건 처음이다. 막 쓰다보니까 문맥상 잘 안맞을 수도 있어. 이해해줘. 그냥 이 상황이 답답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게 나랑 아빠 그리고 가족한테 좋은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