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이프와 심하게 언쟁이 있어 내심 억울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정말 많이 싸웠는데 전 아직도 제가 잘못한건지 답답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 이게 제가 여자들이 말하는 ‘한남’이라는 사고의 틀을 못깨고 있는건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것인지 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애둘 가진 아빠입니다. 이제 3살 아들 2살 딸 연년생입니다. 한창 아이들 손이 많이 갈때지요. 육아가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 모르는바 아닙니다.
저는 일의 특성상 야간에 일을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평일은 오후 6시에 출근해서 아침 8시반에 퇴근합니다. 출퇴근은 가까워서 집에오면 9시쯤 됩니다. 토요일의 경우는 1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8시반, 주별로 달라서 일요일은 전일(24시간) 근무 또는 반일 근무를 합니다.
과 특성상 야간 근무 + 의사 3명이 순환 근무라 한달에 13일 정도 근무 하도록 되어있으나 워낙 가진것 없이 결혼하기도 했고 내집 마련의 꿈이 있어, 아직 젊은 지금 바짝 벌기 위해 근무가 없는날 다른 병원에서 알바 형식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하루 내지 이틀 정도 쉬고 매일 일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벌때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예상은 하시겠지만 벌이는 충분한 편입니다.(제가 동료의사들 기준으로 보았을때)
낮에는 퇴근하고 와서 잠을 자기는 하는데 애가 둘이다 보니 생각처럼 딱 씻고 잠을 잘수 있지는 않습니다. 첫째는 올해 5월부터 어린이 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연년생이다 보니 둘째가 어려 손이 많이 가고, 보다 보면 자연스레 첫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다 보니 고민끝에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저의 일과는 9시에 퇴근하면 첫째를 어린이집에 제가 데려다 줍니다.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는 낮에 제가 집에 있다보니 많이 놀아줄 수 있어 좋았는데 이제 어린이집을 가고 나니 하원 후에 몇시간 외에는 볼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등원은 최대한 제가 시키려고 합니다.
10시 무렵 집에 돌아오면 아침을 먹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고 그때부터 저는 청소기를 돌립니다. 와이프는 둘째 아침 밥을 해서 먹이고요. 쓰레기 및 분리수거를 하고나서 빨래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는 와이프가 할때도 있지만 주로 제가 합니다. 와이프는 그동안 설거지를 합니다.
대충 그러고 나서 12시~1시가 되면 점심을 먹고 잠을 잡니다. 그 사이 애 엄마는 둘째를 데리고 노는데 제가 잠을 자니까 푹 자라고 애 데리고 밖에 나가고 오곤 합니다. 첫째는 3시반에 하원을 합니다. 둘째가 그 시간쯤 자고 있으면 와이프가 저 마저 자기 두고 하원을 시키고 제가 깨있을때는 제가 가기도 합니다.
하원 후에는 아파트 놀이터나 키즈 라운지에서 좀 놉니다.
제가 매일 6시 출근이라 5시부터는 아이들 씻기는데 목욕은 제가 씻깁니다. 토요일에는 1시에 제가 좀 씻겨 놓고 출근하고 일요일 반일 근무인 날도 제가 씻깁니다. 일요일 전일 근무인 날은 어쩔수 없이 와이프가 씻기고요.
쭉 보셔서 아시겠지만 빡세게 살고 있습니다. 돈 하나 보고 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살고 있어요. 애가 없었으면 좀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나만 됐어도 더 낫지 않았을까.. 머 다른 부모들도 할법한 생각들 가끔 때로는 자주 들기도 합니다. 와이프도 연년생 육아에 고생하는것 잘 알고 있지만 저도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최대한 제 체력을 짜내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외벌이라 육아 전담시킨다는 얘기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상황 설명을 위해 좀 저의 일상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이 길어졌는데 문제는 오늘 전화 통화 중에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은 제가 일요일 전일 근무라 토요일 1시에 출근해서 월요일 아침에 퇴근하는 주였어요. 3주에 한번 이런 근무 스케쥴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말에는 어린이 집이 안하기 때문에 토,일 와이프가 연년생을 통으로 봐야하는 주입니다. 이런 주말에는 와이프가 힘들어서 좀 예민한걸 알기 때문에 저도 조심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근무 중에 환자도 없고 소강상태가 되어 짬이 나서 저녁 9시쯤 전화를 했습니다. 둘째는 잠이 들었고 첫째는 아직 자기 전이더군요.
오늘 정말 힘들었다. 저녁 부엌에서 서서 지금 먹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저는 얘기 들으면서 고생했다 머 그런 얘기를 하다가 첫째 오늘 목욕을 시키는데 아빠랑 하는게 익숙해서 그런지 막 엄마랑 안한다고 힘들게 했다더군요. 요즘 말이 많으 늘었는데 ‘아빠가해~ 아빠가해~ ’ 이렇게 얘기하더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일요일 반일 근무인 주말에는 그래도 좀 놀아주는데 이번주 같은 주는 주말에 아빠가 통으루 없었으니..게다가 어린이집 가면서 부터는 하원하면 씻기고 출근하기 바빠서 많이 보지도 못하고 해서 그런 얘기 들으니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주말 내내 아빠 없었으니까 내일은 하루 어린이집 보내지 말고 집에서 좀 볼까?” 라고 얘기했더니 여기서 사단이 났습니다.
“그럼 나는?” 이라고 하더니.. 제 얼굴에 침뱉기 같지만 욕을 하더군요.
“조카 짜증나네 ㅅㅂ”
이렇게 얘기 하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저도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한참을 전화로 싸웠습니다.
요지는 자기가 주말 내내 힘들었고 정말 힘들어서 전화와서 그 얘기를 했는데 첫째 얘기 나오자마자 머 자기 힘들었던거 안중에도 없고 내일 어린이집 보내지 말자 했다는 겁니다.
그럼 내일 자기가 세끼 다 애둘 밥 해먹여야 된다고요. 니가 조금 양심이 있으면 나 주말에 힘들었으니까 고생했으니까 좀 쉬어라 하든지 같이 나가서 머라도 먹든지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나는 생각안하고 애만 생각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니 주말에 너 애보는데 내가 논것도 아니고 나도 잠도 못자고 꼬박 이틀 일하고 들어오는건데 애가 딱해서 좀 같이 시간 보내자는 건데 그게 다짜고짜 쌍욕할 일이냐고 했는데 머 그담부터는 도돌이표.. 제가 자기는 생각 안하고 애만 생각한다는 거죠..
제가 먼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아빠들이야 당연히 뭐 이글을 제 입장에서 쓰기도 했고 남자는 남자편이니..
저는 좀 엄마들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연년생 둘 하루 종일 혼자 보는게 힘들다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노느라고 와이프가 독박 육아를 한것도 아니고. 저도 잠안자고 꼬박 일을 한거고 그만큼 보상이 있는 거잖아요(경제적인). 제가 일을 했지만 와이프가 그동안 독박 육아 했으니 그건 같이 번거라는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나 돈벌어오는 동안 너 집에서 애본거 말고 뭐있어 이런 주의는 아니에요.
다만 저도 노느라 아이를 안본게 아니고 와이프도 그사이 육아 했으면 저는 그냥 그건 각자 자기일 한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내일 퇴근해서 제일 쉬고 싶은건 아마 제가 아닐까요. 물론 쉬고 싶겠지만 첫째가 짠해서 하루 같이 놀아주고 싶었던 건데 그게 개념없고 저렇게 쌍욕을 먹을 일인가요.
너무 화가나서 이후에 온 환자들은 어떻게 본지도 모르겠네요. 줄창 줄담배만 피다가 여기 엄마들 여성분들 많다고 알고 있어서 한번 이야기 들어보고 싶어 올립니다.
육아하시는 엄마들 제가 쌍욕먹을짓 한건가요
오늘 와이프와 심하게 언쟁이 있어 내심 억울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정말 많이 싸웠는데 전 아직도 제가 잘못한건지 답답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 이게 제가 여자들이 말하는 ‘한남’이라는 사고의 틀을 못깨고 있는건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것인지 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애둘 가진 아빠입니다. 이제 3살 아들 2살 딸 연년생입니다. 한창 아이들 손이 많이 갈때지요. 육아가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 모르는바 아닙니다.
저는 일의 특성상 야간에 일을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평일은 오후 6시에 출근해서 아침 8시반에 퇴근합니다. 출퇴근은 가까워서 집에오면 9시쯤 됩니다. 토요일의 경우는 1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8시반, 주별로 달라서 일요일은 전일(24시간) 근무 또는 반일 근무를 합니다.
과 특성상 야간 근무 + 의사 3명이 순환 근무라 한달에 13일 정도 근무 하도록 되어있으나 워낙 가진것 없이 결혼하기도 했고 내집 마련의 꿈이 있어, 아직 젊은 지금 바짝 벌기 위해 근무가 없는날 다른 병원에서 알바 형식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하루 내지 이틀 정도 쉬고 매일 일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벌때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예상은 하시겠지만 벌이는 충분한 편입니다.(제가 동료의사들 기준으로 보았을때)
낮에는 퇴근하고 와서 잠을 자기는 하는데 애가 둘이다 보니 생각처럼 딱 씻고 잠을 잘수 있지는 않습니다. 첫째는 올해 5월부터 어린이 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연년생이다 보니 둘째가 어려 손이 많이 가고, 보다 보면 자연스레 첫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다 보니 고민끝에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저의 일과는 9시에 퇴근하면 첫째를 어린이집에 제가 데려다 줍니다.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는 낮에 제가 집에 있다보니 많이 놀아줄 수 있어 좋았는데 이제 어린이집을 가고 나니 하원 후에 몇시간 외에는 볼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등원은 최대한 제가 시키려고 합니다.
10시 무렵 집에 돌아오면 아침을 먹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고 그때부터 저는 청소기를 돌립니다. 와이프는 둘째 아침 밥을 해서 먹이고요. 쓰레기 및 분리수거를 하고나서 빨래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는 와이프가 할때도 있지만 주로 제가 합니다. 와이프는 그동안 설거지를 합니다.
대충 그러고 나서 12시~1시가 되면 점심을 먹고 잠을 잡니다. 그 사이 애 엄마는 둘째를 데리고 노는데 제가 잠을 자니까 푹 자라고 애 데리고 밖에 나가고 오곤 합니다. 첫째는 3시반에 하원을 합니다. 둘째가 그 시간쯤 자고 있으면 와이프가 저 마저 자기 두고 하원을 시키고 제가 깨있을때는 제가 가기도 합니다.
하원 후에는 아파트 놀이터나 키즈 라운지에서 좀 놉니다.
제가 매일 6시 출근이라 5시부터는 아이들 씻기는데 목욕은 제가 씻깁니다. 토요일에는 1시에 제가 좀 씻겨 놓고 출근하고 일요일 반일 근무인 날도 제가 씻깁니다. 일요일 전일 근무인 날은 어쩔수 없이 와이프가 씻기고요.
쭉 보셔서 아시겠지만 빡세게 살고 있습니다. 돈 하나 보고 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살고 있어요. 애가 없었으면 좀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나만 됐어도 더 낫지 않았을까.. 머 다른 부모들도 할법한 생각들 가끔 때로는 자주 들기도 합니다. 와이프도 연년생 육아에 고생하는것 잘 알고 있지만 저도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최대한 제 체력을 짜내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외벌이라 육아 전담시킨다는 얘기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상황 설명을 위해 좀 저의 일상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이 길어졌는데 문제는 오늘 전화 통화 중에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은 제가 일요일 전일 근무라 토요일 1시에 출근해서 월요일 아침에 퇴근하는 주였어요. 3주에 한번 이런 근무 스케쥴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말에는 어린이 집이 안하기 때문에 토,일 와이프가 연년생을 통으로 봐야하는 주입니다. 이런 주말에는 와이프가 힘들어서 좀 예민한걸 알기 때문에 저도 조심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근무 중에 환자도 없고 소강상태가 되어 짬이 나서 저녁 9시쯤 전화를 했습니다. 둘째는 잠이 들었고 첫째는 아직 자기 전이더군요.
오늘 정말 힘들었다. 저녁 부엌에서 서서 지금 먹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저는 얘기 들으면서 고생했다 머 그런 얘기를 하다가 첫째 오늘 목욕을 시키는데 아빠랑 하는게 익숙해서 그런지 막 엄마랑 안한다고 힘들게 했다더군요. 요즘 말이 많으 늘었는데 ‘아빠가해~ 아빠가해~ ’ 이렇게 얘기하더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일요일 반일 근무인 주말에는 그래도 좀 놀아주는데 이번주 같은 주는 주말에 아빠가 통으루 없었으니..게다가 어린이집 가면서 부터는 하원하면 씻기고 출근하기 바빠서 많이 보지도 못하고 해서 그런 얘기 들으니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주말 내내 아빠 없었으니까 내일은 하루 어린이집 보내지 말고 집에서 좀 볼까?” 라고 얘기했더니 여기서 사단이 났습니다.
“그럼 나는?” 이라고 하더니.. 제 얼굴에 침뱉기 같지만 욕을 하더군요.
“조카 짜증나네 ㅅㅂ”
이렇게 얘기 하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저도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한참을 전화로 싸웠습니다.
요지는 자기가 주말 내내 힘들었고 정말 힘들어서 전화와서 그 얘기를 했는데 첫째 얘기 나오자마자 머 자기 힘들었던거 안중에도 없고 내일 어린이집 보내지 말자 했다는 겁니다.
그럼 내일 자기가 세끼 다 애둘 밥 해먹여야 된다고요. 니가 조금 양심이 있으면 나 주말에 힘들었으니까 고생했으니까 좀 쉬어라 하든지 같이 나가서 머라도 먹든지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나는 생각안하고 애만 생각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니 주말에 너 애보는데 내가 논것도 아니고 나도 잠도 못자고 꼬박 이틀 일하고 들어오는건데 애가 딱해서 좀 같이 시간 보내자는 건데 그게 다짜고짜 쌍욕할 일이냐고 했는데 머 그담부터는 도돌이표.. 제가 자기는 생각 안하고 애만 생각한다는 거죠..
제가 먼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아빠들이야 당연히 뭐 이글을 제 입장에서 쓰기도 했고 남자는 남자편이니..
저는 좀 엄마들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연년생 둘 하루 종일 혼자 보는게 힘들다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노느라고 와이프가 독박 육아를 한것도 아니고. 저도 잠안자고 꼬박 일을 한거고 그만큼 보상이 있는 거잖아요(경제적인). 제가 일을 했지만 와이프가 그동안 독박 육아 했으니 그건 같이 번거라는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나 돈벌어오는 동안 너 집에서 애본거 말고 뭐있어 이런 주의는 아니에요.
다만 저도 노느라 아이를 안본게 아니고 와이프도 그사이 육아 했으면 저는 그냥 그건 각자 자기일 한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내일 퇴근해서 제일 쉬고 싶은건 아마 제가 아닐까요. 물론 쉬고 싶겠지만 첫째가 짠해서 하루 같이 놀아주고 싶었던 건데 그게 개념없고 저렇게 쌍욕을 먹을 일인가요.
너무 화가나서 이후에 온 환자들은 어떻게 본지도 모르겠네요. 줄창 줄담배만 피다가 여기 엄마들 여성분들 많다고 알고 있어서 한번 이야기 들어보고 싶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