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랄했던 연애담

gg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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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안녕서울사는 30대 여입니당. 판은 한번씩 짤로만 보다가 들어와봤어요!
회사 일이 별로 없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올해 3월에 헤어진 남친에 대해 써봐용안물안궁이겠지만 나름 정말 아스트랄했고, 누가 보면 주작이라고 할 만큼 빡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그런 놈을 만났던게 자랑도 아니고 내 얼굴에 침뱉는거라는거 알지만, 다른분들도 조심하시라는 의미로 써봅니다.



시~~~작!


그 놈과 알게된 때는 재작년 10월이었습니다. 저는 노는 걸 좋아해서 밤사, 별밤같은데를 많이 다녔었쥬. 
그러다 광진구쪽 밤사에서 그놈을 알게됐슴다. 그냥 아는 형따라서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어색하게 놀고있는게 재밌었슴다. 그놈이 번호를 달랬습니다. 저는 원래 번호교환 잘안하는디, 무슨 변덕인지 번호를 주고 나왔슴다.
그러고 그 놈이랑 한달정도를 연락하고 데이트도 하고 그러다가 제가 뭐때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 놈 연락을 다 씹었슴다. (뭔가 이유가 있긴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작년 7월?쯤 거의 8~9개월만에 그 놈한테 잘지내냐고 다시 연락이 왔슴다. 뭐 때문에 연락을 다 씹었는지 기억도 안나던터라 답장을 했었쥬. 그러니까 언제 밥 한번 먹자더라구요.알겠다 그러고 약속을 잡고 만났슴다. 뭐 밥이 아니라 술을 먹긴했지만, 그 이후로 일주일에 2번? 3번정도 만나서 밥, 커피, 술을 마셨슴다.그렇게 또 한달정도를 연락하고 지내는데, 그 놈이 괜찮으면 사귀자더라구요.그 당시 멘탈 나가는 일도 있었고, 옆에서 위로도 해주고 그래서 호감이 생겼었슴다. 그래서 사귀게 됐쥬.
사겨도 일주일에 3번은 봤고, 매주 내 스케쥴을 물어보고 자기 스케쥴도 말해주고 나쁘지 않았어요. 회사도 착실히 잘다니고, 나름 성실하고, 운동도 하고.. 뭐 좋았습니다. 
그런데 사귀고 100일이 지나도 sns도 안하고 카톡프사도 없고, 대체 얘가 주변에 여친이 있는 건 말하고 다니나 싶더라구요? (진짜 심각하게 내가 세컨인가 하는 생각도 함)그래서 물어봤었슴다. 
여친없는 척하고 다니는거 아니냐고, 사실 난 불안하다고, 
그러니까 자긴 원래 카톡 프로필 사진을 안해놓는다. sns 일절안한다. 주변엔 여친있는거 다 안다.
넌 말하고 다닌다지만 나한테 확인되는건 없다.
그러니까 친한 친구 커플이랑 그 주에 약속을 잡아서 만났슴다.그렇게 한번의 불안감은 해소가 되었습니당.
회사 동료들이랑 술자리도 같이 했었고, 사회인 야구단을 했는데, 거기도 따라 갔었습니다. 그걸로 내가 세컨이 아니라는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거 빼면 잘해주기도 했고, 다정했던 터라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1월 중순쯤이었나? 아는 형이랑 장충동에 무슨 배구경기?를 보고 이태원 썰파를 갔다가 저한테 걸렸슴다.아니 가도 됩니다. 저도 노는거 좋아하고, 뭐 썰파 안가본것도 아니고.. 근데 문제는 거짓말을 하고 갔다가 걸린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슴다.
" 난 거짓말하는거 싫어한다. 거짓말할거면 걸리지말고, 걸릴거같으면 말하고 가라."
알겠다 그러더라구요?그러고 넘어갔습니다.
2월이 되고 갑자기 남친의 태도가 바꼈습니다. 일주일에 3번정도 봤었는데 일주일에 5일 이상을 보려고 하더라구요?
아니 보고싶으면 그럴수 있지요. 
근데 그 전에 제가 보고싶다고 얘기 할때 자기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고, 혼자있을때 충전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해서 오케이 라이프스타일 존중한다. 굳이 나한테 맞출필요 없다. 그냥 보고싶다고 얘기하는건 말만이라도 보고싶다고 하는거다.보고싶다고 말한다고 매일 만나자는 얘기가 아니다.
라고 했었는데 말이죠
그걸 200일 넘게 해오던 애가 갑자기 무슨 사랑이 샘솟아서 이러나 싶은겁니다.
원래 프라이버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인관계여도 모든 관계를 컨트롤 할수 없다 생각해서 상대방 폰이나 그런거 안봅니다.
그런데 거의 매일 같이 있다시피하니까 남친이 항상 핸드폰을 뒤집어 놓고, 전화가 와도 받지않고, 카톡이 와도 제 앞에선 읽지조차 않는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슴다.그래서 남친 폰을 보게 됐습니다. 
와.. 이때까지 제가 알던 애가 맞나싶더라구요
저랑 사귀기전부터 사귀고 난후, 심지어 올해 1월까지 바람을 피고 있었고, 어장도 있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장을 정리한 뒤에 저에 대한 태도가 바뀐거였고, 친구들이랑 카톡에는 진짜 입에 담기 어려울정도의 비속어밖에 없고...(혐오단어들.. 사실 이때 헤어져야 했습니다 어흑)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가 없어서 남친한테 바로 말을 했었습니다.그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요즘 너의 태도가 달라서 니 폰을 봤다. 일단 프라이버시를 침해한건 너무 미안하다. 근데 그건 그거고, 니가 이때까지 여친없는척하고 다닌걸 알게 됐다. 여친 없는 척하려고 프사 안해놓은거냐. 니가 그런 마음인거면 난 더이상 널 못만난다. 
그랬더니
다 정리했고, 미안하다고, 저 밖에 없다면서 특정 여자애랑 연락을 계속 하던건 빌려준 돈이 있기때문이다. 그거 받고 그 여자애도 정리하겠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거짓말하고 못 정리할거면 그냥 확실하게 말하라고, 이 순간을 모면하기위해서 또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슴다.
아니라고 꼭 정리하겠다고 신경쓰이는 일 없게 하겠다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제 니가 나한테 말하고 놀러가는 것도 싫어졌다. 니가 이때까지 바람피워오던걸 알았는데 어떻게 내가 널 그런데 보내줄수 있겠냐, 그냥 자유롭게 놀고싶음 나랑 헤어지고 놀아라. 
그랬더니 놀러 가지도 않겠다 그랬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담날 갑자기 프로필 사진에 저랑 찍은 사진을 올려놓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여주기식인가 ㅋㅋㅋㅋ
그리고 일주일 뒤에 그 놈은 또 썰파를 갔다가 저에게 걸립니다.
술도 엄청 먹어서 횡설수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거짓말 안하려고 이실직고한다는데, 무슨 소리야 내가 썰파 갔냐고 물어보니까 대답해놓고선, 내가 안 물어봤으면 말 안했을 거잖아 라니까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제 니 말 못믿는다. 거짓말만 두번 걸렸다. 걸린 거짓말이 두번이지 안걸린거까지하면 몇번인지 어떻게 아냐. 그러면서 마음을 접기 시작햇슴다.(좋아했던지라 한번에 안접어지더라구요. 이때 끝냈어야 했는데 쯧)
그러고 10일정도 저한테 매일 보러 왔습니다. 무슨 저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말이죠.
그러다 마지막 사건이 터졌습니다.
목요일 밤이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배우는게 있어 밤 9시 반에 끝나고 그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밖이더라구요? 그래서 왜 밖이냐 그랬더니 담배피우러 잠깐 나왔다. 나온김에 헬스장을 가야겠다 라더라구요. 
알겠다 그러고 집가는 내내 그 놈이랑 톡을 하는데 이상하게도 톡이 안끊기는 겁니다.그놈 집에서 헬스장까지 도보로 10분도 안걸리는데, 밤 11시까지 저랑 톡이 안끊겼습니다.
여기서 부터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11시부터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기분이 또 쎄한겁니다.어차피 금요일날 보기로 했고, 제가 선물 주려고 사놓은게 있어..(네 압니다 저도 제가 호구라는걸)카톡을 보냈습니다. 지금 집으로 가겠다고. 11시 반쯤 톡을 보냈는데 안읽더라구요. 그래서 톡을 미리보기로 읽었으면 놀러나갔어도 집에 가있어라란 심정으로 천천히 갔습니다.제가 그놈집에 도착했을때가 새벽 12시 반쯤이었습니다.
집에 없더라구요? 헬스장은 12시까진데? 옷장에 작년 그놈생일때 사준 코트도 없더라구요?놀러간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가나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받고 톡도 안봐서,어차피 그 담날 그놈은 출근해야 하니까 집에는 들어오겠지 싶어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새벽 3시 반쫌 넘어서 그놈이 톡이 오더라구요?미안하다고 회사 근처 찜질방이라고집에 들어오랬더니 술을 많이 마셔서 못들어가겠다고 내일 바로 찜질방에서 출근하겠다길래 ( 술을 많이 마셔서 못들어오는게 아니라 내가 무서워서 못들어오는 거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나간마당에 니가 찜질방인지 모텔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주소 찍으라고 내가 가겠다고 그러니까
찜질방 주소를 찍더라구요. 그래서 갔슴다.미리 전화를 하면 나와서 찜질방앞에 있을까봐 찜질방 앞에서 전화했습니다.그러니까 나오더라구요. 진짜 따귀 한방 날릴생각으로 갔는데,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평소 욕도 못하는데 욕을 했습니다. 길바닥에서 계속 그러고 있을 순 없어서, 방을 잡고 들어가서 앉아보라고 했습니다.
나 : 몇시에 나갔어?
그놈 : 11시에..
나 : 어디 갔었어?
그놈 : 썰파갔었어..
나 : 핸드폰 줘봐
그러니까 핸드폰 카톡 비번까지 풀어서 주더라구요? 그래서
나 : 카톡 볼거 아닌데?
라고 말하고 구글맵을 켰습니다.구글맵에 그런게 있어요. "내 타임라인" 위치 정보 제공 동의만 해두면 몇시에 어디갔는지 다 나오는거죠.
나 : 9시 반에 나갔네, 10시반에 이태원 도착해서 토토가, 12시 썰파, 새벽 1시 프로스트.. 아주 그냥 투어를 다녔네? 이 것 봐 넌 지금 또 걸릴 거짓말을 눈앞에서 했어. 난 이제 너 안믿을거고, 당장헤어져야 맞지만 내가 아직 감정이 남아서 못헤어져. 난 이제 감정을 슬슬 정리할거야. 
라고 얘기했죠. 그러고 그 놈이랑 같이 간놈 번호를 받아서 그담날 같이 간 놈한테도 문자를 했습니다. 거짓말했다가 걸린 3번이 전부 그 XX랑 간거였거든요.
여튼 2주정도 그 놈이랑 붙어있으면서 그 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갔습니다.저는 원래 연애를 하면 끝도없이 퍼주는 성격이라, 미련없이 퍼주..(압니다. 이것도 멍청한 짓이란걸)었습니다.그 놈이 사회인 야구단을 해서 거기 단원들 도시락도 싸가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뒤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날, 마음이 또 흔들리려고해서 그 놈 폰을 마지막으로 봤습니다.네, 마음을 굳히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아 구별가고싶어서 미쳐버리겠다." (구별:구디별밤)"입장싸할뻔했다""짧치년이 어떠고 저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갱생불가짱
그래서 담날 밥을 먹고 헤어지자고 그랬더니왜 갑자기 헤어지냐고 그러대요. 자기 2주동안 잘 지내지 않았냐 그러길래
나 : 내가 저번에 말했을텐데, 난 너 용서해준게 아니라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고 했던거? 넌 어차피 또 거짓말을 할거고 반복할건데 내 마음을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짓은 더 안할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 폰을 봤는데, 그렇게 놀고싶으면 그냥 사귀지 말고 놀아. 뭐하러 옆에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상처주고 눈치보면서 까지 연애를 해. 그리고 2주동안 잘지낸거? 코로나때문에 니가 놀러가는 유흥시설들 안여니까 잘 지낸거지, 요즘 시국 아니었어도 니가 잘 지냈겠어? 
이러고 먼저갈게 하고 헤어졌습니당.
그러고 헤어지고 2주뒨가, 초반에 소개받았던 친구커플중 여자애를 따로 만나서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그 여자애가 그러더라구요. 언니 잘헤어졌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오빠 빚도 있어요 라고
카톡 내용을 보다보니 빚이 있는 건 알고있었는데, 그게 금액이 5천정도라 뭐 전세자금대출 그런건줄 알았었습니다.근데 그 빚 내역을 그 여자애가 알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포츠 불법토토
와.. 거짓말+바람+토토(+빚) 이면 정말 잘 헤어졌단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애초에 안만났으면 좋았겠지만, 첨엔 그런걸 몰랐으니까 어쩔수 없었어요 ㅇ<-< 나에게 이렇게 주작같은 일이 생기다니.. 하하하하
그러고 그 커플한텐 헤어진 이유를 제가 무서워서 헤어지게 됐다고 그랬대요 ㅋㅋㅋㅋㅋㅋㅋ 음 무서울 수 있지 암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여튼.. 다들 조심하세요 !! 멀쩡해보여도 이상한 사람 진짜 많으니까요 ! 물론 멀쩡한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