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친구 어머니가 부담스러워요...

ㅇㅇ2020.06.19
조회143,855
안녕하세요 저는 고3 학생입니다
제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어른들이 결시친에 많이 계실 거 같아서 이 새벽에 여기에다 글을 써봐요
중1때 같은 반이 돼서 제 친구를 처음 만났어요. 중학교때는 오해가 생겨서 서로 싸우기도 하고 다른 반이 돼서 멀어졌던 적도 있었지만 고1때 다시 같은 고에 같은 반이 돼서 다시 친해졌고 고1 내내 저희 둘이서만 거의 붙어다녔었어요ㅎ 그리고 고2때도 같은 반이 됐고 같이 학교가고 점심 석식 먹고 공부하고 카페가고 시험끝나면 번화가 놀러다니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친구가 갑자기 사고를 당했습니다. 가족들끼리 물놀이를 하러 갔다가 그렇게 됐어요 저한테 가족들이랑 놀러왔다고 자랑하던 톡이 마지막이 될줄은 정말 몰랐는데... 저도 너무 심하게 충격을 받아서 학교를 가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들이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학교도 몇달동안은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출석만 하고 질병조퇴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겨우 고3이 되었어요
반년을 넘게 친구가 매일 꿈속에 나오고 친구 사진만 보면서 울기만 하고 그러다가 올해 고3이 되면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대학교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저희 가족 모두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정신과치료를 받으면서 불면증 약을 먹으면서 수능 공부를 하고 있어요... 2학년 2학기때 공부를 거의 못해서 내신을 버린 바람에 수시로 대학을 가기 어려워졌고 정시로 간호학과나 응급구조학과에 들어가는게 목표입니다 친구 일을 겪으면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하고싶어졌어요
친구 어머니 얘기를 해야하는데.. 친구가 외동이었고 해서 친구어머니가 더 많이 상실감이 크셨을거라는걸 알고 있었어요ㅠㅠ 친구가 떠나고 친구를 보러 갔던 날에 친구어머니께서 저를 딸처럼 생각해도 되는지 여쭤보셨고 제가 ㅇㅇ이같은 딸 역할을 해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었어요. 그때는 정말 진심이었어요 그 뒤로 정말 거의 매일같이 친구 어머니랑 카톡을 했고 전화도 자주 하고 한달에 두번은 친구집에 가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그랬어요... 친구 어머니께서 돈 쓸데가 없다고 하시면서 옷도 사주시고 화장품도 사주셨고 친구집에 갈때마다 용돈도 만원 많으면 5만원씩 주셨는데 엄마가 이거는 쓰지 말고 모아두라고 하셔서 엄마한테 다 드리고 있어요 나중에 친구 어머니께서 괜찮아지시면 다 돌려드릴 거구요..
근데 이제 1년이 다되가니까 저도 사람인지라 조금 힘든 것 같아요... 답장을 하루정도 늦게 하면 제가 걱정된다고 전화를 하시고.. 정말 엄마랑 딸처럼 같이 목욕탕도 가자고 그러시고 코로나끝나명 해외로 같이 놀러가자 그러시고 좋은거는 저랑 같이 하고싶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고3이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거절하고는 있는데 솔직히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ㅠㅠ 저희 가족끼리 국내여행갔을때도 친구 어머니가 보시면 속상할까봐 차마 프사에 여행사진을 못 올리겠어서 저도 저희 엄마도 여행간 티도 안내고 그랬어요.. 그리고 한번은 제가 대학교를 가면 제 대학교 근처로 이사갈까? 이렇게도 물어보셨었어요 농담이신 건 알지만 저는 솔직히... 놀랐었어요 이런 생각 하면 제가 못된 건 알지만 친구어머니를 만나고 오면 너무 진이 빠지고 지쳐요.. 잊혀지기 시작했던 친구에 대한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서 얘기하고 친구어머니 기분을 맞춰드리려고 애쓰거든요.. 고통스러운 것 같아요... 친구어머니를 뵙고오면 쓰러져 잠들구요.. 제가 이런걸 아니까 엄마도 이제 친구 어머니랑은 조금씩 더 거리를 두는게 어떻냐고 너는 친구 대신 할 만큼 해드렸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게 너무 어려워요ㅠㅠ 저를 볼때마다 눈물 참으시는것도 다 보이고 외로워하시는게 느껴져서 저까지 외면하면 너무 외로워지실 것 같아서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도 저희 가족한테도 너무 어려워서 조언을 간절하게 구해요

댓글 47

ㅇㅇ오래 전

Best산사람이 사는게 우선이지요. 엄마한테 부탁하세요. 엄마가 그동안 받은돈 모아두셨던거 돌려드리면서 쓰니가 친구일로 맘고생하는거 부담스럽고 힘든거 대신 이야기나누도록 하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같은 엄마니 서로의 심정을 이해할수도 있을거구요.

K오래 전

Best안타깝네요. 자식 잃은 부모 마음 애 끊는 그 마음 뭔가 대체재라도 있으면 하는 그 마음 이해가면서도 그게 버거운 쓰니 입장도 충분히 이해갑니다. 쓰니 어머님이 나설 문제인거 같네요. 어머님에게 좀 부담되기 시작한다 이야기하세요. 어머님이 잘 해결해주실 겁니다.

ㅎㅁ오래 전

Best부모님께도움청하세요 서로다치지않는선에서 잘해결되길바래요.. 그친구 어머니도 주변에 누구라도 도와주셔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바랍니다 친구아버지께 글쓴이 부모님이 말씀드려달라고 말하세요..

ㅇㅇ오래 전

힘들죠?? 음.... 친구분 어머님은 친구가있었단 사실이. 그존재의 흔적이 사라지는게 무서운거예요... 친구를 잘 알고 친구를기억하는이가 님이였으니 그친구가 그어머님곁에왔고 있었고 그리고 떠났다는거..알아줄수있는 확인받을수있는존재가 님이예요... 님마져 사라지면. 내딸이사라질것같은 그런절망...탤런트 박원숙이 아들을먼저보내고. 이비슷한말을하더라구요.. 해마다죽은아들친구들이찾아와 아들과의추억도말해주고 상기하고 그리워하고.그렇게웃으며울며얘기하더라구요.너무밀어내진말고 솔직하게 고3이라서 올해는 열심히해야할것같다. 친구생각나는날이면 나도공부가손에안잡힌다. 어머님이해해달라. 하고양해구해요. 그리고 입장이바뀌었을때 친구가죽은님을위해 엄마한테 어찌말했음 좋읏까 그렇게생각하고 진심담아 잘얘기하세요. 개인적으로는 님도공부열심히했음좋겠고 또대학가서도 친구엄마랑간간히연락하고지냈음하네요. 님한마디가 그분한텐 큰힘이니까요.

35녀오래 전

학생...어린나이에 진짜 감당하기 어려운걸 감당하고있는거예요. 할만큼 했으니 엄마통해서 친구어머님께 이야기드려야해요.. 좋게, 친구어머님 볼때마다 친구생각이나고 그리워서 맘이 너무 힘들고 우울하단걸 ... 좀 잊는게 좋겠단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께 들었으니... 연락 서로 자제하자고... 좋게 이야기해야돼요..

ㅇㅇ오래 전

친구 어머니가 마음을 아직 추스르지못하셔서 그런것 같아요 그게 쉽진않겠죠...부모님 돌아가셔도 그런데...자식은...그것도 외동딸이면...ㅜㅜ...빨리 추스렸으면 좋겠네요...쓰니도 ..에공 어린데...큰일 격고...

ㅋㅋㅋ오래 전

아흐 안타깝네 쓰니맘도이쁘고ㅠ어머니맘도 안타깝고ㅜ아휴 이걸 어찌해야스까

ㅇㅇ오래 전

쓰니가 여러모로 부담감이 많이 들어서 행동하나 말하나 신경쓰느라 기빨리구 힘드는 느낌같아요. 일단 부담감은 내려두고 쓰니입장 차분히 정리해서 할수 있는거 없는거 구분을해요.(친구어머니와 가끔이라도 볼 생각이 있다면요) 그리고 그 어머님은..쓰니가 본인딸 아닌것도 알고 딸때문에 마음이 미어져서 뭐라도 주고 함께하고 싶어하는거 같아요..쓰니에게 뭐라도 해주면서 자신딸에게 못해준것들을 해주면서 스스로의 죄책감을 내려놓기도하고, 위로 받기도 하고요,,, 아마.. 쓰니가 커가고 대학가서 연애도하고 결혼하는 걸보면 진심으로 좋아하시고 축복하시며 한쳔 본인딸 생각도나서 마음 아프실꺼 같구요...쓰니가 부담갖고 의무감으로 옆에 있어주길 바란다기보단 자신이 쓰니에게 뭐라도 해주고 챙겨주고 싶고...시간이 지나서 ..쓰니가 친구니까 괜찮아지면 자신 딸을 함께 추억할수있는부분도 있고..지금 단순히 어머니한테 넘기면 연은 정말 끊어질것 같아요. 쓰니가 원하는 부분이라면 상관없지만 단순히 고3이고 힘들어서 시간이 필요한거면 그리고 정말 계속 마음에쓰여 가끔이라도 찾아뵙는걸 생각한다면. 고3이라 조급하기도 하고 시간의 여유가 없다. 수험생활끝나구 친이모정로 편하게 생각하구 찾아뵙겠다 or 쓰니 마음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가끔 안부를 주고 받겠다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관계도 마음도 어떻게 생각하고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친구인 쓰니가 회복하는데 반년이 걸려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을 이젠 생각할수있지만 아마도 그 아주머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잃으신거 아닐까 마음이 먹먹해서 말이 길어졌네요. 쓰니에게 부담감을 주며 연을 이어가란 소리가 아니에요. 쓰니가 힘들어서 여기까지 해야겠다 싶으면 멈추는것도 맞아요. 다만 그 아주머니에게 이별할 시간을 주세요. 쓰니마음을 진솔하게 말해줘도 좋구요. 정부담이 되면 쓰니 어머니께서 나서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쓰니에게도 큰일이었으니 직접 친구어머니와 말해보는것도 쓰니한테 성장이자 친구의 아픔을 정리해가는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해요.

흐음오래 전

세상에서 가장친한 친구가 떠난지 2년이되었어요. 저도그렇고 친구어머니도 정말 마음이 여린분이라 계속 신경이쓰이고 자주칮아뵙고 전화도자주드렸는데 최근엔 코로나로 연화장엔 가지도못하고 바쁜생활속에 혹여나 어머니가 서운해하진않으실까 걱정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처음.그러니까 친구가 세상을 떠났을때 친구어머니나 저나 서로 이야기했던게 있어요. 정말 딸처럼 정말 엄마처럼. 서로 부담가지도않게 그렇다고 무심하지도않게. 그런게 정말 편한 모녀사이잖아요. 서로 미안해하지말고 서로가 있다는것만으로 힘내서 살자고. 그게 친구가 바라고 또 친구였어도 그렇게 했을거라고.. 모든 사람관계가 그런거같아요. 서로 생각하고 배려하고 하는게 편하게해야지 서로가 부담스러우면 힘들어지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님도 너무 단번에 말씀드리기보단 그래도 지금은 조금은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크네요..나이가 더 들었을때 님같은 일이 생기면 조금은 달라지더군요.. 절친과 지낸세월이 더 길어지면 그 슬픔이 가족보다 더하더라구요... 자식잃은 부모님 슬픔을 조금은 알거같기도 하구요... 부디 두분다 서로 따뜻하게 지내시면 좋겠어요..

ㅎㅎ오래 전

친구 어머니께 그러세요 서로 친구 생각나서 힘든 만남인거같다고 저도 고3인데 제일상을 살아야되는데 통화하고 만나고 오고 이런날은 친구생각에 더 힘들다고 어머니는 더 심하실거같으니 좋지않은 방법인거 같다고 말씀드리세요

ㅇㅇ오래 전

아기새가 독립하듯 한번에 끊지말고 차츰차츰 만나거나 문자하는 텀을 길게 나가보세요. 대학도 타지역 추천합니다

동감오래 전

저도 자녀가 있는 사람으로써 친구어머니의 상황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글쓴이를 딸처럼 생각해도 되냐라고 물어본 그 자체, 그리고 그 이후의 집착도, 제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건강하지 않은 것 같아요. 비록 대답을 했다고 하더라도 글쓴이가 딸처럼 해야할 책임이나 의무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른이 미성년자에게 그 아이가 감당할수 없는 부담을 강요한 사실 자체를 저는 정신적 폭력으로 생각해요. 아직 글쓴이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면이 있고 그래서 친구 어머니를 만나고 나면 많이 힘들다는 점 말이나 글로 전하시고 어려우면 아머니 통해서 말씀하세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친구 어머니도 상담을 받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엄연히 다른 부모의 딸인 쓴이를 본인의 딸의 빈자리를 대체할 사람으로 생각하시고 집착을 보이시는 부분이 상담이 필요해보입니다. 글쓴이를 많이 위로해드리고 그 부담감과 죄책감 등에서 자유롭게 해드리고 싶네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책임으로 그동안 너무 고생했어요.

ㅇㅇ오래 전

처음부터 너무 과하게 다 해드렸네 상실감 두번 겪으실 듯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