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이래요..
집나와서 갈곳도 없고 해서
(친정도 갈 상황이 아니고 친구들은 다 애기엄마라 늦은 시간에 연락하기 그렇고 제주도라 밤늦게 갈만한 곳이 잘 없구요..)
작은 위로라도 받고 싶어 글을 쓴건데 일이 커진 느낌이네요
신랄한 남편욕이 많아서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글 쓴 직후 댓글 조금 달리는거 읽으면서
집에서 나올때는 진짜 죽고싶었는데 댓글덕분에
웃다가 울다가 하며 감정이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그러다가 휴대폰 사진첩으로 애기 찍어놓은거 보면서 펑펑 울고ㅋㅋㅋㅋ 용두암 해안도로 혼자 드라이브 갔다왔어요
드라이브 진짜 좋아하는데 얼마만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애기 수유텀, 기저귀 가는거 기록하는 어플이 있는데 혹시나 해서 들어가보니 남편이 분유 먹였다고 기록 올려놓고 쫌 있다보니 재웠는지 밤잠 기록했더라구요
평소에는 기록해주라고 말해도 스스로 안하던 사람인데 뭔가 빵터졌어요 진짜 혼자 냅두니 하는구나...
그러고는 카톡 오더라구요 애기 재웠으니 천천히 오라고 심하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해안도로에서 차 세워놓고 제 글에 댓글이 달린게 신기하고 고마워서 정독하고 또 읽고 또 보고 하다가 집에 다시 들어가니 새벽 한시였어요
젖꽂지 잘못 끼운 우유병이랑 분유 먹인 우유병 세척하고 젖이 땡땡 불어서 거실에서 유축기 켜서 유축하다보니 새벽 두시에 애기 엥~~ 울음 소리 들리더라구요 남편이 애기 안고 거실로 나오더니 애기 밥좀주라 하네요 다시 육아 출근 했지요 ..ㅋㅋㅋ
어떤분 말처럼 남편 출근전에 들어가서
남편이 나의 새벽을 다 느끼게 하고 싶었는데 주말에 도전해보려구요
그리고 회사 다니다가 출산휴가 받은것도 전업주부인가요?.. 댓글중에 전업주부인 제가 더 하는게 맞다는 글도 보이고 회사생활 얼마나 힘든지 아냐는 글도 보이는데 저도 회사생활 하다가 출산휴가 낸거고 일년후에 다시 회사 복귀도 할건데요,,, 회사생활 힘든거 알죠 압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야근하는 남편들, 일부러 회식잡는 남편들 얘기 많이 들어서 저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최대한 집안일도 제가 다하고 퇴근했을때 환영받는 분위기 나게 인사도 밝게하고 저녁도 차리고 빨래도 제때 해놓고 이번에 남편 옷장도 계절에 맞게 정리도 해놓고 남편 칭찬도 많이 해주구요
덕분에 남편은 집을 더 편해해요
근데 사람이 진짜 호르몬의 노예더라구요
뭔가 계속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힘빠지고
거기에 잠까지 부족하니 성격이 더 나빠져요 ㅋㅋㅋ
그 상황에 답답함이 켜켜이 쌓이고...
살짝 날카로운 말이라도 오면 펑 하고 터지더라구요
감정조절 못했을 때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ㅠ
애기 낳기전에 육아 너무 힘들다는 글 죽고싶다는 글 미리 읽고 그래서 각오는 단단히 했었는데 가끔씩 숨구멍은 있어야 하잖아요
단 20분의 샤워, 밥은 잘 먹고 있냐는 한통의 카톡, 애기 못달래서 나한테 넘기더라도 바로 티비로 폰으로 눈 돌리지 않고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거... 그런것들 말이예요 ㅎㅎ
어제 새벽 3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났다가
8시에 두시간정도 자고 애기가 잠을 잘 못이뤄서 오후 세시가 다되가는 지금까지 밥도 못먹고 있어요 ㅜㅜ
애기 잠들었으니 밥먹고 집안일할 찬스인데 판에 글이나 남기는 불량 엄마 입니다 ㅎㅎㅎ 다시 좋은 엄마로 복귀할께요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제목대로 남편과 다투고 37일 아가를 집에 놔두고 나왔어요
육아 힘든건 참겠는데
남편이 무신경할때
나도 육아가 처음인데 공부하려고 하지도 않고 알아보지도 않고 나한테 다 물어볼 때
퇴근 후 15분 정도 안다가 애기 운다고 나한테 바로 데려올때
애기 내가 안으면 딱 쇼파에 누워서 스포츠티비 보거나 핸드폰할때 그럴때 숨이 턱 막히네요
남편이
‘하루종일 집에 있느라 답답하지 않았어?’
‘애기 15분만 안아도 이렇게 힘든데 당신 힘들겠다’
‘새벽에 잠도 못자고 피곤해서 어떡해’
이런 나를 공감해주는말 하면 정말 힘든거 다 없어질 것 같거든요
제가 억지로라도 시키니깐 로보트처럼
고생했어 수고했어 하고 말하려고는 해요
제 힐링시간이
남편 퇴근하면 샤워하는 시간이예요
애기 낳기전에는 가끔 귀찮기도 했던 샤워인데
하루종일 애기랑 씨름하고 땀흘리고 쩔어있다가
샤워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샤워할때 남편이 애기 봐주는데
애기가 많이 울면 문 벌컥 열고 엄마 저깄어~~~ 해요
조금 답답하긴하거든요
샤워 20분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를 애기 하나 못봐서 엄마 보여준다고 문열고 너무 답답한데 그래도 웃으면서 우리 애기 일어났어~~ 우리 애기 왜울어~~ 하면서 최대한 리액션 해줘요
오늘만 해도 샤워중에 애기 울면 유축한거 냉장고에 있으니깐 데워서 애기 주라고 했는데 샤워중에 애기 우는 소리 들리더니 조금 있다가 문 열더라구요
유축한거 냉장고에 있는거 먹이라니깐~?
하고 말했더니
애기 우는데 어떻게 데워~~
라고 하기에
속으로는 나는 너 없을 때 다 혼자서 하는데... 하면서 열불천불이 나지만 그래도 화안내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어요
애기 잠깐 내려놓고 전기포트 작동해!
뮬 끓는동안 애기 다시 달래고
물 다되면 젖병 꺼내서 중탕해~~
그러다가 먹이면 되지~~~
근데 젖병에 젖꼭지를 따로 소독해 놓느라고 안 꽂아져 있으니 꽂아서 먹여야돼 했는데
그거 제대로 못 꽂아서 애기 먹이는데
반이상이 다세서 애기 옷에 다 젖었더라구요
딴방에서 정신없이 생리대 차고 수유패드 착용하면서 옷입고 있는데 ‘이거 다센다 어떡해’ ‘이거 어떡해~~~~~~’ 하는데 진짜 한대 치고 싶더라구요
왜이렇게 혼자 아무것도 못하지?
나는 새벽부터 남편 퇴근할때까지
혼자 육아하면서 설거지에 청소에 빨래도 하고
남편 퇴근했을 때 저녁도 해먹이고 했는데 진짜 답답해 죽겠는거예요
그래서 욱하면 안되는데 애기 옷은 다 젖어있고
젖꼭지가 딱봐도 이상하게 끼워져 있는데 그거 그냥 물린것도 너무 멍청한것같고 샤워하고 나와서 머리도 제대로 못말리고 막 뒤처리 못하는 남편보는데 욱해서 남편 팔뚝을 때렸어요
이거 하나도 못하냐고 나는 혼자서 다하는데 왜이러냐고
그러니깐 남편도 욱해서
아 왜 화내냐 실수한거 가지고
빨리 애기 우는데 이거 해결할 생각해야지
이러는거예요
니가 왜 화내냐 이거 하나도 혼자 못하면서
나 이럴바에 그냥 집 나가겠다 하니깐
그래 집나가래요
집 나가는데 애기 잘못되면 니 책임이다 이러는데
무슨말인지 무슨뜻인지도 모르겠네요...
엄마없이 아빠만 애기보면 애기가 잘못되나요..?
엄마는 육아를 어디가서 배워왔나요?
엄마도 서투른데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하나 알아가고 노력하는건데 남편들은 왜그러는건가요
비오는데 주차된 차안에서 혼자 울면서
청승떨고 있네요..
외출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애기와 씨름하는거 잠 못자는거 손목허리 몸이 성한데 없는거
다 아무렇지 않아요
그저 남편이 내 마음 알아주면 천년만년도 육아하겠네요...
+) 37일 아기 놔두고 집 나왔어요..
이게 무슨 일이래요..
집나와서 갈곳도 없고 해서
(친정도 갈 상황이 아니고 친구들은 다 애기엄마라 늦은 시간에 연락하기 그렇고 제주도라 밤늦게 갈만한 곳이 잘 없구요..)
작은 위로라도 받고 싶어 글을 쓴건데 일이 커진 느낌이네요
신랄한 남편욕이 많아서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글 쓴 직후 댓글 조금 달리는거 읽으면서
집에서 나올때는 진짜 죽고싶었는데 댓글덕분에
웃다가 울다가 하며 감정이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그러다가 휴대폰 사진첩으로 애기 찍어놓은거 보면서 펑펑 울고ㅋㅋㅋㅋ 용두암 해안도로 혼자 드라이브 갔다왔어요
드라이브 진짜 좋아하는데 얼마만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애기 수유텀, 기저귀 가는거 기록하는 어플이 있는데 혹시나 해서 들어가보니 남편이 분유 먹였다고 기록 올려놓고 쫌 있다보니 재웠는지 밤잠 기록했더라구요
평소에는 기록해주라고 말해도 스스로 안하던 사람인데 뭔가 빵터졌어요 진짜 혼자 냅두니 하는구나...
그러고는 카톡 오더라구요 애기 재웠으니 천천히 오라고 심하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해안도로에서 차 세워놓고 제 글에 댓글이 달린게 신기하고 고마워서 정독하고 또 읽고 또 보고 하다가 집에 다시 들어가니 새벽 한시였어요
젖꽂지 잘못 끼운 우유병이랑 분유 먹인 우유병 세척하고 젖이 땡땡 불어서 거실에서 유축기 켜서 유축하다보니 새벽 두시에 애기 엥~~ 울음 소리 들리더라구요 남편이 애기 안고 거실로 나오더니 애기 밥좀주라 하네요 다시 육아 출근 했지요 ..ㅋㅋㅋ
어떤분 말처럼 남편 출근전에 들어가서
남편이 나의 새벽을 다 느끼게 하고 싶었는데 주말에 도전해보려구요
그리고 회사 다니다가 출산휴가 받은것도 전업주부인가요?.. 댓글중에 전업주부인 제가 더 하는게 맞다는 글도 보이고 회사생활 얼마나 힘든지 아냐는 글도 보이는데 저도 회사생활 하다가 출산휴가 낸거고 일년후에 다시 회사 복귀도 할건데요,,, 회사생활 힘든거 알죠 압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야근하는 남편들, 일부러 회식잡는 남편들 얘기 많이 들어서 저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최대한 집안일도 제가 다하고 퇴근했을때 환영받는 분위기 나게 인사도 밝게하고 저녁도 차리고 빨래도 제때 해놓고 이번에 남편 옷장도 계절에 맞게 정리도 해놓고 남편 칭찬도 많이 해주구요
덕분에 남편은 집을 더 편해해요
근데 사람이 진짜 호르몬의 노예더라구요
뭔가 계속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힘빠지고
거기에 잠까지 부족하니 성격이 더 나빠져요 ㅋㅋㅋ
그 상황에 답답함이 켜켜이 쌓이고...
살짝 날카로운 말이라도 오면 펑 하고 터지더라구요
감정조절 못했을 때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ㅠ
애기 낳기전에 육아 너무 힘들다는 글 죽고싶다는 글 미리 읽고 그래서 각오는 단단히 했었는데 가끔씩 숨구멍은 있어야 하잖아요
단 20분의 샤워, 밥은 잘 먹고 있냐는 한통의 카톡, 애기 못달래서 나한테 넘기더라도 바로 티비로 폰으로 눈 돌리지 않고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거... 그런것들 말이예요 ㅎㅎ
어제 새벽 3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났다가
8시에 두시간정도 자고 애기가 잠을 잘 못이뤄서 오후 세시가 다되가는 지금까지 밥도 못먹고 있어요 ㅜㅜ
애기 잠들었으니 밥먹고 집안일할 찬스인데 판에 글이나 남기는 불량 엄마 입니다 ㅎㅎㅎ 다시 좋은 엄마로 복귀할께요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제목대로 남편과 다투고 37일 아가를 집에 놔두고 나왔어요
육아 힘든건 참겠는데
남편이 무신경할때
나도 육아가 처음인데 공부하려고 하지도 않고 알아보지도 않고 나한테 다 물어볼 때
퇴근 후 15분 정도 안다가 애기 운다고 나한테 바로 데려올때
애기 내가 안으면 딱 쇼파에 누워서 스포츠티비 보거나 핸드폰할때 그럴때 숨이 턱 막히네요
남편이
‘하루종일 집에 있느라 답답하지 않았어?’
‘애기 15분만 안아도 이렇게 힘든데 당신 힘들겠다’
‘새벽에 잠도 못자고 피곤해서 어떡해’
이런 나를 공감해주는말 하면 정말 힘든거 다 없어질 것 같거든요
제가 억지로라도 시키니깐 로보트처럼
고생했어 수고했어 하고 말하려고는 해요
제 힐링시간이
남편 퇴근하면 샤워하는 시간이예요
애기 낳기전에는 가끔 귀찮기도 했던 샤워인데
하루종일 애기랑 씨름하고 땀흘리고 쩔어있다가
샤워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샤워할때 남편이 애기 봐주는데
애기가 많이 울면 문 벌컥 열고 엄마 저깄어~~~ 해요
조금 답답하긴하거든요
샤워 20분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를 애기 하나 못봐서 엄마 보여준다고 문열고 너무 답답한데 그래도 웃으면서 우리 애기 일어났어~~ 우리 애기 왜울어~~ 하면서 최대한 리액션 해줘요
오늘만 해도 샤워중에 애기 울면 유축한거 냉장고에 있으니깐 데워서 애기 주라고 했는데 샤워중에 애기 우는 소리 들리더니 조금 있다가 문 열더라구요
유축한거 냉장고에 있는거 먹이라니깐~?
하고 말했더니
애기 우는데 어떻게 데워~~
라고 하기에
속으로는 나는 너 없을 때 다 혼자서 하는데... 하면서 열불천불이 나지만 그래도 화안내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어요
애기 잠깐 내려놓고 전기포트 작동해!
뮬 끓는동안 애기 다시 달래고
물 다되면 젖병 꺼내서 중탕해~~
그러다가 먹이면 되지~~~
근데 젖병에 젖꼭지를 따로 소독해 놓느라고 안 꽂아져 있으니 꽂아서 먹여야돼 했는데
그거 제대로 못 꽂아서 애기 먹이는데
반이상이 다세서 애기 옷에 다 젖었더라구요
딴방에서 정신없이 생리대 차고 수유패드 착용하면서 옷입고 있는데 ‘이거 다센다 어떡해’ ‘이거 어떡해~~~~~~’ 하는데 진짜 한대 치고 싶더라구요
왜이렇게 혼자 아무것도 못하지?
나는 새벽부터 남편 퇴근할때까지
혼자 육아하면서 설거지에 청소에 빨래도 하고
남편 퇴근했을 때 저녁도 해먹이고 했는데 진짜 답답해 죽겠는거예요
그래서 욱하면 안되는데 애기 옷은 다 젖어있고
젖꼭지가 딱봐도 이상하게 끼워져 있는데 그거 그냥 물린것도 너무 멍청한것같고 샤워하고 나와서 머리도 제대로 못말리고 막 뒤처리 못하는 남편보는데 욱해서 남편 팔뚝을 때렸어요
이거 하나도 못하냐고 나는 혼자서 다하는데 왜이러냐고
그러니깐 남편도 욱해서
아 왜 화내냐 실수한거 가지고
빨리 애기 우는데 이거 해결할 생각해야지
이러는거예요
니가 왜 화내냐 이거 하나도 혼자 못하면서
나 이럴바에 그냥 집 나가겠다 하니깐
그래 집나가래요
집 나가는데 애기 잘못되면 니 책임이다 이러는데
무슨말인지 무슨뜻인지도 모르겠네요...
엄마없이 아빠만 애기보면 애기가 잘못되나요..?
엄마는 육아를 어디가서 배워왔나요?
엄마도 서투른데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하나 알아가고 노력하는건데 남편들은 왜그러는건가요
비오는데 주차된 차안에서 혼자 울면서
청승떨고 있네요..
외출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애기와 씨름하는거 잠 못자는거 손목허리 몸이 성한데 없는거
다 아무렇지 않아요
그저 남편이 내 마음 알아주면 천년만년도 육아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