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혼사유가 될까요?

하하2020.06.28
조회2,915

결혼한지 8년된 30대 부부구요 두돌지난 아기 키우고 있어요.

 

어제 남편이랑 좀 다퉛는데 이게 내가 이상한건지  남편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내 상식에서는 이해도 안되고 정이 떨어져서 이혼까지 하고 싶어졌습니다.

쉽게 이혼해 줄 사람이 아니라서 이거 보여주고

바뀌든지 이혼하든지 하라고 하려구요.

 

요약해보자면 이겁니다.

 

1. 분리수거 할때 야구르트 병이나 우유팩은 씻어서 말려서 저는

버리려고 합니다. 그게 맞는거구요

저희 남편은 머가 묻어있든 오염이 되어있든 상관없이 그냥 버려요.

분리수거는 고맙게도 남편이 다 해주긴 하지만

이거 누가 보기라도 할까바 되게 부끄럽고 창피해요.

 

2. 운전

운전은 지금 10년째 싸우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네요.

아이가 태어나면 좀 괜찮을줄 알았는데 노력하는 모습이 전혀 안보입니다.

깜빡이 안키고 들어오면 박기 직전까지 가도 안비켜주구요.

누가 그런데도 끼어들었다고 하면 완전 무리해서라도 그차를 앞질러서 가야되요.

급 브레이크에 난리도 아니예요. 회전차로 돌고 있을때
들어오는 차가 먼저 오려고 하면 당연 안비켜주구요 속도 더내고..
사고날뻔한적 엄청 많구요.

그 차에 연애할때는 제친구 저희언니 있어도 전혀 신경안써요

머라고 하면 그만해라 라고 한다던가 사고안났으니 된거 아니냐인데

항상 조마조마 하고 열불나요

차 따라가서 창문열고 머라하는건 당연하네요.

아기 있으니 좀 그러지 말라고 해도 지 자존심 지 기분이 항상 우선이예요.

 

3. 어제 낮에 시간이 없어서 햄버거를 드라이브스루로 사먹고

차에 햄버거 껍질같은 쓰레기가 있었어요 그러고 저녁에 마트 갔다가
짐을 트렁크에 넣으면서 그 쓰레기를 차 뒤에 버리는 겁니다.

제가 가서 지금 머하는거냐고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자기가 더 큰소릴 내면서 화를 내네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양심에 안찔리냐고

무단투기하면서 안부끄럽냐니깐 "머래" 하면서 그냥 운전합니다.

 

그래놓고 아무렇지 않은척 저한테 말걸길래 짜증나서 쌩깟습니다.

연애할때 차에 음료수병 같은거 차옆에 두고 가버리길래 몇번 머라고 햇더니

바로 고치더라구요 그래서 안그럴줄 알았는데

지 버릇 개못주네요.

 

지가 말시켯는데 쌩깟다고 열폭해서 어제밤부터 냉전중이예요.

 

4. 싸우면 애는 남취급합니다. 애기가 아빠아빠하면서 가도 저리가라는둥

쳐다도 안봐요. 싸우면 지 시간이예요 어제도 집에와서 안방가서 에어컨 키고

지혼자 빈둥거리고 오늘아침까지 늦잠 쳐자고 일어나서 티비바요.

육아는 온전히 저의 몫이됩니다.

당연히 애기가 엄마를 더 찾으니 제가 보고는 있지만

애를 없는사람 취급하고 안놀아주니 애가 상처받는게 눈에 보여요

차에서 싸우면 애기 놔두고 지혼자 집에올라갑니다.

제가 데리고 오겠지 싶은지요. 애기가 남인가요.

 

5. 두리 싸우면 지 기분 풀릴때까지 말도 안하고 미안하다고 해도 쳐다도 안보고

그냥 냅두랍니다. 지 기분풀릴때까지요.
처가랑 저녁약속 같은거 있으면 당연히 죄송하다는 인사 전화 이런거 없구요.

그냥 안가요 저랑싸우면요. 처가알기를 너무 우습게 알아요.

저는 싸우면 애도 봐야되고 지 기분 언제 풀리는지도 모르고 지켜봐야되나요?

애기 없을때는 한달넘게도 말없이 같이 산적도 있어요.

근데 이제는 제가 불편하니깐 어째든 잘 풀려고 하고

그냥 애때문에 저런 싸움들이 풀리지 않고 넘어간적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어제 가만 생각해보니

저런 인성아빠한테 우리 애기 키우고 싶지도 않고

멀 배울까 싶기도 하구요. 차 사고 날까바 싸움날까바 전전긍긍....

차라리 아빠없이 내가 키우는게 속편할 것 같아요.

 

근데 이런 이유로 이혼사유가 될지 모르겠어요.

 

제친구들은 이런 속사정을 모르니(창피해서 말못하게 되네요)

항상 오빠가 최고다. 결혼잘했다 라고 하는데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지만 너무 큰 고민이고

쳐다도 보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