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남편, 정말 별로인가요 조언부탁드립니다

22020.07.02
조회33,776
안녕하세요 1년간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는 39살의 남자친구가 있는 29살 직장인입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효녀는 아닙니다.
항상 부모님께 받는 입장이었고 의지하여 살아왔어요
부모님 노후준비 진작에 다 되어있으시고 두분 다 정년이 따로 없는 일을 하시기에 힘드시기 전까진 평생 하고 싶어 하십니다.
받은것에 비해 물질적으로 크게 해드린것은 없지만 연락 자주드리고 소소한 선물 자주 해드리는 애살있는 외동딸입니다.

남자친구는 홀어머니에 장남이며 그 가정을 전부 책임지고 있습니다.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그정도는 저와는 별개의 일이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너무 지나치게 효자라고 느껴져서 그래서 사람이 너무 괜찮은데도 아직 장가를 못갔나 싶기도 해요.
-본인 말로는 젊을땐 결혼생각이 없어서 안했다고 해요

예를들어 데이트중에 어느 식당에 갔는데 음식이 맛있으면
“다음에 어머니 모시고 와야겠다 ^^”
여행지가 좋으면, “다음에 어머니랑도 와야지”
하고 빠른시일내에 진짜로 모시고 가더라구요
데이트 말미에 어머니가 급히 찾으시거나 하면 달려가구요,,

남자친구가 일하느라 20대때부터 독립하여 살았는데
혹시 결혼하면 모실생각이 있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같이사는것은 불편하니 합가할 생각은 조금도 없고 지금처럼 근처에 모실생각이라고 하네요.
결혼전부터 뵐 필요 없다 생각하여 남자친구 어머님을 직접 뵌적은 아직 없습니다.

그집에 딸이없어 다 큰 외동딸인 제가 저희부모님께 애교부리고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고 연애초에 여러번 얘기하더라구요..

자긴 자기엄마니까 잘하는거고 와이프될 사람은 친딸이 아니기에 큰 기대 없다 누누히 하지만
결혼해서 가족이 되고나면 저에게 100% 기대를 할것인지..
슬슬 고민이 돼요..

이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봤는데
너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을 부양할 필요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자신은 가난하게 자랐고 엄마가 힘든 환경속에서 자기 이렇게까지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하셨고
능력을 갖춘 이후로 자기 능력 안에서 효도를 하고있는건데 뭐가 문제냐 이런 입장이네요.

결혼 후 가정이 생겨도 그집 부양하는데는 문제 없을만큼의 위치에 있지만 제가 우려하는부분은 금전적인 부분이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께선 니새끼 키우면서 저희끼리만 잘 살면 된다고 명절때도 안와도되고 한번씩 만나서 맛있는거나 사줄게 하시는데
대리효도나 하며 그집 기대에 부흥하려 노력하며 살고싶지 않아요..
남자친구 참 좋은사람인데
자기 가정이 생기면 우리한테도 그만큼 잘할것으로 좋게 생각을 해야하는걸까요
뻔한걸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