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택배받는거 싫어하시는 분?

2020.06.18
조회1,140
우선 방탈죄송합니다..

혼나고 제가 산 옷 다버리고 오는데, 비도오고 이 시기에 이러는 니가 다 제잘못이라던거 생각나서 진정할래도 계속 속상해서.. 그냥 생각정리 차 써보고 싶어서 써봐요. 저한테 따끔한 말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제목처럼 요지는 엄마가 택배시키는걸 자길 배신/무시했다고 생각하며, 종종 '요샌 안사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거짓말한거까지 해서 벌써 몇번째냐면서 혼났어요. 공부안시킬거니깐 알아서 하고 학교도 학원도 가지말라하세요.

일단 엄마는 40초반 직장인으로 이 화의 계기가 갱년기, 막대한 집안일은 아니에요. 중학교때 제 화장으로도 이랬었거든요.
전 인문계 고3. 공부 적당히해요. 옷에만 관심있고 공부던졌다고 보실수도 있으니 노파심에 ㅎ

각 계절별로 살아갈 옷을 안사주는건 아니고요. 사달라면 사주시는데 일상 트레이닝복을 위주로 사주세요. 그래서 중고등학교 수련회. 수학여행때 꾸며서 입을 옷들을 이제껏 제가 몰래 택배시켰었고요 치마나 크롭티 원피스같은거요...

저도 사지말라는거 저 사고싶은거는 다 사고 별개로 공부도 쭉 시켜주길 바라니깐 이기적인거 아는데.. 교육은 부모로써 당연한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왜 공부지원 안해줄거라고 협박하는지 의아하고 무서워요. 진짜 문제집 안사주고 학원안보내 줄까봐...

이미 중학교때 화장, 렌즈도 진짜 쥐잡듯 잡아서 옷까지 간섭할줄은 상상도못했었어요. 특히 크롭티들...제가산건 딱 가슴밑에 오는 아슬아슬한 길이 아니거든요.. 허리라인 반정도오는 일반티보다 좀 짧은 정도인데도 되게 혼났네요. 그래서 방금 이번달 결제내역 본다고 폰 잠금 풀라하고 싫다니깐 대리점가서 풀고 보면 집에서 쫓아낸다고 하고 보여주니깐 하나하나 꺼내오라하고 집어던지고...
제가 다 버리고오는걸로 마무리했는데 이 모든걸 계속 매번 친구나 쌤들한테 알리고 위로받기도 어렵고 사실 다들 안겪어봤으니 공감 하기 힘든건 알아요.

이상적인 모녀지간 유지하고싶어서 내가 화장안하면 되겠네 하면서 많이 포기했고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왔는데 결국 중간고사 끝난 오늘 터져버렸어요. 저 내일 모평있는데..ㅎ 제정신에 칠수있으려나... 너무 단편적인 제 이야기라 제 위주로 치우쳤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딱히 제가 저 감싼 내용은 없어보이죵?

그냥 무서워요.. 엄마랑 같은 지붕아래에 있는거도, 아침에 마주칠생각하면 심장부분이 꽉 조여오고 눈물만나요.

이런게 정서학대인가싶고 공황장애인가해서 막찾아봤네영.
맞은적은 애기때 파리채맴매 말곤 없었는데 오늘 일은 너무 사소하잖아요. 옷가지고..ㅋ 사주는거만 입으라니..

대학등록금 다 모아놨다고 사는지역 근처대학만 보내줄거고, 대학가서 알바말고 그냥 공부만 하게 해준댔는데, 이 상태론 대학가서도 제 뜻대로 할수있는게 하나도 없겠단 생각과 아까운옷 생각, 들은말, 눈빛등을 잊을래도 생생해서... 흡 머리아프당..

와 되게 길다 그죠.. 수고하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가 너무아파서 일단 자보겠습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엄마차 말고 버스타고 가야겠어요 최대한 눈에 안띄게 거리둘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