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저희 엄마가 가게를 하시는데
아침 일찍부터 가게로 전화해서 영업 준비도 안 됐는데 포장해 놨더니 저한테만 연락해서 못 가져가겠다 그냥 출발해야한다 할 때 종종 있었습니다 그거 때문이 저희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싫어하셨는데 그때마다 제가 엄마한테 친구도 애기 있고 그러니까 사정 있겠지~하면서 넘어갔어요 당연히 그거 못 팔고 손해 본 거 맞습니다 엄마한테 따로 전화해서 취소한 것도 아니고 죄송하다고도 안 합니다
자기 결혼할 땐 친한 대학교 친구들이랑 청첩장 모임 해놓기로 하고 늦어서 다들 결혼하는 친구한테 장문의 카톡 보내서 뭐라고 하고 이 친구는 자기도 사정 있어서 그런거고 고작 쪼금 늦었는데 그런다고 얼마나 억울해하던지...지금은 너무 이해가 돼요 그때 그 친구들
지금도 그 얘기 나오면 이 친구는 걔네가 유별나고 이해심 없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런 애들 친구도 아니라도 했대요
———————-
저희 나이 30대 초반이고 친구는
일찍 결혼을 해서 20개월, 7개월 아들이 두 명 있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인데 두 달 뒤에 결혼 합니다.
알고 지낸 시간 20년, 정말 친한 사입니다.
친구가 일찍 결혼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OO 때문에 전화 못 받는다~ OO때문에 만나기 힘들다 이런 거요. 그런데 점점 결혼하는 친구도 늘어나고 아이 키우는 친구들도 많아지면서 누군가를 케어한다는 게 정말 녹록지 않구나, 전보다는 훨씬 많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 생겼어요.
제가 아직도 아기 엄마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친구가 변한 건지 핑계대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되서 글 씁니다.
제가 8개월 전에 일산으로 독립을 해서 나름대로 꾸미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기도 하면서 살았어요. 친구는 집이 예쁘다~ 혼자만의 시간이 부럽다며 언제든 오고싶어했지만 친구의 집이 수원이라 너무 멀어서 굳이 초대하지는 않았어요. 가끔 말이 나오면 약속을 정하기도 했지만 각자 스케쥴 때문에 파기되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약속을 정하려고 했어요
제 예비 신랑 인사도 시켜줄 겸 집으로 오라고 했는데
약속을 해놓고 이렇게 저렇게 자꾸 말을 바꾸는 거예요ㅡㅡ
친구 약속 잡는 스타일 때문에 옛날부터 짜증난 적 정말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러더라구요
(30일에 오기로 약속하고 불안해서 28일에 연락함)
나: 전화 안 받네~~ 28일에 오는 거 맞지?
친구: 어ㅋㅋ 근데 오빠한테 물어봐야돼 아직 얘기 못했어
나: 얘기한 거 아니었어? 오빠 못 오면 너라도 와ㅎㅎ
친구: 애 둘 내가 혼자 데리고 운전하기가 그래서ㅜㅜ너무 멀어.....
나: 하긴 ㅜㅜ 혼자면 운전하기 좀 힘들겠다 애들도 그렇고 그럼 오빠한테 물어보고 바로 연락 줘
저도 결혼 임박해서 바쁘고
선생님인데 애들 시험까지 겹쳐서 엄청 정신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남친을 꼭 친구랑 인사시켜야겠다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초대했습니다
(다음날)
나: 오빠랑 얘기 해봤어?
친구: 너 그 담주는 안 돼? (또 시작이구나 싶었어요)
나: 왜? 오빠가 안 된대?
친구: 아니ㅜㅜ 가면 가는데 너무 멀어서..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데 중간에 애들 울기라도 하면.. 그날 남편이 일할 수도 있어서... 나 데려다주고 일하고 왔다가 다음날 다시 출근해도 되긴 하는데 그럼 너무 피곤하니까 ㅜㅜ
나: 그래 그건 너무 힘들지 근데 오빠랑 얘기 해보고 온다는 건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날짜도 빼 놓은 거고
친구: 너 아예 시험 끝나면 어때? 그때가 더 낫지 않아?
나: 애들 시험 끝나도 요새 코로나 때문에 또 바로 시험이라 별 차이는 없어ㅋㅋ 그래도 시험 직후는 괜찮으니까 그때라도 오든지
친구: 어ㅜㅜ 야 너무 멀다
이 친구 일주일 전에 남편 없이 자기 혼자 애 둘 데리고
제주도 갔다왔습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박 3일로요^^ 근데 수원에서 일산 혼자 운전해서 오기가
힘든가요? 비행기는 어떻게 탔고 가서는 어쨌는지...
말하는 것만 보면 정말 오고 싶어 죽어요
“너 주말농장 하는 거 애들 체험 시켜주면 좋은데ㅜㅜ”
(작물이 많긴 하지만 고작 다섯평합니다)
“나 가면 애들이랑 남편이랑 2층에 올라가서 침대에서 자면 되니까~~”
(복층이라 저는 그럼 1층 바닥에서 자야돼요ㅋ 자기 집에 갔을 땐 남편 다음날 출근한다고 딱딱한 데서 죽어도 못 잔다고 거실 바닥에다가 재우더니 저희집에 올 땐 잘 데까지 자기가 정합니다)
친구는 놀러 다니는 거 정말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잠도 없고 집에 있는 거 답답해서 집 앞 스타벅스라도 나가지 않으면 곧 죽어버릴 것처럼 말하는데 막상 약속을 정하려고 하면 확실하지 않다, 멀다 하면서 취소해요
요즘 얘만 생각하면 그동안 갑자기 제가 해왔던 것들이
생각나서 짜증만 나네요
엄마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 가서 돕고
웨딩촬영할 때 가서 수발들어주고
(자기는 저 웨딩촬영이며 드레스투어며 같이 가준다고 난리치다가 또 못감ㅋㅋㅋㅋ)
지방에서 결혼할 때 대절한 버스타고 내려가고 올라오면서 승객들한테 간식 나눠주고, 가방순이 해주고
첫째 아기 낳았다길래 양평에 있다가 수원까지 가서 가족들도 안 오는데 친구 좋아하는 음식 바리바리 싸가서 주고
애기들 낳고도 가끔씩 찾아가서 (꼭 제가 갔네요 생각해보니ㅋㅋㅋㅋㅋㅋ) 선물 주고 차 마시고 놀고....
애기도 적당히 크면 장난감 사주고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엔 뭐 대단한 대가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고작 한 시간 반 때문에 멀다고 하면서 이런 식으로 약속 정하는 거 정말 진절머리 납니다
제가 아이 엄마들의 삶을 아직 이해 못하는 건가요?
그놈의 애기 애기 애기
애기있는 친구들 많지만 그러면 아예 약속을 하지 말든지
애기를 누구한테 맡기고 자기만 오든지
잠 자기가 그러면 왔다가 그날 가든지
모든 애기 있는 친구들이 다 이렇진 않았어요
일도 하고 결혼준비도 하는 제가
멀리 산다는 이유로 아기 돌보는 전업주부를 일방적으로
이해해야 하나요? 이번에 정 떨어져서 마음 같아서는 결혼식도 초대 안하고 끊어버리고 싶네요
아이 둘 엄마가 된 20년 친구를 정리할까 합니다
+추가)) 저희 엄마가 가게를 하시는데
아침 일찍부터 가게로 전화해서 영업 준비도 안 됐는데 포장해 놨더니 저한테만 연락해서 못 가져가겠다 그냥 출발해야한다 할 때 종종 있었습니다 그거 때문이 저희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싫어하셨는데 그때마다 제가 엄마한테 친구도 애기 있고 그러니까 사정 있겠지~하면서 넘어갔어요 당연히 그거 못 팔고 손해 본 거 맞습니다 엄마한테 따로 전화해서 취소한 것도 아니고 죄송하다고도 안 합니다
자기 결혼할 땐 친한 대학교 친구들이랑 청첩장 모임 해놓기로 하고 늦어서 다들 결혼하는 친구한테 장문의 카톡 보내서 뭐라고 하고 이 친구는 자기도 사정 있어서 그런거고 고작 쪼금 늦었는데 그런다고 얼마나 억울해하던지...지금은 너무 이해가 돼요 그때 그 친구들
지금도 그 얘기 나오면 이 친구는 걔네가 유별나고 이해심 없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런 애들 친구도 아니라도 했대요
———————-
저희 나이 30대 초반이고 친구는
일찍 결혼을 해서 20개월, 7개월 아들이 두 명 있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인데 두 달 뒤에 결혼 합니다.
알고 지낸 시간 20년, 정말 친한 사입니다.
친구가 일찍 결혼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OO 때문에 전화 못 받는다~ OO때문에 만나기 힘들다 이런 거요. 그런데 점점 결혼하는 친구도 늘어나고 아이 키우는 친구들도 많아지면서 누군가를 케어한다는 게 정말 녹록지 않구나, 전보다는 훨씬 많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 생겼어요.
제가 아직도 아기 엄마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친구가 변한 건지 핑계대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되서 글 씁니다.
제가 8개월 전에 일산으로 독립을 해서 나름대로 꾸미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기도 하면서 살았어요. 친구는 집이 예쁘다~ 혼자만의 시간이 부럽다며 언제든 오고싶어했지만 친구의 집이 수원이라 너무 멀어서 굳이 초대하지는 않았어요. 가끔 말이 나오면 약속을 정하기도 했지만 각자 스케쥴 때문에 파기되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약속을 정하려고 했어요
제 예비 신랑 인사도 시켜줄 겸 집으로 오라고 했는데
약속을 해놓고 이렇게 저렇게 자꾸 말을 바꾸는 거예요ㅡㅡ
친구 약속 잡는 스타일 때문에 옛날부터 짜증난 적 정말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러더라구요
(30일에 오기로 약속하고 불안해서 28일에 연락함)
나: 전화 안 받네~~ 28일에 오는 거 맞지?
친구: 어ㅋㅋ 근데 오빠한테 물어봐야돼 아직 얘기 못했어
나: 얘기한 거 아니었어? 오빠 못 오면 너라도 와ㅎㅎ
친구: 애 둘 내가 혼자 데리고 운전하기가 그래서ㅜㅜ너무 멀어.....
나: 하긴 ㅜㅜ 혼자면 운전하기 좀 힘들겠다 애들도 그렇고 그럼 오빠한테 물어보고 바로 연락 줘
저도 결혼 임박해서 바쁘고
선생님인데 애들 시험까지 겹쳐서 엄청 정신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남친을 꼭 친구랑 인사시켜야겠다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초대했습니다
(다음날)
나: 오빠랑 얘기 해봤어?
친구: 너 그 담주는 안 돼? (또 시작이구나 싶었어요)
나: 왜? 오빠가 안 된대?
친구: 아니ㅜㅜ 가면 가는데 너무 멀어서..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데 중간에 애들 울기라도 하면.. 그날 남편이 일할 수도 있어서... 나 데려다주고 일하고 왔다가 다음날 다시 출근해도 되긴 하는데 그럼 너무 피곤하니까 ㅜㅜ
나: 그래 그건 너무 힘들지 근데 오빠랑 얘기 해보고 온다는 건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날짜도 빼 놓은 거고
친구: 너 아예 시험 끝나면 어때? 그때가 더 낫지 않아?
나: 애들 시험 끝나도 요새 코로나 때문에 또 바로 시험이라 별 차이는 없어ㅋㅋ 그래도 시험 직후는 괜찮으니까 그때라도 오든지
친구: 어ㅜㅜ 야 너무 멀다
이 친구 일주일 전에 남편 없이 자기 혼자 애 둘 데리고
제주도 갔다왔습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박 3일로요^^ 근데 수원에서 일산 혼자 운전해서 오기가
힘든가요? 비행기는 어떻게 탔고 가서는 어쨌는지...
말하는 것만 보면 정말 오고 싶어 죽어요
“너 주말농장 하는 거 애들 체험 시켜주면 좋은데ㅜㅜ”
(작물이 많긴 하지만 고작 다섯평합니다)
“나 가면 애들이랑 남편이랑 2층에 올라가서 침대에서 자면 되니까~~”
(복층이라 저는 그럼 1층 바닥에서 자야돼요ㅋ 자기 집에 갔을 땐 남편 다음날 출근한다고 딱딱한 데서 죽어도 못 잔다고 거실 바닥에다가 재우더니 저희집에 올 땐 잘 데까지 자기가 정합니다)
친구는 놀러 다니는 거 정말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잠도 없고 집에 있는 거 답답해서 집 앞 스타벅스라도 나가지 않으면 곧 죽어버릴 것처럼 말하는데 막상 약속을 정하려고 하면 확실하지 않다, 멀다 하면서 취소해요
요즘 얘만 생각하면 그동안 갑자기 제가 해왔던 것들이
생각나서 짜증만 나네요
엄마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 가서 돕고
웨딩촬영할 때 가서 수발들어주고
(자기는 저 웨딩촬영이며 드레스투어며 같이 가준다고 난리치다가 또 못감ㅋㅋㅋㅋ)
지방에서 결혼할 때 대절한 버스타고 내려가고 올라오면서 승객들한테 간식 나눠주고, 가방순이 해주고
첫째 아기 낳았다길래 양평에 있다가 수원까지 가서 가족들도 안 오는데 친구 좋아하는 음식 바리바리 싸가서 주고
애기들 낳고도 가끔씩 찾아가서 (꼭 제가 갔네요 생각해보니ㅋㅋㅋㅋㅋㅋ) 선물 주고 차 마시고 놀고....
애기도 적당히 크면 장난감 사주고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엔 뭐 대단한 대가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고작 한 시간 반 때문에 멀다고 하면서 이런 식으로 약속 정하는 거 정말 진절머리 납니다
제가 아이 엄마들의 삶을 아직 이해 못하는 건가요?
그놈의 애기 애기 애기
애기있는 친구들 많지만 그러면 아예 약속을 하지 말든지
애기를 누구한테 맡기고 자기만 오든지
잠 자기가 그러면 왔다가 그날 가든지
모든 애기 있는 친구들이 다 이렇진 않았어요
일도 하고 결혼준비도 하는 제가
멀리 산다는 이유로 아기 돌보는 전업주부를 일방적으로
이해해야 하나요? 이번에 정 떨어져서 마음 같아서는 결혼식도 초대 안하고 끊어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