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생활 8개월 차 인류애가 사라져요

읗ㅎㅎㅎ2020.06.25
조회147,212

 

써놓고 잊고 있다가 문득 떠올라 들어와보니 오늘의 판이 되어있었네요 우와 신기행ㅋㅋㅋ

댓글들 다 읽어보았는데 역시 저같이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ㅠㅠ

참고로 제가 일하는 카페는 광역시 중 하나에 있어요

동네 차이 아니냐 하시던데 그것도 맞더라고요

 여기 오기 전 개인 카페에서 한달 일했을 땐 이렇지 않았거든요

그 곳은 각종 공기관 앞에 위치한 곳이었어서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손님들이 좀 다르긴 했어요

 

또 한남 혐오하는거냐 페미냐 돼지냐 룸살롱 알바아니냐 다 잘 읽었습니다

이 글에서 남혐을 느끼셨다면 그만큼 남자 진상 손님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요 룸살롱 다니는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룸살롱 가서 저런 짓 들을 하시니까 알고 물어보시는거겠죠 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어떻게들 노시는지 티엠아이 얻고 갑니당!

 

반면 얼굴도 모르는데 응원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많은 분들 말씀처럼 진상도 있지만 좋은 손님들도 많이 계세요

배고프지 않냐며 오실 때마다 먹거리 사들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ㅎㅎ

 

모든 직장인 분들 화이팅 입니다ㅎㅎ행복하세여

 

 

 

 

 

 

 

 

 

 

 

 

 

 

 

 

 

 

 

 

 

 

 

 

 

 

 

 

 

 

안녕하세요 전 이십대 후반 여자고 현재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7개월째 일하고 있어요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인류애가 사라져요 어떻게 이렇게 못 배워먹은 사람들이 많은지

모를때는 네이트 판이나 인터넷에 진상 손님 이야기 보면서 낄낄 댔었는데 진짜 상상이상이더라고요

고로 인류애가 없으니 음슴체를 쓰겠슴다

 

1.일단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다들 예민한거 인정함 나조차 마스크 쓰고 일할라면 답답하니까.

그래도 다들 조심해야 하는 시국 맞고 그렇기에 마스크도 당연히 써야하는거 아님?

죄송하지만 주문하실 때, 음료 픽업하시거나 이동하실 때 꼭 마스크 착용 부탁드린다고 하면

없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며 마스크 쓰고 음료 어떻게 마시냐고 짜증내심. 소리도 지르심.

그래놓고 코로나 걱정되니 일회용 '플라스틱'컵으로 달라고 함. 종이컵으로 준다하면 또 화냄.

결제하실 때 폰이나 카드 받으려고 하면 진짜 대놓고 표정 찡그리고 으.. 이러면서 사람 세균 취급함. 그렇게 걱정되면 집에 무균실 만들어놓고 직접 에스프레소 내려드세요 샹

 

2. 반말은 기본.

젊은 여자라 무시하는건지 뭔지 일단 나이 많으신 분들은 거의 반말하신다고 보면 됨.

물론, 젊은 사람들도 예외는 아님. 나보다 많아봤자 다섯살 정도 많게 생긴 남자들 와서

 여기 뭐가 맛있어? 그럼 그걸로 주던지 등등 반말과 싸가지 없는 태도시전ㅋㅋㅋㅋㅋㅋ

저 아시냐고 물어보고 싶었음 누가 보면 십년지기 친구인 줄ㅡㅡ

 

3. 돈, 카드, 진동벨 집어던짐

두 손 내밀어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으면 굳이 굳이 그 옆에다 집어던짐. 대체 왜?

밖에서 대접을 못 받으니 이런데 와서 그렇게라도 하대하면서 본인 자존감 높이고 싶은건가?

동전 집어던져 진동벨 집어던져 심지어 진동벨 안 주시고 가서 고객님 진동벨 제가 받아가도 될까요 하면 짜증내면서 집어던짐 나갈때 주려고 했다나? 아니 대체 왜ㅋㅋㅋㅋㅋㅋ

 

4. 이 쑤시던 이쑤시개, 손톱, 발톱, 외부음식 등등

이런 손님들은 절대 본인들이 안 버림. 그래, 내가 그 일 하려고 돈 받고 있는거니까 당연히 치워줄 수 있음 근데 진짜 더럽고 토나옴. 대체 카페에서 손톱 발톱은 왜 깎고 본인들 이 쑤시던 이쑤시개를 왜 테이블 위에 잔뜩 올려놓고 가는지 찌꺼기라도 붙어있는 날은 진짜 쫓아가서 다시 입에 넣어주고 싶음. 외부음식도 외부음식 나름이지 타코야끼, 햄버거 등등 먹다가 걸리면 아 다먹었잖아요ㅡㅡ하면서 도리어 화냄.

 

5. 화장실 금연구역 당연하죠?

근데 핌. ㅋㅋㅋㅋㅋㅋ펴야 똥이 잘 싸진대

 

6. 말 나온 김에 화장실 이야기하자면

여자들 생리대 펴놓고 남자들은 꼭 똥만 싸면 변기 여기저기에 다 묻어있음 춤 추면서 똥싸나봐

 

7. 술 취하신 남자 어르신들

외상한다고 하고 와서 주문 받으라고 하고 커피 자기 자리까지 안 가져온다고 쌍욕하고 소리지름

여기 다방 아닌디요 아니 다방이어도 그러시면 안되죠 샹 누군 욕 못해서 안 하나

 

8. 거지들

뒷문으로 몰래 들어와서 이층 올라가서 하루종일 버팀. 셀프대에 있는 물 축내면서 집에서 싸 온 음식 먹음. 그러다 걸려서 주문 하셔야 한다고 하면 에스프레소 하나 시켜서 5명이서 나눠먹음.

 

이거 진짜 실화. 유명한 아줌마 있었음. 주문 할건데 왜 자기 재촉하냐고 화내면서 앞에 말한 반말 카드 집어던지기 전부 시전. 에스프레소 하나 시켜서 종이컵 열개는 쓰고 뜨거운 물 다섯번 리필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주문이나 하면 다행이지 집에서 텀블러에 음료 싸와서 뒷문으로 몰래 들어와 하루종일 공부함. 그러다 배고프면 나가서 뭐 사먹고 오고 집에 다녀옴. 혼자서 8인 테이블 차지는 이제 안하면 서운함.

 

9. 그냥 이상한 사람들

와서 주문하면서 본인 꼬추 만지는 사람,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서 물만 마시고 가는 사람(물론 먹던 종이컵 안 버리고 감), 뭐에 쫓기는건지 소리 지르고 이상하게 주문하는 사람, 자기 눈 마른다며 에어컨 바람 방향 바꿔달라는 사람, 자기 공부하는데 너무 시끄럽다고 사람들 조용히 시켜달라 하는 사람, 지우개 가루 한웅큼 모아서 구석에 숨겨놓고 가는 사람, 매장 쿠폰 있냐고 하면 조카 그딴거 없으니까 카드나 달라고 하는 사람 등등

 

그 전까지는 사람 대하는 직업이 아니여서 몰랐는데 진짜 이 세상 서비스직 사람들은 저세상에서 일하는 기분일거라 생각함. 못 배워먹은 건 지 이렇게라도 하대하면서 본인들 자존감을 올려야 속이 좀 편한지 뭔지 이제는 그냥 불쌍함. 이렇게 일하다보니 진짜 얼굴과 목소리는 세상 친절하게 하고 있는데 속으로는 천불이 남 스트레스 진짜 오지게 받음ㅋㅋㅋㅋㅋㅋ

 

이거 마무리 어케 하는거지 이 세상 모든 직장인 분들 화이팅입니다

코로나도 다들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