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갑자기 후폭풍이 왔을까요....

ㅇㅇ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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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이제 한달을 넘기고 있어요. 2년 조금 넘게 만난 사람이고이별의 결정적 이유는 반복된 이성친구 문제였어요.
약속을 해놓고도 계속 디엠으로 연락하고 지냈다는걸 알아버린게 화나기도 했지만처음 1년 전에 그 문제로 갈등이 있은 후, 서로 대화하고 풀고 한 뒤로 계속 믿으려 노력했고, 믿으며 만나왔는데 문제가 됐던 똑같은 이성친구와 종종 연락을 해왔고심지어 1년전 그 일 이후 2달 밖에 안된 시점에 그 이성친구 포함해 다른 지인들과만나려고 했던 내용을 읽고 정말 화가 폭발했었어요.
저는 1년전 그 당시, 정말 제가 더이상 감당 못할거 같아서 헤어짐까지 결심하고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고, 상대가 제 말이 맞다며 절 잡았고 화도 많이 냈었지만, 어쨌든 서로 대화로 풀고, 그 이성친구에 대한 약속도 스스로 했었습니다.
앞으로 둘이 안만나고 연락도 먼저 안하겠다고. 그 친구가 연락오면 답만해주고 대화 얼른 끊겠다고. 이성친구한테도 여자친구가 안좋아하니 자제하는게 맞겠다고 이야기했답니다.
깨진 신뢰에 다시 믿음으로 붙이려고 노력하는건 결국 제 몫이더라구요. 그래도 노력하고 좋게 만났어요.
근데 1년이 지난 지금, 우연히 알아버렸고, 정말 너무 화가나고 배신감이 들었어요.날 이렇게까지 생각 안해주는 사람인건가, 나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심지어 마지막까지 미안하다고 진짜 앞으로 그 친구랑 연락 안하겠다 뭐 이런 소리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아직도 화가나 있고, 자기를 용서할 마음이 없어보인다는 이런 말 하면서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이 저에게 DM은 댓글정도라고 생각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경솔했던거 같다 미안하다, 네 말이 다 맞아서 할 말이 없다 이런 말은 했어요.)
저는 그 사람의 그런 태도를 보면서 나랑 그 이성친구와의 가치가 그렇게 동등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정말 그 사람한테 제가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면 더이상 만날 이유가 없잖아요.
그사람은 더이상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결국 더 이상 제 화를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전 그 이성친구와의 관계를 포기하지 못해서 저를 포기한걸로 이해했고 그렇게 헤어졌어요.상황으로 봤을때 그 사람의 잘못이었고 그동안 저도 이것저것 너무 힘들게 만나왔기에이번 일이 결정타가 되어 잘 헤어졌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후련하고 자유롭고 못만났던 사람들 만나면서 제 취미생활하면서 잘 지냈어요.
그런데 몇일 전부터 갑자기 흔히 말하는 후폭풍이 저에게 찾아온걸까요.
친구가 다른 사람 소개받겠냐고 해서 처음에는 헤어진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그래도 될까 싶어 고민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어떠냐고 일단 한번 받아보라고 부축이더라구요.근데 막상 소개를 받으려고 하니깐, 제 마음이 소개받고 싶지 않다는걸, 썩 내키지 않은 상태같다는걸 인지했어요. 그래서 내가 왜그러지? 하다보니, 내가 아직도 전남자친구에게 마음이 남아있는건가?, 아니면 소개받을 사람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건가? 생각들었고, 그때부터 마음이 진짜 복잡해졌어요.
그 이후로, 그 사람 생각이 계속 나고, 내가 그 상황에서 최대한 화를 참고 좀 더 이성적으로 내 감정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당시 너한테 실망이다, 너 정말 별로다 등등 이런 말들을 내뱉었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는 상처받는 말이었겠죠..)
아직 지우지 못한 톡 대화창 지난 대화들 쭉 보면서 그래도 이렇게 맞춰주고 대답해주고 잘해줬었네, 나는 계속 사랑을 못느꼈는데 돌아보니 표현은 잘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절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다는게 느껴졌어요.내가 조금만 더 대화해볼껄, 그렇게 마음과 입을 닫아버리지 말고 어떻게던 내 입장 내 감정이 어떤지 말로 설명해줘볼껄 하는 생각들이 자꾸 드네요.
어떤 날은 마음이 진짜 밑바닥을 쳐서 눈물이 터져버릴거 같은데 직장에서 일은 해야되니깐덤덤히 그냥 일하고, 집가서 혼자 방에서 진짜 꺼이꺼이 울고... 입맛도 없어서 밥을 몇일 잘 안먹었더니 몸무게도 계속 줄어드네요..
이게 기억이 미화되서 좋았던것만 생각나서 그런건지, 후폭풍 온건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 잘못으로 헤어졌는데 왜 저한테 이렇게 후폭풍이 오는걸까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한 연애였거든요. 가끔 외롭기도 했지만 그 사람 시간도 존중해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충분히 인내하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사랑해줬어요.주변에서 저보고 너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저도 정말 동의했는데.근데 왜 이러는걸까요. 진짜 계속 생각나고 보고싶고 매일 눈물만 나네요. 이제 그만 좀 울고 싶은데 마음이 괜찮아지질 않아요.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그때 내 상황, 내 감정이 어땠는지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네, 솔직히 그 사람도 저와 같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시 만나고 싶기도 해요.정말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이었어서 그런지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정말 너무 힘드네요.갑자기 이렇게 힘듬이 몰려오는것도 당황스럽고 그냥..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요...이런 제 자신을 보면서 내가 그 사람을 정말 많이 사랑했고, 아직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저는 제 감정이 이토록 극에 달한다면 솔직히 먼저 연락해보는건 괜찮아요. 사랑앞에 자존심 부리는게 제일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저만 이런마음으로 연락하고 혹시라도 다시 만나게되더라도 그건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거라고 생각해서 안될거 같아요.
그 사람이 자기가 어떤 잘못을 했고 그게 저한테 상처가 됐다는걸 스스로 깨달아야지만 다시 만나도 건강하게 만날 수 있는 상태가 될거라고 생각해서요.그래서 저는 연락을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그사람은 이별하는 날 끝까지 제가 화내서 받은 본인의 상처만 이야기했고 문제를 문제로 보지 못했던 사람이예요. 그게 그렇게까지 화낼 일인지 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어요.그리고 워낙 성격이 한번 결정하면 번복하지 않고, 자존심 쎈 사람이라 먼저 연락 올 일은 하늘에 별따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은데
근데도 연락 한번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참 힘드네요.... 왜 제가 힘들까요 이렇게...그 사람은 어쩌면 절 미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정말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아마 바쁘게 자기 일하며 사람들 만나며 잘 살고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