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맞고 있었어요..

ㅇㅇ2020.07.03
조회43,954
너무 충격이라 일단 조언부터 구합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5년차고 3살 딸아이 한명 있어요.
형님은 연애한지 3년차에 작년에 결혼했고요..
저보다는 3살 아래예요.

형님은 진짜 말이 없어요ㅜ
시어머니가 젊은애가 좀 꾸미라고 할 정도로
화장도 잘 안하고 숱기가 너무 없다보니
시어머니가 마음에 안들어하는게
저한테까지 보였는데
저는 형님형님하면서 말도 많이 걸어주고
시댁에서도 제가 나서서
형님을 챙겨주니까
형님도 저한테는 그나마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아주버님이 생활력은 좀 딸려도
형님한테 진짜 잘하는 줄 알았어요.
시댁에서도 항상 옆에 끼고 있었고
우리 남편은 좀 무뚝뚝해서
형님 챙겨주는거 좀 보고 배워라
하면서 핀잔도 줬었는데
그런 아주버님이 형님을 때리고 있었을 줄이야...



이번에 저희가 넓은 평수로 이사하면서
시어머님하고 형님부부 초대를 했거든요.


시어머님은 사정이 있어서 그날 바로 집에 가셨고
형님부부는 하루 자기로 했어요.


형님이 지난 명절때 살도 많이 찌고
너무 어두워 보여서 나름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밝아?보였어요.
저번보다는 말도 많이 했거든요.



남자 둘은 술 마셔서 일찍 뻗고
형님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먼저 남편 흉을 봤거든요.
그랬더니 형님도 마음을 열었는지
아주버님에 대해 이야길 하는거예요.


한 회사에 오래 붙어있지 못하고
자꾸 금방 그만 둔대요.
작년에 결혼하고 생활비 받아본 적이 몇번 없다고..

더 충격적인 건
싸우면 열받으니까 형님이 악에 받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그러면 아주버님이 형님 머리채를 잡아끌고
나가라고 현관으로 질질 끌고 간대요.
발로 차고 때리고
자기랑 똑같이 욕을 하거나 말로 싸우는게 아니라
말빨이 딸리니까 때리는 것 같다고...

근데 그걸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거예요;
나는 놀라서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그리고 맞은지 벌써 몇년 되었대요.
둘이 동거 했었거든요.


내가 때리는거 알면서도 결혼하면 어쩌냐고
지금이라도 이혼해야 되는거 아니냐
애 생기기전에 빨리 도망가라고...



안그래도 지금 벼르고 있다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남 이야기하듯 태연하더라고요...

공황장애랑 우울증 약먹은지 벌써 오래 되었다고
저는 공황장애는 연예인만 걸리는 지 알았는데
나랑 가까운곳에 그것도 형님이 공황장애라는 것도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시어머니한테 이야기하겠다고
형님이 이야기하기 어려우면
대신 해주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저를 말리네요.
그냥 자기가 알아서하겠다고..
친덩부모님 걱정 시키기도 싫고
자기가 돈 모아서 나갈 준비하겠다고..


근데 저는 왜 형님이 이혼할 생각이 없어보이죠?
그 대화후에 가끔 형님 괜찮은지
전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 전에는 어떠한 연락도 안했어요)


자기는 괜찮다고
어제까진 싸웠는데 오늘은 괜찮다 라고도 라고
지금 아주버님하고 밥 먹으러 나가고 있다
라고도 하고..

저번주까진 각방을 썼는데
다시 풀었다 그러기도하고
언제까지 각방 쓸건지 두고보겠다
이런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이혼하려는 여자의 정상적인 대화인지 모르겠어요ㅠㅠㅠ

형님은 그냥 가끔가끔 식당 알바 나가고
따로 친구를 만나거나 그러기 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더라고요.


몇번이나 신랑한테 이야기 할까 하다가
신랑 성격상 집안이 난리가 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형님이 이야기하는 걸 원하지도 않고
본인이 그렇다는데 내가 나서기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맞았다는 소리 들으면 제 심장이 다 벌렁거리고요;;;

저는 이대로 가만 있으면 되는건가요?
조언 좀 해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