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이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고민남편2020.06.29
조회1,017

안녕하세요 태어나서 한번도 인터넷에 글을 댓글도 쓴적도 써보려도 한적도 없었는데
고민 끝에 처음으로 작성합니다.

 

먼저 저희 부부는 30대 초반에 동갑이며 이제 결혼 2년 차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서로의 차이에 대해 견해의 차가 뚜렷한 것 같아서
종종 다툼이 생기는데 과연 어떻게 맞춰가는게 올바른 방향성인지
또 제가 그 와중에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건지 한 번
이곳도 다른 분들의 주관적인 답변이겠지만 그래도 제 3자의 입장에서
제 행동과 생각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먼저 저는 제가 바라는 만큼 또는 제가 행하는 만큼 이사람에게 바라고
또 이사람도 저에게 바래줬으면 또 행해줬으면 하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말이 다소 두루뭉술한데..

 

한 예로 저는 서로의 연락을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바쁠 것 같으면 내가 이런 일이 있어서 좀 바쁘니 이따가 연락할게 라고 먼저 말해주고 연락을 안 해줬으면 좋겠고,
또 어디를 가게되면 어디를 간다고 또 무언갈 누구와 하면 한다 말을 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사람은 제가 원하는 연락에 대해서 '틀에 박혀 연락을 해야한다'는 제약이 걸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네 좋게 말하면 꼼꼼하겠지만 솔직하게는 그냥 숨막히는 또 답답한 그런 성격입니다.

예를들어 장소를 옮길때 마다 연락하는 스타일임....회식이던...친구를 만나던...

와이프는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 없고 약속이 끝날때만 연락을 주면 된다고 합니다. )


최초 연애할 때에는 사내커플이여서 회사 메신저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고, 연락도 자주하여 제가 원하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결혼도 하고 와이프가 직장을 옮기면서 연애때에 비해서  연락의 빈도수가 줄어들었고
과거와 다른 상황에 제가 이사람에게 연락을 바라는 요구가 늘어나며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무직이고 와이프는 지금 프리랜서며, 오전 오후 수업을 하고 중간시간에 휴식도 취하고 수업 준비를 합니다. 평소에 핸드폰을 좋아하며 놓지 않는 스타일 입니다.

제 생각엔 제가 연락한 것을 알아도 푸시로만 내용을 보고 답장을 늦게 보내는 경우도 더러 있는것 같습니다.)

싸우면서 이사람 입장에서는 본인이 바라지 않는 것을 제가 행하며 저에게 바라고 있다고 하는 말에

아.. 제가 이사람이 원하지 않는 행동들을 하면서 바라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연락을 가지고서 일절 뭐라고 하지도, 언급하지도 않으며
연락이 없으면 그냥 이사람이 바쁜가보다 무언갈 하는가 보다 하면서 그냥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그럼에도 또 무언가 꿈틀꿈틀 이사람이 저처럼 행동하지 않는게 계속 거슬리는 것 같은
제 생각들을 다시금 가다듬으며 그냥 이사람이 바라는 것 처럼 나도 행동을 하자 라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다소 힘들었지만 저도 연락을 과거처럼 엄청 중요시하지 않고
이사람처럼 생각나면 하고 안하면 안하고
하다보니 저도 편하고 와이프도 불만이 없고 더이상 연락 문제로 안 다투고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지냅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쫌 몇번 얘기하지
대부분의 얘기는 나 출근했어 나 퇴근했어 나 퇴근하고 밥먹어 등등 정말 그냥 그런 루틴한 일정들만 공유하는 대화가 대부분이 된거 같습니다..)

 

그러다 어제 이얘기와는 다른 부분에서 다툼이 생기면서
A가 A'가 되고 A''가 되고 그러다가 B까지 얘기가 나오면서

연락문제도 또 싸우게 됐습니다......
상기의 연락 문제를 와이프는 당신에게 맞춰주고 있다. 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데 이사람 입장에서는  본인도 저에게 나름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그 노력이 제가 원하는 수준 만큼이 아니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는거다. 라고 말합니다


전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연락문제에서 저는 와이프가 하는 만큼 똑같이 하면서

또 이사람에게 원하는 쪽으로 맞춰주기 때문에

제가 똑같이 행동을 하는거에 대해서 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행동을 하는게 맞다라고 생각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와이프는

연락문제에서 제가 포기하는 부분이 있다면

다른부분(B)에서는 와이프가 포기하는 부분이 있다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라

서로 이미 다른 부분에서  포기 하고 있고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고 각자 스타일에 맞게 하자 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칼같이 선 긋는게  기분이 나쁘다고 합니다.

 

다툼 이후 오늘 다시금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
맞추려 노력한다는게 좋게 말하면 그렇지만 사실은 어느한쪽이 이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부분을 포기한다는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되려 저 얘기까지 듣게 되니 제 입장에서는 이사람이 더 이기적인게 아닌가 라는 생각들로 팽배한데..
이게 과연 정말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사람이 이기적인걸지.. 아니면...
제가 너무 이사람을 숨죄이게 행동을 하고 있는게 아닌지..
또 제가 더 이기적인데 이렇게 더 이기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닌지..
아니면 저사람도 노력한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유치하게 똑같이 행동을 하는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월요일이네요...

 

본래는 근본적인 질문 몇가지를 적고 싶었는데..
이게 쓰다보니 한개 사례만 해도 길게 적게되네요..
다른분들이 긴글 쓰시게 되면 어떻게 쓰셨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주저리 주저리 적게 되니 금방이네요..

 

제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진심어린 조언 감사하겠습니다
조언에 대해서는 가감없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