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해야 하는 걸까요??

아퍼~2004.02.17
조회452

어떻게해야 하는 걸까요??어제 넘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요... 밤새 울다가 잠도 못자고 출근해서 정신도 없구요...

전 지금 임신한지 8주됐구요.. 지금까지 애를 낳을 계획이었구요....

남친과 함께 살면서 이번 임신 정말로 기뻤고 행복했고 입덫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뱃속에서 자라고 있을 아이 생각하면 기운이 나곤 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어제 였죠... 평소와 다름없이 집에서 남친과 행복하게 웃으면서 TV본후

잘려구 누웠죠.. 저희 사는 집에 남친 친구가 얹혀사는데 그 사람때문에 좀 속상한 일들이 있었죠..

그래서 그런 얘기..직장 얘기..이사할 얘기 하던중에... 제 카드빚얘기가 나왔어요...

지금 남친 만나기 전에 돈무서운줄 모르고 편하게 카드 쓰다가 천만원정도의 카드빚을 지고 있는

상태구요.. 남친 만나믄서 카드빚얘기를 하긴 했었지만 정확한 금액을 알리지 않았고...(저에게 실망할까봐..남친은 경제관념 확실하고 월급의 상당부분을 적금넣어서 앞일을 준비하는 사람이죠)

거의 다 갚아간다고만 둘러댔었죠..그런데..어제 도대체 얼마냐고.. 얼마길래 다 갚아간다고만 하고

끝나진 않는거냐고 하더라구요..실은 애길 갖고 점점 배가 불러오면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출산준비를 할 예정이었어요.. 근데 그렇게 되면 제 수입이 없어지는거라 빚갚을 일이

막막했던차라 남친한테 정확하게 다 말을 해야겠다 하면서도 말을 못하고 있었던 참이라 솔직히

말을 해야 하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 얘기 했죠.. 그동안 이자만 갚아 온거라고.. 앞으로 회사그만두게 되면 대책없다고.. 솔직히 남친 많이 당황스러웠겠죠.. 저한테 속은 느낌도 들었을거고...

화를 내더라구요.. 집을 사고 차를 사고 명품을 산것도 아닌데 머하면서 그 돈을 다 써버린거냐고...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죠.. 그랬는데.. 진작 알았으면 .. 애 생기지 않게 좀더 조심했을 거라고...

내일 당장 병원가라고 하더라구요... 뭘로 어떻게 애를 키울거냐구요.... 맞는 말이에요...

제 남친 회사 옮길려고 하다가 그 회사가 사정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졸지에 직장잃고 아직 직장 못구하고 있는 상태고 저희 이사도 가야하는데 이사갈돈도 솔직히 좀 빠듯하고 얹혀사는 친구는 생활비한푼 안주고 그러면서 하루종일 겜만 해서 세금은 예전2배로 나오고 지금 제 월급으로 생활을 하는 상황이고 정기검진받으러 갈때마다 저희 형편상 부담되는 병원비를 내고있는 시점이고 전 그 얼마 안되는 돈마저 이사갚을려면 쪼개 써야하니까요... 그래서 첨에 임신사실 알았을때 남친몰래 수술을 할까 생각도 했던 저였구요... 그렇지만 작년 여름에 이미 한 아이를 보낸 저희라서 이번엔 절대 그럴수 없었죠... 근데... 제 빚때문에 결국은 또 이렇게 되네요.. 병원가라고 말은 했지만 저보다 더 아이 원하고 바랬던 사람인데 그 말하기게 얼마나 맘이 아플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제 상황만 생각하면 차라리 지금이라도 수술을 하는게 나을것 같고...

어제 밤엔 넘 답답해서 밖에 나가서 친구한테 울면서 전화했더니 자기한테 오래요...당장 택시타고 서울에서 수원으로.. 지갑도 안챙겨 나왔다더니 자기가 택시비 준다고.. 그러고 싶었지만 출근도 해야하고 남친하고 얘기도 해봐야하고 춥기도하고(잠옷에 잠바만 입고 나갔던터라) 해서 그냥 집에 들어갔죠.. 남친한테 물어봤어요..진심이냐고... 저한테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알겠다고 한동안 수원친구집에 가있겠다고.. 수술하고 몸조리 할려면 여기보단 더 나을 거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하곤 울다가 잠이 들었죠... 그렇게 좀 자고 있으니까.. 옆에 와서 팔배게를 해주더면서 절 꼭 안아주면서 혹시나 울고 있는지 눈물을 닦아주더라구요... 고맙고 미안해서 안아주는 품에서 나와버렸어요..  그러다 화장실 다녀와서는 어두운 방에서 쪼그리고 있는데.. 잠깐 잠이 들었던 남친이 옆에 제가 없으니까 벌떡일어나더니 그렇게 앉아있는 절 안아주는데..... 울컥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엉엉 우는데.. 아까 그렇게 차갑게 말하던 남친이 아니더라구요... 울지말라고..절 자기 무릎에

앉혀서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미안하다고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라 미안하다고... 수원 내려가 있는동안 밥 잘챙겨먹으라고.. 병원은 주말에 가겠다고 했어요...

그렇게하곤... 새벽 5시까지 잠도 못자고 울기만 했어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평상시 처럼 일어나서 저 출근하는거 지켜봐주는데..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근데..울 애기가.. 자기 내 뱃속에서

커가는거 저한테 알려줄려고 어제부터 계속 배가 아프네요.... 울 애긴 저희가 이런 생각하는 줄 모르고..계속 자라나네요... 힘차게..심장박동 소리 내면서....... 초음파검사하면서

들리던 심장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도는데.. 어떻게 수술을 할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겠어요...

남친도.. 말은 그렇게 했는데... 원치 않아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