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배치하자 기계화 사단 배치… 중·인도 무력충돌 후 긴장 고조

ㅇㅇ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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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 간 국경 지역인 라다크 인근 갈완 계곡에서의 충돌 이후 양측 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인도는 분쟁 지역에 최신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는 등 전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나섰고, 중국도 분쟁 지역에 주둔 병력을 증강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서다.

앞서 양국 군 600여명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분쟁지인 갈완 계곡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무력 충돌했다. 인도 육군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도 수십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측 발표가 없어 불확실한 상황이다. 난투극 과정에서 중국군이 쇠못이 달린 몽둥이를 사용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인도 내 반중 정서가 급격히 끓어오르고 있다.

2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야권 지도자와 회의 종료 후 TV 연설을 하고 “이번 충돌로 인도군이 숨진 점에 대해 인도 전 국민이 상처를 입었고 화가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군인 20명이 희생됐지만, 우리의 조국을 위협하는 이들에게 교훈을 줬다”며 “누구도 우리 영토 1인치도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군은 갈완계곡 충돌 직후 중국과의 실질적인 국경선 역할을 하는 실질통제선(LAC) 인근에 병력을 보강하며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접경 지역에 육군 병력이 증원됐고, 해군도 인도양 등에서 비상경계 태세를 갖추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라다크 중심 도시 레의 공군기지에는 미그 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가 추가 배치됐다. 또 LAC 인근 다른 지역서도 수호이(SU) 30 MKI, 미라주 2000 전투기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인도군 병력 증강에 맞서 병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민간위성 관측 내용을 인용해 이 지역에 주둔한 중국 병력이 평소보다 2~3배 수준으로 더욱 늘어났다고 전했다. IISS 연구진은 분쟁 지역에서 평소 500, 600명 수준이던 중국군 주둔 병력이 1000~1500명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국경 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에 인민해방군 제6 기계화사단으로 추정되는 병력이 이미 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했지만,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LAC를 사실상의 국경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매년 LAC 곳곳에서 양국 군은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라다크 지역 판공 호수 인근에서 2017년 8월 양국 간 난투극이 벌어졌으며 이번 달 초에도 충돌이 있었다. 중국은 난투극 직후 접경 지역에 병력 5000명과 장갑차를 배치했고, 인도도 3개 보병 사단을 전진 배치했다. 2017년에는 부탄과 인도, 중국 3국 간 국경 지역인 도카라 지역에서도 인도군과 중국군이 73일간 대치하면서 첨예하기 대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