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드네요.ㅜㅜ 어디에 얘기할 데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14개월 아기 키우고 있어요. 저희는 2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 했어요. 유머코드도 잘 맞고, 비슷한 부분도 많고, 평소에는 서로 배려도 많이 하고 정말 좋아요. 그런데 남편도 저도 성격이 있는 편이라 싸우면 정말 너무 지치고 힘이 드네요.
어제는 남편이 회사 지인들과 술 약속이 있었어요. 요 며칠 술자리가 잦아서 싫었지만 미리 약속을 하기도 했고 그래서 갔다 오라고 했어요. * 대신 노래방은 가지 말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안해서요. 저희 동네는 아니지만,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어요.ㅜㅜ) * 술 너무 마시지 말라고 얘기했어요.(남편은 술을 마시러 나가면 끝까지 있는 스타일이에요.) 알았다고 하고, 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6시에 기분 좋게 나갔어요. 초반에는 연락이 먼저 잘 왔어요. 그런데 10시부터 답장이 없더라고요. 아기 재우고 집안일 끝내니까 11시 20분이었고, 전화를 했어요. 3차로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고, 약간 취기 있는 목소리더라고요.그래서 노래방 안 가기로 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가자고 해서 왔대요.35분 남았다고 끝나고 빨리 간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어요.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안 와서12시 50분에 전화했어요. 두 통 했는데 안 받더니 잠시 후 전화가 오더라고요. 택시 잡고 있다고, 택시가 안 잡힌다고요. 원래 같은 동네에 사는 동료가 집 앞으로 데리러와서 같이 약속 장소에 갔고, 올 때는 그 사람이 대리 불러서 같이 타고 온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35분 뒤에 온다고 그러지 않았냐,그리고 그 사람 차 왜 안 타고 왔냐고, 하니까 노래방에서 서비스를 많이 줬고, 그 사람은 먼저 갔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다른 유부남도요. 제가 임신 중에도 수유 중에도 남편한테 부탁했던 것 중에 하나가 한번이라도 남들 빠질 때 같이 빠지라고, 끝까지 먹지 말라는 거였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집에 오니까 완전 취해 있더라고요. 지금 얘기해봤자 싸움밖에 안 될 것 같아서 고민했지만,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서 얘기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 가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고, 1시 반이 다 되어 간다, 제발 남들 갈 때 좀 같이 가라고. 우리보다 더 큰 애 있는 유부남도 알아서 다 빠지지 않냐고.뭐라고 하니까 저 위에 있던 얘기 하면서 작작 좀 지랄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숨이 막힌다 어쩐다 하면서. 그래서 너를 믿지만 지금 네 행동은 내가 충분히 오해하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얘기하니까그런 일이라도 했으면 억울하지 않겠다고, 자기는 자기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대요. 저도 열받아서 맞받아쳤어요.욕해서 욕하고, 화장실에서 욕하면서 화장실 물 컵을 깨길래 그 소리 듣고 저도 나가서 핸드폰 던졌어요. 그런거 깨지 말고 네거 던지라고.하아,.. 아기 옆에 누워서 아기 깨우고, 그래서 아기 데리고 거실에서 잤어요. 그리고 나서 지금 이시간 까지 집에 안 들어고 연락도 없네요.
제가 남편 말대로 그렇게 잡는 상황인가요?하루 종일 우울하고 힘들어서 아기랑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계속 눈물만 나네요. 결혼 전에 남편보다 돈 잘 벌었고 하고 싶은 일이라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아기 낳고도 1월까지 일했어요. 물론 수입은 줄었지만,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그런데 지금은 육아와 집안일에 너무 치이기도 하고 최근에 남편이 바빠서 두 달 정도 바빠서 매일 야근하고 와서 결국 마음 접었어요. 그래도 아기 낮잠 잘 때, 새벽에 틈틈이 공부하고 있는데... 한번씩 남편이 저렇게 숨막힌다고, 자기를 잡냐고 술마시면 욱해서 한번씩 저런 말을 하면저는 꽤 오래 너무 힘이 드네요. 남편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알고, 잘 하려는 것도 알지만 술에 취했어도 저런 말을 하면, 정말 마음 속에 저런 생각이 있는 건지, 그러면 저는 또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저는 제 일, 제 생활, 모든 걸 올 스톱하고 남편 따라 타지에 와서 육아와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이걸 원망하지 않아요. 평소에는 남편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다른 무엇보다 저는 가족과 아기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매일 반복되는 삶이지만 그래도 나름 긍정적으로 잘 지내려고 하는데...이럴 때마다 다 놓고 싶네요, 정말.
이제는 싸우면 서로 잡아먹을 듯 싸워요. 싸워도 정말 누가 잘못해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말투, 말하다가 어디에 꽂혀서, 이런 게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큰 싸움이 돼요. 정말 벽 보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도 그렇겠지만. 왜 방금 전에 얘기하고 했던 행동들도 그 사람이 기억하는 건 다 왜곡이 되어 있어요. 그 사람은 제가 틀렸다고 얘기하고요. 이건 정말 왜 그런 건가요? 하아...
연애 할 때는 기분 나빠도 싸워도 제가 상처 받을 까봐 나쁘게 말 못하겠다고 했던 사람인데, 싸워도 그 날, 적어도 다음 날 먼저 연락도 하고 풀어주려고도 했는데, 이제는 안 해요. 요즘에는 제가 거의 먼저 풀어주는 상황이에요. 더 아쉬운 쪽이 제가 됐거든요. 저는 집에 몸이 묶여 있고, 그러면 그날 술 마시고 들어오거나 늦게 들어와요. 그꼴은 정말 보기 싫어요. 또 다른 집안일을 혼자 다 할 수 있어도 쓰레기 버리거나 분리수거는 아기 때문에 혼자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주말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요. 저만 있으면 상관 없는데 아기가 불쌍해서요. 생각해보면 남편이 술 마실 때마다 싸우는 것 같아요. 왜 그때는 단어들도 그렇게 거칠어 지고, 소통이 안 되는지. 술 먹지 않는 건 정말 불가능한 것 같고, 친정도 가봤어요. 근데 제가 없으면 더 풀어지는 건지 매일 술 약속 잡고 가더라고요. 아기 데리고 가는 건 아무 소용 없어요. 저만 더 힘들고. 두서없이 하고 싶은 말 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ㅠ나중에 남편한테도 보여줄 거예요.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싸울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결혼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드네요.ㅜㅜ
어디에 얘기할 데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14개월 아기 키우고 있어요.
저희는 2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 했어요. 유머코드도 잘 맞고, 비슷한 부분도 많고, 평소에는 서로 배려도 많이 하고 정말 좋아요.
그런데 남편도 저도 성격이 있는 편이라 싸우면 정말 너무 지치고 힘이 드네요.
어제는 남편이 회사 지인들과 술 약속이 있었어요. 요 며칠 술자리가 잦아서 싫었지만 미리 약속을 하기도 했고 그래서 갔다 오라고 했어요.
* 대신 노래방은 가지 말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안해서요. 저희 동네는 아니지만,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어요.ㅜㅜ)
* 술 너무 마시지 말라고 얘기했어요.(남편은 술을 마시러 나가면 끝까지 있는 스타일이에요.)
알았다고 하고, 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6시에 기분 좋게 나갔어요.
초반에는 연락이 먼저 잘 왔어요. 그런데 10시부터 답장이 없더라고요. 아기 재우고 집안일 끝내니까 11시 20분이었고, 전화를 했어요. 3차로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고, 약간 취기 있는 목소리더라고요.그래서 노래방 안 가기로 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가자고 해서 왔대요.35분 남았다고 끝나고 빨리 간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어요.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안 와서12시 50분에 전화했어요. 두 통 했는데 안 받더니 잠시 후 전화가 오더라고요. 택시 잡고 있다고, 택시가 안 잡힌다고요. 원래 같은 동네에 사는 동료가 집 앞으로 데리러와서 같이 약속 장소에 갔고, 올 때는 그 사람이 대리 불러서 같이 타고 온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35분 뒤에 온다고 그러지 않았냐,그리고 그 사람 차 왜 안 타고 왔냐고, 하니까 노래방에서 서비스를 많이 줬고, 그 사람은 먼저 갔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다른 유부남도요. 제가 임신 중에도 수유 중에도 남편한테 부탁했던 것 중에 하나가 한번이라도 남들 빠질 때 같이 빠지라고, 끝까지 먹지 말라는 거였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집에 오니까 완전 취해 있더라고요. 지금 얘기해봤자 싸움밖에 안 될 것 같아서 고민했지만,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서 얘기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 가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고, 1시 반이 다 되어 간다, 제발 남들 갈 때 좀 같이 가라고. 우리보다 더 큰 애 있는 유부남도 알아서 다 빠지지 않냐고.뭐라고 하니까 저 위에 있던 얘기 하면서 작작 좀 지랄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숨이 막힌다 어쩐다 하면서.
그래서 너를 믿지만 지금 네 행동은 내가 충분히 오해하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얘기하니까그런 일이라도 했으면 억울하지 않겠다고, 자기는 자기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대요.
저도 열받아서 맞받아쳤어요.욕해서 욕하고, 화장실에서 욕하면서 화장실 물 컵을 깨길래 그 소리 듣고 저도 나가서 핸드폰 던졌어요. 그런거 깨지 말고 네거 던지라고.하아,.. 아기 옆에 누워서 아기 깨우고, 그래서 아기 데리고 거실에서 잤어요.
그리고 나서 지금 이시간 까지 집에 안 들어고 연락도 없네요.
제가 남편 말대로 그렇게 잡는 상황인가요?하루 종일 우울하고 힘들어서 아기랑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계속 눈물만 나네요.
결혼 전에 남편보다 돈 잘 벌었고 하고 싶은 일이라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아기 낳고도 1월까지 일했어요. 물론 수입은 줄었지만,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그런데 지금은 육아와 집안일에 너무 치이기도 하고 최근에 남편이 바빠서 두 달 정도 바빠서 매일 야근하고 와서 결국 마음 접었어요. 그래도 아기 낮잠 잘 때, 새벽에 틈틈이 공부하고 있는데...
한번씩 남편이 저렇게 숨막힌다고, 자기를 잡냐고 술마시면 욱해서 한번씩 저런 말을 하면저는 꽤 오래 너무 힘이 드네요.
남편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알고, 잘 하려는 것도 알지만 술에 취했어도 저런 말을 하면, 정말 마음 속에 저런 생각이 있는 건지, 그러면 저는 또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저는 제 일, 제 생활, 모든 걸 올 스톱하고 남편 따라 타지에 와서 육아와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이걸 원망하지 않아요. 평소에는 남편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다른 무엇보다 저는 가족과 아기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매일 반복되는 삶이지만 그래도 나름 긍정적으로 잘 지내려고 하는데...이럴 때마다 다 놓고 싶네요, 정말.
이제는 싸우면 서로 잡아먹을 듯 싸워요. 싸워도 정말 누가 잘못해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말투, 말하다가 어디에 꽂혀서, 이런 게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큰 싸움이 돼요. 정말 벽 보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도 그렇겠지만. 왜 방금 전에 얘기하고 했던 행동들도 그 사람이 기억하는 건 다 왜곡이 되어 있어요. 그 사람은 제가 틀렸다고 얘기하고요. 이건 정말 왜 그런 건가요? 하아...
연애 할 때는 기분 나빠도 싸워도 제가 상처 받을 까봐 나쁘게 말 못하겠다고 했던 사람인데, 싸워도 그 날, 적어도 다음 날 먼저 연락도 하고 풀어주려고도 했는데, 이제는 안 해요. 요즘에는 제가 거의 먼저 풀어주는 상황이에요.
더 아쉬운 쪽이 제가 됐거든요. 저는 집에 몸이 묶여 있고, 그러면 그날 술 마시고 들어오거나 늦게 들어와요. 그꼴은 정말 보기 싫어요. 또 다른 집안일을 혼자 다 할 수 있어도 쓰레기 버리거나 분리수거는 아기 때문에 혼자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주말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요. 저만 있으면 상관 없는데 아기가 불쌍해서요.
생각해보면 남편이 술 마실 때마다 싸우는 것 같아요. 왜 그때는 단어들도 그렇게 거칠어 지고, 소통이 안 되는지. 술 먹지 않는 건 정말 불가능한 것 같고,
친정도 가봤어요. 근데 제가 없으면 더 풀어지는 건지 매일 술 약속 잡고 가더라고요. 아기 데리고 가는 건 아무 소용 없어요. 저만 더 힘들고.
두서없이 하고 싶은 말 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ㅠ나중에 남편한테도 보여줄 거예요.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