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갚고 자살할까 생각하고있어요

의욕이없다2020.07.03
조회754
24살인데 빚이 5000만원 정도 있어요..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못하니까 그냥 푸념하듯이....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참 한심하다....

전 예체능에 관심이 많고 초등학교 중학교 때 미술대회나
글짓기 대회에 자주 참가했어요. 선생님들께서 칭찬도 해주시고
학교 축제날 제 작품이 전시되기도했고 미술선생님께서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워보는건 어떠냐 권유하시기도 하셨고
특히나 무엇을 만드는거나 꾸미는거에 소질이 있었어서
발명대회에도 참여해서 상도 타봤어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 잦은 사업 실패로
7년간 어머니 혼자서 일을 하시느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따로 학원을 다니고싶어도
돈 얘기만 나오면 얼굴이 굳어지시고 날카로워지셔서
미술같은건 배워보지도 못했어요.

그 때 부터 돈에 대해 갈구하는 마음이 생겼었나봐요.

그런데 저한텐 동생이 있어요.
동생도 저랑 같이 미술을 좋아하고 피아노를 좋아했어요.
저도 피아노를 배운적이 있었고 계속 배우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좋아서 그만뒀었는데,
동생에게는 엄마 아빠 두분 다 니가 하고 싶으면 계속해라
시간 지나면 피아노도 사줄게 하시며 전폭적으로 지지하셨고
그거에 맞춰 동생이 자기는 예고에 갈 것이라며
엄청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물론 미술선생님 바이올리니스트 패션디자이너 등등
꿈이 있었지만 나를 도와줄만한 돈이 없다는걸 알고선
그냥 얼른 돈이나 벌어서 내 몫을 덜어주자는 생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상업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겠다고
먼저 말씀드렸고 상업고등학교에 다니고나선
자격증 따는 일에 몰두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에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렸고
더 이상 흥미도 안생기고 어차피 돈 없으면 못하는거 아닌가?
그냥 돈만 벌면되지 하며 번 돈을 쓰는 상상을 하며 지냈습니다.

상고를 나와서 19살부터 일을 시작했고 집이랑 가까운 곳의
회사에 취직하여 4년정도 일을 다녔는데
얼마 전 직장을 퇴사하게 되었어요.

제 사수 언니가 퇴사했을 때 저보고 너도 얼른 나와야 돼
거긴 너를 인정해주는 곳이 아니야 그 나이에 너정도 능력이면
어디서든 더 좋은 대우 받을 수 있어 하셨는데..
저는 그냥 내 나이에 230주는 곳이 어디있어 하면서
모든 사무업무를 담당해야했지만 그래도 계속 다녔어요.

그런데 참.. 매번 살갑게 음료수도 쏘고 밥도 사드리고 했었는데
제가 왕따를 당하고 있더라구요. 아무도 제 의견을 들어주지 않고
실장이 일을 시킬 때도 강압적인 말투에 이건 이래서 못했다 저래서 못했다 트집만 계속 잡고 실장 아래 낙하산으로 들어온 여직원은 같이 저를 깔보며 제가 더 높은 직급인데도 저한테 일을 시키더라구요. 그래도 꾸역꾸역 참았어요. 하지만 3달 정도가 지나니 사람이 피폐해지기 시작했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홧병까지 얻으니 못살겠더라구요. 그래서 정신병원 처방전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모든 스트레스 수치가 굉장히 높고 사회적으로 장애가 있다는 의사에 말에 저는 회사를 그만 두기로 했어요..

저를 위로해주는 존재가 딱 한명 있었는데 남자친구였습니다.
남자친구는 돈도 없고 가진게 없지만 저를 옆에서 지켜봐주고
기댈 곳 없는 저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어주었어요.
처음엔 그 점이 좋아 사귀기 시작했었지만 지금은
참 많이 후회가 돼요. 처음 사귈 때 부터 지출하는 모든 돈은 제가 지불하고 그 친구가 게임을 좋아해서 제 카드로 현질을 하고
핸드폰비도 냈으며 이제는 집도 없어서 제 원룸에서
같이 지내고 있어요. 그 친구가 처음 같이 살 때는 같이 일해서
돈을 더 많이 모으자로 시작해서 열심히하겠다고 울면서 얘기해서 그런지 뭔가 믿음이 갔는데 같이 산지는 1년 반 정도 되는데
3개월 알바해서 매달 180만원씩 저한테 준 것 말고는
준 돈도 없고.. 그래서 대출의 힘을 빌렸어요.. 총 4300만원 정도 되고 카드 값도 1000만원 정도가 있어요.. 헤어지면 내가 너무 외롭고 버틸 수 없을 것 같았고 또 너무 보기도 싫어서 얼굴 보기가역겨웠던 적도 있어요.. 일은 안하고 죙일 좋은거 맛있는거만 찾고 집에서 밥 먹으려고 하면 기분 뚱한 표정 짓고 저 혼자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더 이상 역부족이에요..

4년치 퇴직금도 회사에서 안주겠다고해서 법원에 소송중이고
언제 받게될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왜 사나 싶어요..
우울증 조울증 분노조절장애로 그냥 사는게 의욕이 없구요.
이 와중에 엄마가 연락해서 이제라도 공부해서 공무원 시험이라도 보라고 그정도는 엄마가 지원해주겠다고 전화하는데
전 그 전화가 너무 싫어요. 내가 좋아하던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아무 것도 못해준다고 니가 돈벌어서 하라고 했으면서
내가 힘들 때도 전화하면 니가 잘해야지 참을성이 없어 하면서
다 내탓으로 돌렸으면서 왜 이제와서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지금 아무 것도 하고싶은게 없어요.
그래서 남의 돈 빌려서 썼으니까 일을 구해서 돈을 모으고
퇴직금 보태서 갚은 다음에 자살할거에요..
의욕이 없는 제 자신을 보고싶지도 않고 살고싶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