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부분에서 정말 인연을 끊어야 하는게 맞는건지, 아버지께 제가 먼저 사과하고, 인연을 이어 나가는 것이 맞는건지,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듣고싶습니다...
저희 엄마와 아빠는 이혼은 안했지만, 별거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몇 일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엄마는 아빠가 장례식 근처에도 못오게 하셨습니다. 거기서 부터 아빠의 감정이 상한 거죠.
'남편으로서의 책임감', '사위로서의 책임감'을 다 하고싶었던 아빠의 바램과는 다르게,
제가 할머니 장례식을 어디서 하는지 안 알려준게 서운했나 봅니다.
엄마가 아빠께 할머니 장례식 주소를 안 알려준 이유는, 엄마의 결혼생활30년에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 아빠는 회사를 그만 두고, 주식을 한다는 명목 하에, 25년 동안을 백수로 살았습니다. 25년 동안 주식 하는 내내, 엄마에게 생활비 한 번 쥐어준 적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 생활비를 모두 엄마가 부담했으며, 세 가족의 집부터, 통신비, 보험금, 제 교육비, 식비 등등을 모두 엄마 힘으로 일궜습니다.
그렇다면 역할분담을 통해, 아빠가 주식 장 끝나는 4시-5시 이후에 시간을 집안일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런 부분도 없었습니다. 아빠 말씀에 의하면 '주식은 너무 큰 스트레스기 때문에 집안 일 도와주고, 밥 차릴 정신이 없다.'없다고 늘 신경질적으로 말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3때부터 엄마를 돕고자 집안일을 해왔습니다. 뭐 딱히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각자의 집안 사정이 다 다른것처럼, 우리 집은 이런 집인가보다... 생각 하면서 집안일은 제가 도맡아 했습니다.
저희 아빠가 도박을 한다거나, 알콜 중독이라거나 하는, 아주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오신다 거나, 물건을 못 버리는 강박증이 엄청 심합니다. 그래서 제가 집안일을 도맡아서 이것 저것 치우고, __질을 해도, 나아지는 건 없었습니다.
아빠가 주로 주워오시는 쓰레기 종류들은, '버려진 가전제품', '버려진 옷', '버려진 책' 뭐... 이런건데, 버려진 것들을 주워와 고쳐서 쓰고, 깨끗하게 빨아서 본인이 입는다면야 별 말 못하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집에 쳐박아두고 버리지를 못 하게합니다;;; 버리자고 설득을 하거나, 몰래 버리면, 그 날은 집이 풍비박산이 나는 날이죠. "니네 엄마가 걸치고 다니는 옷하고, 가방은 쓰레기가 아니면서, 내가 주워온 것들은 니네 눈에 쓰레기냐?!" 하시면서, 참 이상한 논리로 사람을 힘들게 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쓰레기인 것들이, 본인 눈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면, 그만큼 관리를 해준다거나, 보관을 해야하는데, 그냥 집 안에 쳐박아 두고, 쌓아두면서 버리지도 못하게 하니, 학창시절에 친구 한 번 집에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집구석이 창피해서요...
그 당시 저희 엄마는 월요일부터 - 토요일까지 늘 오후9시, 10시까지 근무하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저희 집은 언제나 전세였는데, 이사 시즌만 되면, 엄마가 분주하게 부동산 다니고, 혼자 집보러 다니고, 온 동네방네를 뛰어다니셨습니다. 그렇게 2년마다 한 번씩 이사를 했는데, 엄마한텐 그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였다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저희 엄마의 결혼 생활입니다. 제가 쓴 것 외에도 무수히 많은 날이 있겠지만, 굵직하고 기억나는 사건만 적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빠가 바람을 핀 걸 엄마에게 걸리게 되면서, 별거를 하게 됐고, 그동안 일만 했던 엄마는, 암 환자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별거를 하고나서부터, 아빠가 정신을 차렸는지, 철이 든건진 몰라도,
갑자기 엄마에게 생활비를 보내데요...? 한달에 90만원 정도를 보내나 봐요.
그 외에도 아빠가 외할머니 병원비니, 수술비니, 경제적으로 보태고 싶다고, 엄마에게 돈을 보냈지만 엄마가 거절했습니다. '그깟 생활비 90만원은, 내가 받을 만큼 했으니 받는거고, 외 할머니 수술비, 병원비는 받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 정성과, 책임을 다 하고싶은데, 엄마와 제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
엄청 서운하셨었던 듯 합니다...
저는 현재 아빠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혼자 살고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고, 아직 학생입니다. 아빠께 용돈 받아 쓰고 있고, 참 아이러니 하게... 아빠가 엄마한텐 정말 추악한 남편이지만,
저한테는 좋은 아빠가 되주려고 노력하는 게 많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아빠와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딸, 사랑한다며 안아주시기도 하고, 제 고민도 들어주시고, 맛있는거 좋은거 많이 맥일라고, 입혀주실려고 합니다... 이제 내일모레 65살 될 아버지와, 딸인 저까지 인연을 끊는게 맞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사과를 하고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게 맞는 걸까요...
아빠가 저에게 연 끊자고 말 했을 때는, 제가 장례식장에 가있었을 때입니다.
먼저 전화 두통이 왔고, 할머니 장례식장 어디냐고 화를 내다가, 끝까지 알려주지 않으니, 카톡이 오더군요. "오늘 오후 8시까지 내 눈 앞으로 오지 않으면 연 끊겠습니다." 이렇게 딱 두개 왔습니다...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외할머니가 전라도 분이시기 때문에 전라도에서 장례식이 있었는데, 5시간 만에 본인 눈 앞에 띄지 않으면 연을 끊겠다??? 이게 무슨 말인지... 왜 그렇게 배려가 없는지. 엄마랑 아빠가 이혼 하면 이혼 하는거고, 재혼 하면 재혼 하는거지, 왜 그걸로 제가 본인의 소유물처럼 여겨져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엄마는 암 환자지만, 정말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려고 하시는 분입니다. 매일 운동하시고, 건강에 좋은 음식 챙겨드시고, 취미도 있고, 얼마전에는 운전면허 따서 친구들이랑 낚시하러 다니신다네요... 그런데 아빠는 그게 아닙니다... 제가 아빠집 들리기 전까지 밥 한끼를 본인 손으로 안드시는 분이에요... 하... 집 한번을 제대로 치울 줄을 몰라요. 그래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빠한테 연락 한통 더 드리고, 얼굴 한 번 더 뵙고 오는데, 아빠는 왜 그렇게 이기적인 걸까요... 엄마 얼굴 한 번 볼때, 아빠 얼굴 열 번 보는데...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뭐가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연 끊자는 말이 저렇게 쉬운지, 왜 본인 분이 안풀리고 화날 때마다 연을 끊자고 그러시는지,... 본인 화나면 저한테 종종 호적 파버린다는둥, 연 끊자는 둥 이런 추악스런 소리 많이 했습니다... 저는 정말 상처구요...
+) 엄마는 제 인생을 살라고 하십니다... 중학교때부터, 아빠 챙기던 습관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서,
제 스스로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엄마는 "어떤 아빠가 딸 챙김을 받냐, 아빠가 딸을 챙기는 게 맞는거지!" 하시는데... 이제 제 나이가 20대 중후반이니... 제가 챙길 때가 된 것 같네요.
근데 꽤 오랜 시간을 아빠로 스트레스 받고, 아빠를 챙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보니...
이제는 일주일에 한 두번 만나서 아빠 집 치워주고, 밥 같이 먹고 오는 것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보통 20대 후반 딸들은 이렇게 살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정말 특이하게 살아가고 있는 건가요...?
아빠가 연을 끊자는데 제가 선택을 못하겠어요... 길지만 제발 읽어주세요...ㅠㅠ
안녕하세요. 인터넷에 글 올린다는 게
익숙치 않는데...
어디 말 할 곳도 없고, 제 얼굴
에 침 뱉는 거 같아서 혼자만 생각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익명에 힘을 빌려 글을 쓰게 됐습니다.
-
일단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아빠가 외동딸인 저에게, 인연을 끊어야 겠다며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저는 그 부분에서 정말 인연을 끊어야 하는게 맞는건지, 아버지께 제가 먼저 사과하고,
인연을 이어 나가는 것이 맞는건지,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듣고싶습니다...
저희 엄마와 아빠는 이혼은 안했지만, 별거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몇 일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엄마는 아빠가 장례식 근처에도 못오게 하셨습니다.
거기서 부터 아빠의 감정이 상한 거죠.
'남편으로서의 책임감', '사위로서의 책임감'을 다 하고싶었던 아빠의 바램과는 다르게,
제가 할머니 장례식을 어디서 하는지 안 알려준게 서운했나 봅니다.
엄마가 아빠께 할머니 장례식 주소를 안 알려준 이유는, 엄마의 결혼생활30년에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 아빠는 회사를 그만 두고, 주식을 한다는 명목 하에, 25년 동안을 백수로 살았습니다. 25년 동안 주식 하는 내내, 엄마에게 생활비 한 번 쥐어준 적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 생활비를 모두 엄마가 부담했으며, 세 가족의 집부터, 통신비, 보험금, 제 교육비, 식비 등등을 모두 엄마 힘으로 일궜습니다.
그렇다면 역할분담을 통해, 아빠가 주식 장 끝나는 4시-5시 이후에 시간을 집안일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런 부분도 없었습니다. 아빠 말씀에 의하면 '주식은 너무 큰 스트레스기 때문에 집안 일 도와주고, 밥 차릴 정신이 없다.'없다고 늘 신경질적으로 말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3때부터 엄마를 돕고자 집안일을 해왔습니다. 뭐 딱히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각자의 집안 사정이 다 다른것처럼, 우리 집은 이런 집인가보다... 생각 하면서 집안일은 제가 도맡아 했습니다.
저희 아빠가 도박을 한다거나, 알콜 중독이라거나 하는, 아주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오신다 거나, 물건을 못 버리는 강박증이 엄청 심합니다.
그래서 제가 집안일을 도맡아서 이것 저것 치우고, __질을 해도, 나아지는 건 없었습니다.
아빠가 주로 주워오시는 쓰레기 종류들은, '버려진 가전제품', '버려진 옷', '버려진 책' 뭐... 이런건데, 버려진 것들을 주워와 고쳐서 쓰고, 깨끗하게 빨아서 본인이 입는다면야 별 말 못하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집에 쳐박아두고 버리지를 못 하게합니다;;; 버리자고 설득을 하거나, 몰래 버리면, 그 날은 집이 풍비박산이 나는 날이죠.
"니네 엄마가 걸치고 다니는 옷하고, 가방은 쓰레기가 아니면서, 내가 주워온 것들은 니네 눈에 쓰레기냐?!" 하시면서, 참 이상한 논리로 사람을 힘들게 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쓰레기인 것들이, 본인 눈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면, 그만큼 관리를 해준다거나, 보관을 해야하는데, 그냥 집 안에 쳐박아 두고, 쌓아두면서 버리지도 못하게 하니, 학창시절에 친구 한 번 집에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집구석이 창피해서요...
그 당시 저희 엄마는 월요일부터 - 토요일까지 늘 오후9시, 10시까지 근무하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저희 집은 언제나 전세였는데, 이사 시즌만 되면, 엄마가 분주하게 부동산 다니고, 혼자 집보러 다니고, 온 동네방네를 뛰어다니셨습니다. 그렇게 2년마다 한 번씩 이사를 했는데, 엄마한텐 그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였다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저희 엄마의 결혼 생활입니다. 제가 쓴 것 외에도 무수히 많은 날이 있겠지만, 굵직하고 기억나는 사건만 적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빠가 바람을 핀 걸 엄마에게 걸리게 되면서, 별거를 하게 됐고,
그동안 일만 했던 엄마는, 암 환자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별거를 하고나서부터, 아빠가 정신을 차렸는지, 철이 든건진 몰라도,
갑자기 엄마에게 생활비를 보내데요...? 한달에 90만원 정도를 보내나 봐요.
그 외에도 아빠가 외할머니 병원비니, 수술비니, 경제적으로 보태고 싶다고, 엄마에게 돈을 보냈지만 엄마가 거절했습니다. '그깟 생활비 90만원은, 내가 받을 만큼 했으니 받는거고, 외 할머니 수술비, 병원비는 받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 정성과, 책임을 다 하고싶은데, 엄마와 제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
엄청 서운하셨었던 듯 합니다...
저는 현재 아빠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혼자 살고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고, 아직 학생입니다.
아빠께 용돈 받아 쓰고 있고, 참 아이러니 하게... 아빠가 엄마한텐 정말 추악한 남편이지만,
저한테는 좋은 아빠가 되주려고 노력하는 게 많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아빠와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딸, 사랑한다며 안아주시기도 하고, 제 고민도 들어주시고, 맛있는거 좋은거 많이 맥일라고, 입혀주실려고 합니다... 이제 내일모레 65살 될 아버지와, 딸인 저까지 인연을 끊는게 맞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사과를 하고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게 맞는 걸까요...
아빠가 저에게 연 끊자고 말 했을 때는, 제가 장례식장에 가있었을 때입니다.
먼저 전화 두통이 왔고, 할머니 장례식장 어디냐고 화를 내다가, 끝까지 알려주지 않으니,
카톡이 오더군요. "오늘 오후 8시까지 내 눈 앞으로 오지 않으면 연 끊겠습니다." 이렇게 딱 두개 왔습니다...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외할머니가 전라도 분이시기 때문에 전라도에서 장례식이 있었는데, 5시간 만에 본인 눈 앞에 띄지 않으면 연을 끊겠다??? 이게 무슨 말인지... 왜 그렇게 배려가 없는지. 엄마랑 아빠가 이혼 하면 이혼 하는거고, 재혼 하면 재혼 하는거지, 왜 그걸로 제가 본인의 소유물처럼 여겨져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엄마는 암 환자지만, 정말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려고 하시는 분입니다. 매일 운동하시고, 건강에 좋은 음식 챙겨드시고, 취미도 있고, 얼마전에는 운전면허 따서 친구들이랑 낚시하러 다니신다네요... 그런데 아빠는 그게 아닙니다... 제가 아빠집 들리기 전까지 밥 한끼를 본인 손으로 안드시는 분이에요... 하... 집 한번을 제대로 치울 줄을 몰라요. 그래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빠한테 연락 한통 더 드리고, 얼굴 한 번 더 뵙고 오는데, 아빠는 왜 그렇게 이기적인 걸까요... 엄마 얼굴 한 번 볼때, 아빠 얼굴 열 번 보는데...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뭐가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연 끊자는 말이 저렇게 쉬운지, 왜 본인 분이 안풀리고 화날 때마다 연을 끊자고 그러시는지,... 본인 화나면 저한테 종종 호적 파버린다는둥, 연 끊자는 둥 이런 추악스런 소리 많이 했습니다... 저는 정말 상처구요...
+) 엄마는 제 인생을 살라고 하십니다... 중학교때부터, 아빠 챙기던 습관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서,
제 스스로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엄마는 "어떤 아빠가 딸 챙김을 받냐, 아빠가 딸을 챙기는 게 맞는거지!" 하시는데... 이제 제 나이가 20대 중후반이니... 제가 챙길 때가 된 것 같네요.
근데 꽤 오랜 시간을 아빠로 스트레스 받고, 아빠를 챙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보니...
이제는 일주일에 한 두번 만나서 아빠 집 치워주고, 밥 같이 먹고 오는 것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보통 20대 후반 딸들은 이렇게 살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정말 특이하게 살아가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