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만나던 남자가 헤어지고 자꾸 집으로 찾아와서 매달리고 안 받아주니까 술 먹고 찾아와서 욕을 하고 불 지른다고 협박하고 스토킹하고 칼 들고 찾아오고 하여튼 경찰서 들락거릴 정도의 일을 겪은 적이 있어요
진심으로 무서웠고 아직도 트라우마에요 저 사람이 나를 죽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 본 때였습니다
그 이후로 만난 남자들한테는 집 위치를 안 알려주게 됐어요
저를 데리러 오거나 데려다 줄 때도 집에서 좀 떨어진 사람 많은 곳만 알려줘요
근데 이게 본인을 예비 범죄자로 일반화, 신뢰의 문제 등으로 아주 크게 화를 내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심지어 이 문제로 몇 주 전에 헤어졌어요 본인을 그 범죄자랑 똑같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못 만나겠대요
물에 빠진 적이 있어서 물을 무서워한다는 사람은 이해해주면서 왜 저처럼 실질적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맞거나 죽지도 않았는데 왜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하냐고 하시는 분들이 또 계실까봐 쓰는건데 저 일 때문에 대인기피증, 우울증 생겨서 정신과도 꽤 오래 다녔어요
주변에 남자인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속으로 아주 약간은 기분이 좋진 않을 것 같긴하대요 친구사이에서는 그냥 그렇구나 이해할 순 있는데 연인사이에서는 서운할 것 같다고요
왜 서운하고 왜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제가 너무 큰 걸 바란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유난스러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