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투신 실검1위

ㅇㅇ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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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밝혀줘"…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 투신
유족 "경주시청서 상습 폭행·갑질 당했다"
故 최숙현 선수, 폭행·폭언 녹취…YTN 입수

검찰 본격 수사

은폐 의혹 대한 체육회 감사 검토

미래통합당의 이용(비례) 의원이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처벌을 촉구

대한철인3종협회 "내주 스포츠공정위원회 열어 빠르고 엄정한 조치"


 

지난 26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 소속팀의 가혹 행위를 신고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YTN이 폭행 당시 녹취록을 입수했습니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이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22살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몸을 던졌습니다.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합친 종목, 트라이애슬론에서 고 최숙현 선수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5년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유망주였습니다.

유족은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상습 폭행과 괴롭힘, 갑질 등을 당하며 선수 인생이 무너져 내렸다고 주장합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수년간, 피해 녹취록을 모았는데, 가혹 행위가 적나라하게 담겨있습니다.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 : 운동을 두 탕을 하고 밥을 한 끼도 안 먹고 왔는데 쪄 있잖아. 8.8일 때 너는 무슨 생각을 했니?]

[故 최숙현 선수 : 물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 : 네 탓이잖아? 3일 굶자! 오케이? 잘못했을 때 굶고 책임지기로 했잖아?]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 : 이리 와, 이빨 깨물어!(찰싹) 야! 커튼 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 둔다, 알았어?]

체중이 늘자 빵 20만 원어치를 억지로 먹게 해 먹고 토하고 반복한 일도 있다고 합니다.

훈련일지 곳곳에도 괴로운 흔적뿐입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았다, 체중 다 뺐는데도 욕은 여전하다, 하루하루 눈물만 흘린다고 적었습니다.

차에 치이든, 강도가 찌르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수백 번 머릿속에 맴돈다고 극단적인 표현도 있습니다.

[동료 트라이애슬론 선수 : ○○○(선배)이 얘 트렌스젠더 닮았다고…. 남자 많이 만난다는 식으로 비하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대인기피가 왔었던 것 같아요. 일상이 어려운 수준까지 갔어요.]

고 최숙현 선수는 올해 초 팀을 옮기고 대한체육회에 진정하고 경찰에 고소하는 등 수차례 SOS를 쳤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마지막 호소를 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