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여서 미안해

ㅁㅇㅎ2020.07.06
조회949

어디다가 풀어놓을 친구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그냥 주절

주절 써봄

나는 스무살 초반, 누나는 스무살 후반에 만났었지

그때 어렸던 나에게 연애는 그냥 흘러가는 불장난 이였어.

썸타는 방법도 모르고 술에 취해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아침에 불편하지 않으면 사귀는 딱 그 정도인것



누나도 별다른 마음 없이 그렇게 흘러가는 사람 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어느날 같이 누워있을때 얼굴을 마주보고

있을때 이유없이 눈물을 흘렸던 누나를 보고 당황한 나는

누나에게 왜 갑자기 우냐고 묻자 "그냥 좋아서 행복해서"

라고 대답해 주는 모습을 보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끼게 됬어.. 아 이런게 진짜 사랑한다는 감정이구나

하지만 나이도 어린만큼 생각도 어렸던 나는 누나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누나를 힘들게 만들었어.



꾸역꾸역 2년 이상 만나고 있을때 어느날 집에서 통보가

왔어. 군대에 갔다 와서 다른나라에서 공부를 조금 더 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선택하는게 너무 힘들었어. 모든걸 다 내려놓고 누나랑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 수천번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무서웠어. 항상 부모님에게 한달에

수백만원 지원을 받으며 살던 내가 혼자서 살수 있을까?

그렇게 산다고 해도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

그런생각이 나를 많이 흔들었나봐.. 항상 서로 기분상해서

돌아서고 그랬을때마다 먼저 다가갔는데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했어.

미안해 그렇게 보내서. 결혼시기에 나같은 모자란 사람

만나서 마음고생, 상처 받을꺼 다 주고 그렇게 끝내버려서

2년이 가까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꿈을꾸고 후회해.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리고 염치없어서 이제 다시

돌아갈수가 없다. 꼭 진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으면

좋겠어. 미안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