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성의 없는 남편때문에 기분 더럽네요

ㅇㅇ2020.06.18
조회49,460
얼마전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전 미리 작은선물이라도 준비해놨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없었네요.

담배 피는걸 좋아하진않지만 흡연자인 남편이 전자담배를 갖고싶어하는거같아서 미리 주문해서 미리 깜짝 선물로 줬습니다.

그제서야 당황해하면서 갖고 싶은거 없냐며 묻는데 그냥 귀걸이 하나 사줘라고 말했고 언제 사러가자 이런 얘기도 없이 지나갔죠

결혼 기념일 당일에 집에 가보니 당연히 선물은 없었고 편지나 꽃 한송이도 없었고 제가 사온 케이크 없었으면 그냥 배달음식이나 시켜먹었을거예요.

저도 당연히 평일이고 제가 출장 갔다오느냐고 외식이나 선물같은거는 기대도 안했어요. 워낙 저랑 취향이 달라서 같이가서 살거라는거는 알았지만 그 흔한 편지쪼가리라도 미리 준비못해서 미안하다 이런말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성의가 없더라고요.

거기서 기분이 1차로 상했는데 결혼기념일 선물 말고 다른 선물에 대해서 제가 싫어하는 직장동료랑 얘기를 했다는걸 알고 2차로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상한채 결혼기념일은 지나갔고 다음날 꽃다발 하나 사와서 주는데 고맙다는 말도 안나오고 그냥 식탁위에 올려놨더니 자기도 기분 상해하네요.

작년 결혼기념일에도 하루 지나서 부랴부랴 꽃바구니 하나 달랑 보내더니 우리 결혼기념일은 하루 뒤구나? 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렸어요.

자기 나름대로는 꽃 줬는데 기분을 안푸니 화가 나겠죠.

근데 제 입장에서는 작년에 이어서 너무 성의가 없고 검색정도도 안하고 덜렁 꽃다발만 던져주니 이건 뭐 거지 적선도 아니고 그냥 노비한테 밥한그릇 던져준 느낌? 기분 더러웠어요.

내가 뭐 거창한 선물은 바란것도 아니고 나한테 성의조차 없는 모습에 실망한건데 뭐땜에 내가 이러는지도 모르겠죠.

남들 선물에는 치킨 기프티콘이라도 보내는데 그런거 할 시간은 있어도 나한테는 그럴 정성이라도 없다는게 서글픕니다.

우리의 관계가 이정도였고 남편한테는 내 위치가 이정도구나 확인하게 되었고 그냥 회의감만 드네요.

결혼하고서 맞벌이 안한적 없고 오히려 백수였던 남편 먹여살리고 육아휴직 끝나고 복직하고도 계속 일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애엄마로 안보는 사람도 많은데 이번 계기로 좀 더 나 자신을 위해서 살기로 다짐했어요.

미혼이신 분들!!!!!! 굳이 결혼할 필요 없어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결혼한다던 나를 패서라도 말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