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직장이나 특별히 하는 거 없이 전업주부십니다.
운동부족+고도비만이라 허리, 무릎이 좀 아프시고 체력이나 끈기가 아주 심각하게 부족하긴 하지만, 그냥 평범...? 하십니다.
다만 어릴 때 꽤 자주 아파서 학교도 잘 못 가고 늘 케어만 받으며 오냐오냐 자라셨기 때문에 기본예의범절이나 사회성이 부족하고, 성격이 무척 게으르고 수동적이시고 심한 다혈질이며 정신적으로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난 그런 거 못 해 내가 왜 해? 라고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세요. (재난지원금 받으러 주민센터 가는 것도 하기 싫다고 받지 말자고 했었음)(엄마가 세대주)
빨래, 설거지, 밥은, 안 하면 사는데 지장이 있으니 최소한으로 하는데... 청소를 아예 안 하십니다. 그래서 고민이에요...
어느 수준이냐면... 제발 꼭 읽어주세요
1. 그릇, 수저 제외한 모든 식기 및 요리기구: 가끔 물로만 헹구고 계속 씀 (음식물 찌꺼기나 얼룩 가득)
2. 주방 수세미나 행주: 새~까매져도 안 빨음 (오늘 보고 충격받아서 내가 삶으려고 꺼냈는데 행주에서 손가락 한마디만한 얇은 벌레 나옴...)
3. 가스렌지, 밥통: 기름때랑 음식물이 거의 1mm 정도 눌러붙음
4. 바닥: 쓸기 닦기 전혀x 손으로 스윽 하면 먼지 묻음
5. 가구 위, 구석, 집안 곳곳 모든 수납장: 마구잡이로 처박은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가 쌓여서 먼지가득
6. 안방 이부자리: 접지도 않고 그냥 365일 펼쳐놓은 채 계속 씀 (먼지 잔뜩 덮이는 건 당연)
7. 안방 침구류: 몇 년 동안 안 빨았는지 땀자국, 지린내
8. 냉장고: 유통기한 5년 지나거나, 썩어서 부패된 게 잔뜩... 내부에 먼지 쌓여 끈적거림, 심한 냄새 (얼마 전 고장나서 아빠랑 정리했더니 내용물이 4분의 1로 줄었다. 쓰레기가 된 나머지 음식들이 진짜 역겨웠음)
9. 화장실: 변기, 벽, 샤워용품 놓는 곳에도 곰팡이
10. 수납장, 옷장: 대충 봐도 많이 양보해서 1년 안에 쓴 것도 손에 꼽는 정도인 것 같은데 뭐 생기면 쌓기만 하고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절대 정리 안 함. 너무 많아서 터지려고 함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사람 사는 집이 아니라 쓰레기장 같아요... 저희 집은 심지어 20평도 안 되게 좁은 편입니다...
솔직히 저도 엄마를 닮아 깨끗한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게으르죠. 또 저는 제 방(모두 제가 관리) 외에 다른 곳에 있는 시간이 아주 적다 보니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집안 살림은 전혀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래서 집이 '지저분하다' 라는 건 알았지만, 다른 집도 이러고 사는 줄 알고 지금까지는 그냥 지냈는데...
얼마 전 아빠와 진지하게 대화를 하면서 청결의 심각성을 알았고, 함께 냉장고를 정리하며 실태를 보고 진짜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정리 같이 하자니까 내가 그런 거 왜 하냐고 화내고 집 나감)
우리 집이 이 정도였다니. 다른덴 다 그렇다 쳐도 주방의 물건들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만드는 곳인데 저렇게까지 청소를 안 하다니?
그래서 엄마에게 제발 내 인생의 최대 소원이니 우리 같이 청소하면서 살자고... 빨래 설거지 요리해 주는 거 항상 너무 고맙고 힘들게 하는 거 아는데, 사람 사는 곳이니까 같이 청소도 하자, 하나하나 하다 보면 덜 힘들고 금방이 아니냐. 우리 셋이서 같이 하자고, 진심으로 부탁한다 했습니다.
엄마가 알겠다고 대답은 했습니다.
오늘 저 혼자 가스렌지를 물티슈로 닦고, 받침대?는 꺼내서 퐁퐁으로 닦는데 처음이지만 1시간이 걸렸습니다. 생각 보다 금방 끝나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새카만 수세미 보고 놀라서 행주와 수세미를 삶는데... 삶는 건 둘째치고, 행주 한 번을 빨지도 않고 쭉 썼다는 사실과 안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에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이거 청소하는 거 얼마 안 걸리니까 같이 하자고... 하나하나씩 하자고 재차 말을 했습니다.
돌아온 건 건성의 알았다는 대답과, 잔소리 그만해라. 엄마는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된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청소를 같이는 무슨,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거실에 드러누워 노래만 듣더랍니다. 전혀 진심으로 안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니들 뭐 하든말든 내 알 바 아니다 이런 느낌?
그러면서... 가스렌지 닦아서 새까매진 티슈를 거실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기겁을 하며 여기는 엄마 자는 데니까(티비 보다 자주 주무심) 더러운 거 보기 싫다고 밖에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하 ㅋㅋㅋㅋㅋㅋ 이런 말하기 많이 조심스럽지만 솔직히 평소 행동이,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 아이 같아요.
더러운 거 알면 왜 청소를 안 할까요... 그거 다 가스렌지 닦아서 나온 건데 가스렌지에 묻어있을 때는 안 더러웠나 보죠?
엄마 모습도 많이 순화해 적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너무 짜증이 나요...
집에 종일 있으면서 빨래 요리 설거지 쓰레기버리기 장보기 빼고도, 시간이 참 많이 남을 텐데... 대체 뭘 하는지... 그 시간 30분 씩이라도 빼서 청소를 왜 못 하는 건지...
저도 게으르지만... 맨날 드러누워 티비만 보고, 노래만 듣고, 집에 먹을 거 있으면 있는대로 다 먹고, 누워 먹으며 질질 흘리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그러면서 살 찐다고 징징대기만 하는 엄마에게 운동하라고 하면 설거지 빨래 하지 않냐고 하는데......... ..... 하. 볼 때마다 진짜 엄마지만 너무 짜증나요.
시작도 안 해보고 힘들고 하기 싫은 거면 무작정 못한다고만 하고 조금이라도 싫은 말하면 화부터 버럭 내는 우리 엄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 저는 엄마를 사랑하려 노력하지만 이런 점은 너무 힘들어요...
제가 청소를 지금 해봤자, 또 똑같이 계속 더러워질 거고, 고3이라 청소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어서 엄마가 조금씩 안 하면 무한반복일 것 같아요...
우리 집 실태를 인지해 버려서 이제 이대로는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것 같은데... 부디 조언을 주세요.
그리고 제가 집안일이 처음이다 보니 살림 꿀팁도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정성어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엄마가 너무 게으르고 더럽게 살아요 & 살림 꿀팁 좀 주세요
운동부족+고도비만이라 허리, 무릎이 좀 아프시고 체력이나 끈기가 아주 심각하게 부족하긴 하지만, 그냥 평범...? 하십니다.
다만 어릴 때 꽤 자주 아파서 학교도 잘 못 가고 늘 케어만 받으며 오냐오냐 자라셨기 때문에 기본예의범절이나 사회성이 부족하고, 성격이 무척 게으르고 수동적이시고 심한 다혈질이며 정신적으로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난 그런 거 못 해 내가 왜 해? 라고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세요. (재난지원금 받으러 주민센터 가는 것도 하기 싫다고 받지 말자고 했었음)(엄마가 세대주)
빨래, 설거지, 밥은, 안 하면 사는데 지장이 있으니 최소한으로 하는데... 청소를 아예 안 하십니다. 그래서 고민이에요...
어느 수준이냐면... 제발 꼭 읽어주세요
1. 그릇, 수저 제외한 모든 식기 및 요리기구: 가끔 물로만 헹구고 계속 씀 (음식물 찌꺼기나 얼룩 가득)
2. 주방 수세미나 행주: 새~까매져도 안 빨음 (오늘 보고 충격받아서 내가 삶으려고 꺼냈는데 행주에서 손가락 한마디만한 얇은 벌레 나옴...)
3. 가스렌지, 밥통: 기름때랑 음식물이 거의 1mm 정도 눌러붙음
4. 바닥: 쓸기 닦기 전혀x 손으로 스윽 하면 먼지 묻음
5. 가구 위, 구석, 집안 곳곳 모든 수납장: 마구잡이로 처박은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가 쌓여서 먼지가득
6. 안방 이부자리: 접지도 않고 그냥 365일 펼쳐놓은 채 계속 씀 (먼지 잔뜩 덮이는 건 당연)
7. 안방 침구류: 몇 년 동안 안 빨았는지 땀자국, 지린내
8. 냉장고: 유통기한 5년 지나거나, 썩어서 부패된 게 잔뜩... 내부에 먼지 쌓여 끈적거림, 심한 냄새 (얼마 전 고장나서 아빠랑 정리했더니 내용물이 4분의 1로 줄었다. 쓰레기가 된 나머지 음식들이 진짜 역겨웠음)
9. 화장실: 변기, 벽, 샤워용품 놓는 곳에도 곰팡이
10. 수납장, 옷장: 대충 봐도 많이 양보해서 1년 안에 쓴 것도 손에 꼽는 정도인 것 같은데 뭐 생기면 쌓기만 하고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절대 정리 안 함. 너무 많아서 터지려고 함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사람 사는 집이 아니라 쓰레기장 같아요... 저희 집은 심지어 20평도 안 되게 좁은 편입니다...
솔직히 저도 엄마를 닮아 깨끗한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게으르죠. 또 저는 제 방(모두 제가 관리) 외에 다른 곳에 있는 시간이 아주 적다 보니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집안 살림은 전혀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래서 집이 '지저분하다' 라는 건 알았지만, 다른 집도 이러고 사는 줄 알고 지금까지는 그냥 지냈는데...
얼마 전 아빠와 진지하게 대화를 하면서 청결의 심각성을 알았고, 함께 냉장고를 정리하며 실태를 보고 진짜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정리 같이 하자니까 내가 그런 거 왜 하냐고 화내고 집 나감)
우리 집이 이 정도였다니. 다른덴 다 그렇다 쳐도 주방의 물건들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만드는 곳인데 저렇게까지 청소를 안 하다니?
그래서 엄마에게 제발 내 인생의 최대 소원이니 우리 같이 청소하면서 살자고... 빨래 설거지 요리해 주는 거 항상 너무 고맙고 힘들게 하는 거 아는데, 사람 사는 곳이니까 같이 청소도 하자, 하나하나 하다 보면 덜 힘들고 금방이 아니냐. 우리 셋이서 같이 하자고, 진심으로 부탁한다 했습니다.
엄마가 알겠다고 대답은 했습니다.
오늘 저 혼자 가스렌지를 물티슈로 닦고, 받침대?는 꺼내서 퐁퐁으로 닦는데 처음이지만 1시간이 걸렸습니다. 생각 보다 금방 끝나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새카만 수세미 보고 놀라서 행주와 수세미를 삶는데... 삶는 건 둘째치고, 행주 한 번을 빨지도 않고 쭉 썼다는 사실과 안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에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이거 청소하는 거 얼마 안 걸리니까 같이 하자고... 하나하나씩 하자고 재차 말을 했습니다.
돌아온 건 건성의 알았다는 대답과, 잔소리 그만해라. 엄마는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된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청소를 같이는 무슨,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거실에 드러누워 노래만 듣더랍니다. 전혀 진심으로 안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니들 뭐 하든말든 내 알 바 아니다 이런 느낌?
그러면서... 가스렌지 닦아서 새까매진 티슈를 거실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기겁을 하며 여기는 엄마 자는 데니까(티비 보다 자주 주무심) 더러운 거 보기 싫다고 밖에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하 ㅋㅋㅋㅋㅋㅋ 이런 말하기 많이 조심스럽지만 솔직히 평소 행동이,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 아이 같아요.
더러운 거 알면 왜 청소를 안 할까요... 그거 다 가스렌지 닦아서 나온 건데 가스렌지에 묻어있을 때는 안 더러웠나 보죠?
엄마 모습도 많이 순화해 적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너무 짜증이 나요...
집에 종일 있으면서 빨래 요리 설거지 쓰레기버리기 장보기 빼고도, 시간이 참 많이 남을 텐데... 대체 뭘 하는지... 그 시간 30분 씩이라도 빼서 청소를 왜 못 하는 건지...
저도 게으르지만... 맨날 드러누워 티비만 보고, 노래만 듣고, 집에 먹을 거 있으면 있는대로 다 먹고, 누워 먹으며 질질 흘리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그러면서 살 찐다고 징징대기만 하는 엄마에게 운동하라고 하면 설거지 빨래 하지 않냐고 하는데......... ..... 하. 볼 때마다 진짜 엄마지만 너무 짜증나요.
시작도 안 해보고 힘들고 하기 싫은 거면 무작정 못한다고만 하고 조금이라도 싫은 말하면 화부터 버럭 내는 우리 엄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 저는 엄마를 사랑하려 노력하지만 이런 점은 너무 힘들어요...
제가 청소를 지금 해봤자, 또 똑같이 계속 더러워질 거고, 고3이라 청소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어서 엄마가 조금씩 안 하면 무한반복일 것 같아요...
우리 집 실태를 인지해 버려서 이제 이대로는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것 같은데... 부디 조언을 주세요.
그리고 제가 집안일이 처음이다 보니 살림 꿀팁도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정성어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