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렉스의 추악한 실태를 고발합니다.

12020.06.18
조회19,144

 원래 결시친에 올리고자 했는데 계정이 없어서 못올립니다. 여성분이 퍼날라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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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갑질,쿠팡플렉스의 열악한 실태를 폭로합니다.


안녕하세요.

수도권에 사는 평법한 30대 직장인입니다.
얼마전부터 집안 사정이 급격히 나빠져서 주말 아르바이트라도 하고싶은 마음에 알아보다가 쿠팡 플렉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쿠팡 플렉스는 여러분들이 이용하시는 쿠팡로켓배송,새벽배송을 쿠팡 자체에서 하지 않고 자가용을 가진 일반인들에게 위탁해서 배송시키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총 2번의 플렉스를 해봤는데 첫날에는 새벽 12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6시 퇴근, 총31건을 해서 29000원을 벌었습니다.시급으로 치면 5천원꼴인데 거기에 기름값(쿠팡에서 지원안해줌)은 안뺐습니다. 주행거리는 집에서 출발해서부터 귀가까지 총 47키로미터 운행했더라구요.

처음이라 서툴어서 그런갑다 생각하고 일주일 뒤 두번째 플렉스 배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쿠팡플렉스는 예약부터 배송까지 모두 플렉스라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되는데 물건 배정부터 배송완료까지 이 어플에서 모두 실시간으로 최신화되고 쿠팡시스템에 반영됩니다. 즉 내가 아무리 배송을 완료해도 어플에서 배송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분실택배로 되는 것입니다.

저는 새벽12시반쯤 일산5캠프에서 단가 1600원짜리 백업을 모집한다는 푸시알림을 받았습니다. 캠프까지 거리를 계산해보니 21키로미터더군요. 바로 백업 신청넣었고 그렇게 배정 받아서 캠프로 달려가 도착하니 1시10분쯤 되었더군요.

캠프 담당직원께서 저한테 총 41가구 54건을 배정해주었습니다(대충 계산해보니 8만원돈은 되겠다 싶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고객님 주소를 검색하니 정확히 20키로미터 떨어진 은평구였어요. 모든 택배를 차에 빼곡히 싣고 첫 배송지로 떠났습니다. 은평구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주택형태가 다양해서 배송이 많이 힘들더군요. 힘든건 당연히 제가 감수합니다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고  이 시국에 일감이 생긴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배송을 했습니다.


플렉스 배송일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플렉서가 배정받은 물량은 모두 해당 플렉서 핸드폰의 플렉스 어플에 리스트가 뜹니다.리스트에서 고객한명씩 눌러서 지도 검색하고 배송 끝나면 배송완료 버튼을 눌러서 하나씩 없애가며 배송하거든요. 처음에는 50개나 떠있어서 막연하다가고 하다보면 확연히 줄어든게 보여 나름 재밌습니다.
그런데 새벽 4시쯤 약 20건정도 배송 완료했는데 갑자기 30여건의 잔여 물량이 모두 리스트에서 사라진겁니다.

저도 나름 IT업종에 종사자라 이건 딱봐도 시스템 오류였습니다.  차안에는 아직 택배박스가 잔뜩 쌓여있고 어플에는 오늘배송업무가 끝났다고 떴고.. 저는 이미 고객들의 동네 한복판에 와있고 한참 배송에 속도가 붙을 시점이었습니다.

바로 캠프에 전화해서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직원분의 답변은 "시스템 오류가 맞다. 본사에 확인하니  플렉서(나)분한테 남은 물량과 똑같은 택배가가 새로 생성되었고 쿠팡직원분이 직접배송을 떠난거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어이가 없더군요. 시스템오류로 같은 택배 운송장번호가 똑같이생성되어 다른곳에서 누군가가 배송을 시작해서 내 리스트가 덮어씌기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뭐 그럴수 있어요. 오류가 없으면 그게 전산입니까?

제가 꼴랑 20건 (3만원)배송하려고 새벽 1시에 20키로미터 떨어진 캠프로 달려가서 물건싣고 또다시 20키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배송간줄 아십니까? 이건 기름값도 안나옵니다.

캠프 직원분한테 전화해서 따졌더니 어쩔수 없다며 잔여물량을 싣고 다시 캠프로 오라고 합니다. 솔직히 여기서부터 화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배송끝나면 바로 퇴근해도 되는데 본사 시스템 오류때문에 다시 캠프로 물건을 반송하라니? 일단 캠프로 가서 따지자는 마음에 캠프로 갔습니다. 잔여 물량을 다시 캠프에 부려놓고 직원한테 해명및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죄송하다고 하며 이건 캠프에서 해결방법이 없으니 본사에 연락해보랍니다. 캠프 직원분도 저랑 나이대도 비슷하고 일반 직원으로 보였습니다. 이양반이 뭔 죈가 싶기도 하고 너무 지쳐있는 상태라 내일 다시 본사에 연락해보자는 마음으로 귀가했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위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쿠팡플렉스에서 단가 1600원짜리 긴급백업이 필요하다고 해서 갔다.
2.총 54건의 물량을 배정받았고 약 8만원 수입을 예상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3.플렉서들의 물량은 보통 한 동네에 몰려있다. 익숙해지면 속도가 조금씩 붙는다.
4.20개쯤 돌려서 속도가 붙었을때 갑자기 배송리스트의 물량이 모두 사라지면서 배송을 그만하고 잔여물량을 캠프로 다시 반송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5.난 애초에 20개를 하라고 했으면 캠프 왕복거리만 40키로미터인 이 알바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6.캠프 측에서는 본사에 연락하면 될거라고 함.
7.플렉스에 대해서는 본사는 전화cs가 없고 카톡 cs대응만 있는데 하루에 한마디씩 답변하는 정도임.
8.쿠팡측 답변은 시스템오류가 맞긴한데 이런 상황에 대한 보상규칙이 없으니 보상 못해준다.
9.항의 차 본사 방문하겠다고 하니 코로나때문에 대면금지라고 함...ㅎ그날 일산5캠프 갔을 때 대기중인 플렉서 분들 30명 정도가 어떤 방에서 한꺼번에 나오면서 마스크는  반만 걸치고 제 쪽으로 우르르 몰려와서 식겁한적 있는데 이건 대면이 아니고 뭔가요? 플렉서들은 사람이 아니라서 표현이란 단어를 못쓰나? 입차할때 입구에서 직원분 두명이 체온검사 하시던데 처음에 제가 37.5도 넘으니까 차에서 내리면 체온이 내려갈꺼라면서 차에서 내리라는 겁니다.그리고는 1분에 한번씩 체온 재면서 37.5도 이하로 내려올때까지 잰다고 하던데 이건 뭐 방역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 관리하는지?

 


지금 코로나 시국에 인터넷에서는 쿠팡맨 동정여론, 쿠팡 동정여론이 있던데 작년에 쿠팡이 왜 적자 1조원 줄였는줄 아시나요?  그중 하나가 플렉서를 확대하고 쿠팡맨을 줄여서 비용을 줄인 겁니다. 당장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너무 잘 알고 그걸 이용해 먹은거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로 취업 안되고 수입 끊긴 분들이 모여들었고 거기에 쿠팡이 단가로 장난질 치며 단가경쟁 붙여서 일 성실히 하는 플렉서들 다 망쳐놓고  정말 지금 700원 ~1200원대 단가로는 정말 하루에 만원이라도 벌여야겠다는 사람들만 울며 겨자먹기로 일 나갑니다. 울며 겨자라도 먹고싶다는 사람들이 많은 형국이니깐요.

요즘 쿠팡에서 쇼핑하시는 분들, 요즘 로켓배송은 거의 다 플렉서가 합니다. 유니폼 제대로 입은 로켓맨,로켓트럭이 예전보다 확실히 뜸하게 보이시죠?  쿠팡이 만년 적자이고 운영비 절감을 위해 도입한 플렉서는 사실 사업모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플렉서 분들 경쟁 붙이고 낮에는 저가로 예약받고 배송시간 임박해서 인원모집이 안되면 급하게 단가 올려서 긴급백업 모집하는 양아치같은 짓은 하면 안되죠. 하루전에 성실하게 심야배송 예약한 분들은 800원 받고, 똑같은 지역 똑같은 물량인데 백업은 1500원 준다면 미리 예약한 사람들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이건 무슨 이마트에서 파는김밥 낮에는 4천원, 마감세일은 1천원에 파는것과 뭐가 다른가요?? 낮에 파는 김밥은 비싸도  신선하기라도 하지...

이건 약속 다 취소하고 미리 예약한 사람이 땡까땡까 놀다가 백업 덥석 물어잡은 사람보다 적게 받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네요.


그리고 쿠팡 플렉서 가입 약관을 보면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과연 합리한지 한번 봐주세요.

1. 쿠팡플렉스는 쿠팡이 개인을 고용하는 형태가 아닌 개인에게 하청업체 격으로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법적으로 최저시급따위는 논할 여지도 없는 범위에 있습니다.
2. 쿠팡 플렉서가 배송하면서 생기는 모든 손실- 오배송, 배송지연, 분실, 교통사고로 인한 파손, 분실 모두 100%플렉서가 변상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3. 플렉서분이 배송을 하다가 예를들어 고객의 계단에서 굴러서 사망했다고 쳐도 쿠팡은 책임 한푼 없습니다. 
4.그러면서 저처럼 쿠팡 전산 오류로 발생한 플렉서의 손실은 해당 규정이 없다면서 대응도 안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글을 보고 있는 기존 플렉서분들 중 아마 이 글이 뜨면 경쟁자들이 또 생겨날까봐 걱정할 분들이 계실겁니다.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쿠팡플렉서 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쿠팡 플렉스는 직접 해봐야 쿠팡이 얼마나 악덕기업인지 알게 될거니깐요.

댓글 8

잘좀하자오래 전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25065?lfrom=kakao [단독] “쿠팡 실태 폭로한다”던 배송기사, 알고 보니 민주당 청년위원

ㅇㅇ오래 전

어쩌라고 택배남아. 남초에나 올려라. 한남ㅆ놈들 여혐질 오지게하면서 지놈들 아쉬운건 화력 실어달라 여초서 앵앵대냐-- 오냐 한남 고쳤으니 남초로 꺼지거라 꼴같잖게 조작해서 반대 11찍기는 ㅉㅉ

00오래 전

잔머리 굴리는건 최고인듯... 우리나라는 인건비 낮춰서 이익얻는게 너무 당연시됨

쓰니오래 전

유튜브보면 쿠팡이 얼마나 플렉서들을 상대로 갑질하는지 엄청 많이 나옴. 나같으면 __해버린다.

오래 전

진짜 ㅈㄴ짜증나셨겠다... ㅡㅡ 이럴땐 베이스로 택배 다시가져오는 기름값이라도 보상하는게 맞는거다

ㅇㅇ오래 전

그냥 동네단위로 소소하게 가까운데서 하세요. 멀리가지마시고... 기름값도 안주는데.. 내가 이거할려고 왕복 몇십키로를 달렸는데!!! 라고해봤자 그건 단가보고 온 님 사정이고 님 선택이라서... 두번해보셨다고했는데 시간은 하다보면 점차 줄어들거에요. 그리고 경험자로 말씀드리자면 차 기름값 감가상각 등 손해요소 이런거 일일이 따지는분들은 스트레스만 많이받고 차라리 다른일이나 안하는게 나아요 ㅜㅜ 걍 어차피 남는시간 소소하게 용돈벌이한다는 마인드로 하시는분들이 오래하시더라구요

ㅇㅇ오래 전

오류난 일은 내가 생각해도 열받긴 하겠는데 막 뭐뭐의실태!!! 고발!!!! 이럴정도로 매번 발생하는 일은 아닌것같은데.. 제대로된 사과나 보상을 못받아서 더많이 화나신듯..

ㅇㅇ오래 전

어차피 실력있는놈만 인정받고 힘있는놈만 살아남는 세상임 택배 나르는일 하는데 누가 알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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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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