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인데 회사가 너무 좋아용

ㅇㅇ2020.06.27
조회18,894
이번 년도 2월에 졸업해서
6월에 입사하고 일한지 2주 됐어요!

극심한 여초회사인데
서로 적당히 친하고 적당히 관심 없어보여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사생활이랑 관련된 거 절대 안 물어보고
남자 사원들이 주말에 남자친구 만나냐 물어보면
여자 사원들이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라고 대신 말해주고ㅠ
회사 분위기가 정말 엄청 좋아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길
다들 퇴근 후에 절대 카톡 안하신대요

사수님도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신입이니까 모르는 게 당연하니
물어볼 거 있으면 무조건 다~~ 물어보라고 하셔요
솔직히 일도 엄청 바빠보이는데 저를 쓸만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시려고 다 알려주시거든요 알아서 배우라고 할만도 한데 진짜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너무 몰라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이거 말하면 아부 같으니까 말 안하고 속으로만 감사하고 있어용ㅎㅎ
사람들도 다 엄청 친절해서 저한테 계속 궁금한 거 없냐고 물어보고 다 친절하게 알려주고 벌써 좀 정 든 느낌이에욯

회식도 안하고
야근도 할 거 있는 사람만 하고
할 거 없으면 6시에 바로 나가도 아무도 뭐라 안해요
사수님도 괜히 일도 없는데 밍기적거리면서 남아있는 게 더 싫다면서 할 일 없으면 얼른 퇴근하라고 하세요

출근도 9시 반이라서 너무 좋아요
9시 반이라니!!!

게다가 아침 점심 저녁을 주는데
반찬이 8가지나 돼요 국이랑 과일 빼고요
회사 카페가 있어서(다 무료)
카페에 내선번호로 전화해서 음료 갖다달라고 하면 갖다주고
청소도 카페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해요

배울 것도 엄청 많은데 배우는 게 너무 재밌어요
학교 공부보다 재밌고
제가 발전할 수 있는 회사라서 더 좋으요
사장님도 너무 재밌고요!
다들 진짜 프로페셔널해보이고 멋있어요

복지도 좋고
연봉도 문과에 쌩신입인데 4천 주더라고요ㅠㅠ 중소기업인데!!

평생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ㅠㅠ
너무 운 좋게 들어가서
과분한 회사에 다니는 거 같아요....ㅠㅠ
제가 진짜 어쩌다 이런 좋은 회사에 들어가게 됐는지..

사실 드라마 미생 보고 엄청 걱정 많았거든요...
근데 진짜 정반대라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친구들 중에 아직 취준생이거나 대학생인 애들이 많아서
어디다 얘기할 데가 없어가지고
여기다라도 얘기해요... 너무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