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불난 차량에 뛰어든 소방대원

ㅇㅇ2020.07.02
조회98

 

 

청주 빌라 주차장서 불…외벽·주차 차량 3대 태워
청주동부소방서 김원회 대원 30대 여성 구조

여성 차량 안에서 번개탄 발견 극단적 선택 시도중 심경 변화 추정

 

 

"살려주세요."

2일 오후 2시쯤 집 앞에서 승용차 안을 정리하던 청주동부소방서 미원지역대 소속 김원회(35) 소방교의 귀에 나지막이 들려온 한 마디다.

김 소방교는 위험을 직감했다.

급히 주위를 둘러보던 김 소방교는 인근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발견하고는 곧장 빌라로 향했다.

그러다 불길이 오르고 있는 차량 안에서 한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다행이 차량 문이 반쯤 열려 있어 바로 구조할 수는 있었지만, 부상을 입은 여성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 여성은 팔에 약간의 화상만 입었을 뿐 완전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여성의 상태를 확인한 김 소방교는 소화기를 들고 다시 차량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1~2분 사이에 불길은 차량 전체와 빌라 건물로까지 번졌고, 많은 연기까지 뿜어져 나와 더 이상 접근할 수는 없었다.

김 소방교는 "삽시간에 불길이 번져 폭발 위험도 있던 터라 진화까지는 나설 수 없었다"며 "큰 부상자가 없어 다행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병원 간호사로 일했던 김 소방교는 지난 2015년 특채를 통해 소방에 몸담은 뒤 현재 동부소방서 미원지역대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충북 청주시 금천동의 한 빌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승용차 안에 있던 A(30, 여)씨가 팔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빌라 외벽과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 등을 태운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번개탄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