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쓰니2020.07.06
조회1,649
제목 그대로입니다.
여러분들은 야동을 보고 자위를 하는것이 정말로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애인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저는 음란물 시청을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글은 음란물 시청하는 사람을 비난하고자 올리는 글이 아니며, 인간의 욕구를 다루는 주제이니만큼 민감한 반응을 예상합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음란물에 중독되어 있고, 그 유해성을 모르는지 간단하게나마 알고 싶고, 그 외의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자 올리는 겁니다.
그러니 최대한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게 가능한 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편하게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음란물을 본 적이 있고, 중독됐던 적도 있습니다.
호기심 왕성하던 초등학교 때 p2p에서 처음 접했었고, 그땐 지금처럼 음란물 규제가 심했던 때가 아니라서 온갖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상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성교육을 받을 때도 음란물을 보는건 자연스러운거고 자위행위도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가르쳤죠.
물론 적절한 자위행위는 정신건강에 좋고, 남성의 경우 주기적으로 배출해주면 좋다는것도 압니다. (필수적인건 아니고 권장된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이 음란물이 인간의 욕구를 너무 쉽고 빠르게 자극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사진만 보고도 흥분이 됐던게 영상을 봐야지 흥분이 되고, 남녀가 관계하는 영상을 봐도 흥분헤 됐던게 이제는 더 격한 동작과 음성이 들려야지 흥분이 됩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가 그럴거라고 예상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게 실제 연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야동의 자극에 익숙해져있어서 실제 성관계를 할 때 발기가 잘 안된다든지, 야동이 떠오른다던지, 야동속에서 나온 상황을 적용시킨다던지. 이미 자극이 최대치인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성관계론 흥분이 잘 안되는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흔한 일입니다. 이런 경우 사실은 음란물 때문인데, 본인이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상대방의 스킬 부족, 또는 속궁합이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자를 만나오면서 이 야동으로 매번 부딪쳤습니다. 연애를 6번 정도 했는데 그때마다 야동을 보는 문제로 자주 다퉜고, 헤어진 거의 대부분의 이유가 이 야동입니다.
어떤 남자는 손의 자극에 익숙해져있어서 콘돔만 착용하면 발기가 풀렸고, 그래서 야동을 보고 해결하는 악순환이 반복됐었죠. 전 그런 남자에게 정이 다 떨어져 그 즉시 이별을 고했었고, 어떤 남자는 근친 애니가 취향이고, 어떤 남자는 벗방 bj를 즐겨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과연 제가 이상한 남자들만 골라서 만난걸까요?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을겁니다. 숨기고 사는것 뿐....
여기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겁니다. ‘남자가 원할 때마다 관계해줄수 있느냐?’ 또는 ‘관계와 자위는 별개다’. ‘남자는 여자보다 성욕이 몇 배 강하다.’
그럼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여자가 정말 원할 때마다 관계하고, 성욕이 엄청난 여자여서 매번 달려들면, 야동을 안볼 수 있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야동이 싫어서 몽정까지 하는 남자도 있다고 하는데 모든 남자가 다 그렇단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야동을 보는 이유.....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안보고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사람이란게 적응이 워낙 빠른 동물이라, 자극을 주지 않으면 약간의 자극에도 반응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럼 그저 쉽고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야동을 보나요?
사실은, 본능에 따라 매번 새로운 자극을 느끼고 싶은데 실제로는 그게 안되니 야동으로 충족하는게 아닌가요?

저는 이 의문을 아주 오래전부터 가졌으나,
남자는 원래 그렇다 or 이런게 왜 문제가 되느냐? 피곤하다. 이해 하는게 당연한거다. 라는 답만 되돌아올뿐입니다. 저같은 생각 가지신분들 여자분들중엔 많을겁니다.
뭐.. 여자와 남자의 생각 차이라고도 하던데, 남자는 ‘남자는 단순해서 야동을 의미를 두고 보지 않는다. 성욕 해소의 도구일 뿐’ 이라고들 하고, 여자는 ‘내가 있는데 왜 다른 여자를 보면서 자위를 하느냐?’ 라고들 합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구요. 모든 남자들이 야동을 보지 않듯, 모든 여자들이 그렇단 건 아닙니다. 본인도 야동 보고 남자가 야동 보는것에 대해 아무 생각 없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비록 소수라고 해도 저를 비롯한 그들의 의견이 무시당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분명 야동 보는 남친, 남편으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받고 계신분들이 적잖을텐데 사람들은 이상하리만치 음란물에 관대하며, 이해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속좁은 사람 취급하고, ‘성매매 안하는게 어디냐.’ 라는 소리까지 합니다. 그럼,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래. 그것보단 낫지 하고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게 됩니다.

이해를 못하는것에 대해선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왜 그게 당연한것이고 이해를 해야만 하는것이냐고 물으면 이해하는게 당연한거라고 동문서답합니다. 야동을 봐서 얻는 것보다 잃는게 더 많습니다. 그건 굳이 말 안해도 금욕을 해보면 압니다.
야동 안보고 얼마든지 자위 가능하구요..
음란물을 규제하면 마치 정부에서 언론통제라도 한 것처럼 들고 일어서는 모습이 정말 사람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먼저,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겼고 제가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는
야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속좁은 사람 취급을 하고, 음란물 시청이 너무나도 당연시 되는 사회가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음란물로 욕구를 해소하는 대신, 정신적 육체적 교감을 충분히 나눌수 있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분명 있다고 믿고, 앞으로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에 의견 자유롭게 남겨주시고, 개인적인 의견이 아닌 저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판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