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썸남이랑 데이트 한 일기

ㅇㅇ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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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첨 널 봤어멀리서 봤는데도 딱 너인걸 알겠더라너가 걸어오는데 진짜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당황스러웠어
카페가서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넌 부끄러워서인지 내 얼굴을 쳐다도 못보더라내가 억지로 분위기 풀려고 너 얼굴 뚫어져라 쳐다보고 그랬는데 넌 실실 웃으면서 내 눈 피하고 진짜ㅋㅋㅋㅋ내가 악수한 번 하자니까 어쩔줄 몰라하다가 겨우 손 붙잡고 안놔주는거 보고 귀엽고 웃겼어그러다 선물이라고 마카롱 슬쩍 건네주고..고마웠어 많이많이넌 카페에 그냥 앉아있거나 할 일 없이 시간 보내는거 안좋아한다고 그랬는데 내가 카페 나가자하니까 조금만 더 있자고 그랬잖아 나도 너랑 카페에서 얘기하는게 편하고 좋았나봐
밥 먹으러 갔을 때 너가 만들어준 떡볶이 진짜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ㅋㅋㅋ 왜이리 잘만드는거야내 그릇에 먹을거가 다 비면 계속 덜어주고 신경써줘서 고마웠어내가 맛있게 한 입 먹으니까 너가 계속 나 쳐다보면서 웃더라
어제 유난히 햇살이 따가웠는데 너가 계속 햇빛 가려줬잖아 덕분에 눈 안아프게 돌아다닐 수 있었어ㅋㅋㅋ
한강갔을 때 내가 강물 보면서 멍 때릴 때 넌 나 눈 안부시게 하려고 계속 손으로 햇빛 가려주더라 진짜 고마웠어 덕분에 멍 때리면서 한강 구경했어진짜 계속 공부에 시달리다가 여유를 가지니까 마음이 너무 편안하고 홀가분했어난 한강만 바라봤는데 넌 계속 나 눈만 보고 그랬잖아솔직히 다 알고있었는데 모르는척 했어그리고 바람때문에 내 앞머리가 흩날리니까 내 머리카락 잡아서 귀 뒤로 넘겨줄 때 좀 설렜어내가 너 어깨에 기대서 한강 바라보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어쨋든 정말 힐링되었던건 사실이야
내가 집 가기 직전에 너랑 안았을 때 날 꽉 껴안아주고 그래서 설렜어
난 내 전남친이 나한테 잘해주는 마지막 사람일줄 알았는데 진짜 세상 일 모르더라널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내 전남친이 세상에서 제일 다정하고 착한 줄 알았는데 너랑은 비교도 안되더라고ㅋㅋㅋ 지나고 돌아보면 아마 내가 생각했을 때 너랑 같이 있던것도 흑역사가 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이렇게 어떻게든 남겨놓고 싶었어나는 너가 어떤 사람인지 잘은 모르지만 너가 제발 괜찮고 내가 생각하는 그 이미지가 너 자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