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이 출산 후 1년뒤에도 올 수 있나요?

휴휴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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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돌 지난 아기 엄마입니다.

유산 경험으로 인해 다음 임신 때는 초기부터 일 그만두고 임신 기간을 편하게 보낸 편이에요.

다행히 입덧도 없고 몸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기에 운동도 하고 무언가를 배우기도 하며 아주 편하게 임신 기간을 보냈어요.

출산도 자연분만으로 초산치고는 그렇게 힘들지 않게 한 후 회복도 빨랐고 한 달만에 체중도 회복했구요.

주변에서 아기가 순하다고 하던데(저는 다른 아기를 안 키워봐서 모름) 그래서인지 크게 힘든 것 없이 일년을 보냈습니다.

제가 이렇게 순조롭게 육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정적인 남편의 일조가 가장 컸어요.


얼마 전 좋은 회사의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좋은 포지션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기 때문에 결국 포기했어요.

8시 출근 5시 퇴근.. 매일 칼퇴 장담할 수 없음. 무엇보다도 해외 출장 가능성있음.

요즘 한창 낯 가림 절정이 온 아기라 엄마아빠만 찾는데 차마 남의 손에 맡기겠더라구요.

시댁, 친정도 멀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곳도 없어서 포기했는데 그 때문일까요?

갑자기 한 없이 우울해져요.

아기의 낯가림은 더 심해져서 낮에 아기 데리고 약속을 가서 화장실도 못가고 갑자기 이 8개 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앓이도 맞이했구요.

신생아 이후로 비슷한 시각에 낮잠 2회 정확하게 자던 아기인데 오늘은 갑자기 오전 낮잠도 안 자더라구요.

어제는 하필 남편이 회식인데 아기의 칭얼거림은 절정이라 밥도 못먹고 버티다 아기 재우면서 결국 잠들어서 결국 굶었구요.

머리는 점점 굳는 것 같고 엄마랑 통화해도, 친구들과 카톡으로 대화해도, 남편과 시간을 보내도 근본적인 답답함이 해소가 되지 않아요.

제일 힘들었던 어제는 아기한테 화도 내버렸어요...

지금은 재워놓고 속상해서 낮이지만 맥주 한 잔 하고 글을 쓰는데 정확히 무엇때문에 우울한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산후 우울증의 일종일까요?

어떻게 이 공허함을 풀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