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자가 정말 불행해지기는 함??

쓰니2020.06.21
조회407
판에는 첫 글
생각을 안하려고해도 자꾸 생각이 나서ㅋㅋㅋㅋ

왕따 관련 얘기니 혹여나 읽기 싫으시면 스루~~



고등학교 때 수능치고 나서
같은 부 친구들이랑 입시로 다른 지역으로 갔던적이 있음

거긴 아는 사람도 없고, 오로지 친구들끼리만 알고 지내고
다 같이 같은 건물에서 자고 먹고 했었는데
원래 친하게 지냈던 무리가 있었음
5명이었는데, 주요 인물은 A랑 B랑 C라고 할게

원래 다섯명이 거의 같이 다녔고
의지할 사람이라곤 서로 밖에 없었음..
아무래도 고향이랑 많이 머니까

근데 어느날 B는 새로사귄 친구랑 밥먹으러 미리가있고
A가 다른애랑 급하게 말도 안하고 나가서
뭔 일인가해서 하던일 놔두고 따라갔는데
A가 B한테 할 문자를 나한테 함
(근데 예전 폴더폰 시절이라.. 일부러 보낸건가 싶기도하고)

'(이름)ㅆㅂㄴ(그 욕 맞음)따라 나왔다' 이렇게

내가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사업을 바꾸면서 좀 외곽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런 시골(진짜 시골, 읍면리 할때 리) 특성상 막 또래들 뭉쳐서 다니는 데서 새로운 애 오니까 자연스럽게 왕따를 당했었고,
수업시간에도 놀림받고 선생님 없으면 맞기도하고 했었는데,
이걸 중학교 집단상담 시간에 말했음. 힘들었다고.
중학교 때도 친구 사귀는게 너무 힘들어서 새로 같은 반 된 짝이랑 그 짝이랑 같이 밥먹는 애들한테 같이 밥 먹자고 하고
당연히 된다는 말에 울기까지 함ㅋㅋㅋㅋ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쪽팔리긴하는데..
이 얘기를 하는건 이 사실을 A는 알고 있었음(A는 중학교 때 부터 친구였고 같은 집단상담 조였음)

여튼, 그 문자를 보고 충격먹어서 그대로 다시 학원으로 왔고
나중에 B한테 따로 붙잡아서
'너 나랑 밥먹기 싫어??' 이렇게 물어보니까 본인은 전혀 아니래.
그래서 내가 A한테 얘기하자고 했음. 아무리봐도 주동자니까.

근데 가만히 듣고 있으니까 좀 이해가 안됨..
내가 친구 눈치를 좀 심하게 봤거든 예전에는
그래서 문 열어주고 자리 만들어주고 이런걸 나름의 호의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A가 하는말이
'B는 항상 먼저 걸어가니까 상관없는데 너는 같이 가다가도 가게 들어갈 때 먼저 문 열고 들어가는게 기분 나빴다' 라고함.

이게.. 기분 나쁜일이라는게 충격이었음, 나는 배려였는데.
그래도 나는 친구에 매달리는 타입이라ㅋㅋ 거기에 다른 친구도 없고 얘는 주동자고.. 그래서 걍 미안하다고 하고 고치겠다 함.
그러니까 A가 지켜보겠다 그럼.
그 이후로 말 걸어주긴 하더라 무슨 선심쓰듯이


그러고 입시를 치러 갔었는데,
A랑 나랑, 다른애 이렇게 치러 감.
A랑 다른애는 같은 반에서 쳤고, 나는 다른데서 쳤는데
A가 입시 시험을 치고와서 이번엔 저한테 다른애 욕을 겁나게 하기 시작. 이거보고 얘 좀 이상하다 싶었음..
맨날 걔 데리고 다녔거든 밥 먹을 때 마다
엄청 못했다, 분명 떨어질거다. 이러면서... 그 전에는 친하게 얘기도 안해놓고.


그리고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이틀전에
강사님이 절 조용히 불렀음
합격했다고. A랑 다른애는 떨어져서 재수한거 같은데, 솔직히 모르겠음. 손절해서

그 얘기 듣자마자 마지막 시험도 안치고 바로 내려옴
한시라도 더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았음
급하게 내려온다고 이것저것 다 버리고 ㅋㅋㅋ내려옴ㅋㅋ

그 날 저녁에 합격 얘기하면서 왕따 당했다고 얘기함.
부모님은 내가 초등학교 때 왕따 당한것도 알고 있었는데, 어릴땐 아에 얘기를 안했음. 왕따 당하는게 내 잘못 같고, 부모님이 바빠서 걱정끼치기 싫었거든
분명 붙었으면 했던 학교였고 합격은 좋은 일이었는데, 엄마랑 나는 울고 아빠는 베란다에서 줄담배만 엄청 핌.
그날 처음으로 아빠한테 소리질렀음. 아빠가 그런애한텐 네가 따끔하게 소리쳤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아빤 아무것도 모르잖아!!라고 소리침..ㅋㅋㅋ
엄마는 아직도 A 얘기 들리면 나쁜애라고 욕함ㅋㅋ

그리고나서 졸업식 하기전에 잠깐 학교를 나와야 되는 날이 있었는데(아마 일주일? 정도인가?)
진짜 너무 싫어서 담임선생님께 학교나오기 싫다고, 졸업식날만 오면 안되겠냐고 말하려고 했음
담임이 그 부 담당이었고

C가 담임선생님이랑 친해서 스케쥴을 알아서 문자를 했음
문자 내용은 대화체로
시간이 좀 지나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최대한 비슷하게 써봄

'혹시 선생님 지금 계셔?'
'응 계실걸'
'그럼 나랑 같이 선생님한테 가자. 근데 A랑 (다른애)는 붙었어?'
'아니 떨어졌어'
'붙었으면 개ㄴ(욕).'

이렇게 보냄. 왜냐면 C도 A가 주동자인거 알고있었고, 왕따 시킨거 알고 있으면서도 C도 같이 나 멀리했거든ㅋㅋㅋ
그래서 욱한 심정에 그랬음. 내가 뒷담한거긴 함.

그 날 선생님께 학원에서 애들이랑 싸워서 학교나오기 싫다고,
졸업식은 올거라 얘기하고 그러기로 한 다음 집에서 지냄.

졸업식날 A가 할 얘기 있다고 부르더라?
뭔 얘기 할건가 가서 들었는데

'너 문자로 C한테 날 개ㄴ이라고 했다며?
내가 너 안나오는거 보고 사과할까 했는데 그거 보고 화났다,
앞으론 서로에 대한 얘기 안나왔으면 한다.'

라고 하더라. C가 다 말한거였음
그것도 충격이긴함ㅋㅋ.. 나름 친구라고 생각하고 한 얘기였는데.
본인은 ㅆㅂㄴ이라고 해놓고!!! 왜 이 말을 못했을까..하..

내가 졸업식날 친구 주려고 쿠키를 구워갔었는데,
A, 다른애, C한테는 안줬음. 걔네들이 제일 심했거든
근데 A가 내가 다른 친구 한테 줬던 쿠키 막 달라고 잉잉거리면서
받아먹는거 보고 진짜...ㅋㅋ....

대학 입학하고 몇 달 뒤에 B한테서 연락이 왔었어
사과하고 싶다고해서(원래 고등학교 때 B랑 많이 친했거든..)
사과는 받긴 했는데 뭐ㅋㅋ..

그리고 한 몇년 후에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A를 보게 되었는데
A는 내가 2학년 때 목표로 했던 대학교 가서
밴드?동아리 활동으로 이미지 잘 쌓아가면서 살고 있더라
생일 축하 받으면서ㅋㅋ
나는 심리치료 다니고, 여전히 대인관계 두려워하면서 살고 있는데ㅋㅋㅋ..

그리고 A랑 연결되어있던 친구들은 다 연락 끊김

저는 처음 중학교 입학 했을 때 A한테 처음 말걸어줬다더라
그걸 A 입에서 직접 들었음.. 난 몰랐는데, 반에 친구 없어서
조용히 있었는데 내가 말을 걸어줬다고 하더라ㅋㅋ..
그 때 말 안걸었으면 이런 최악의 경험은 없었을까싶고ㅋㅋ

생일선물 매번 꼬박꼬박 챙겨주면서 A가 한번도 내 생일
챙겨주는거 못 봤음.


항상 이런 글 보면, 결국 가해자였던 사람이 안좋은 일 일어날거라고, 힘내라 그러던데 그렇게 믿어야 되는거지?
내가 너무 꽁하게 담아두고 있는거지???ㅋㅋㅋㅋㅋㅋ

잊고 싶은데 가끔 떠오르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정말 내가 저렇게 배척 당할 정도로 잘못했던건가 싶고ㅋㅋ

C가 A의 앞잡이(학창시절 내내 그랬음.. A 관련 나쁜 얘기만 들리면 A한테가서 다 전해줬음. 그래서 좀.. 다른 애들이 C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음..)인걸 알면서도 문자로 뒷담한건 내 실수인데, 진짜 너무 욱해서 그랬는데 이런거 하나로 면죄부가 된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

폰으로 적은거라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음
뭔가 사이다가 필요한데ㅋㅋㅋ 멘탈케어가 너무 힘들다
이런 일 겪었던 사람중에 어떻게 버텼는지, 극복했는지 조언 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