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빡치게 하는 상사랑 냉전중인데

ㅇㅇ2020.07.07
조회524
평소에도 개빡치게 하는 상사랑 냉전중입니다. 일한지 이제 5개월 정도? 사무업무고 12월까지로 계약해서 다니고 있어요. 일은 별로 힘들지 않고 많지도 않아서.. 어차피 계약직이라 저에게 알려주는 것도 많지 않구요. 그럭저럭 다닐만한데 상사가 문제였습니다. 
직원 4명에 상사 1명, 대표 1명 있는 작은 회사. 상사가 평소에 혼잣말을 겁나 많이 해요. 아~ 오늘 너무 힘드네. 일이 왜 이렇게 많지?? 이런 식으로 아무도 대꾸 안하는 혼잣말에.. 어떤 날은 혼자서 계속 크게 한숨 쉬고 큰소리로 짜증내고, 이젠 하다하다 욕도 좀 하는 거 같더라구요. 저런 혼잣말도 듣기 싫은데 종종 지자리에서 손톱도 깎구요. 손톱깎는 소리가 들려올땐 진짜 극혐입니다ㅡㅡ 
그리고 혼자 운동한답시고 박수소리를 짝짝 내는데, 그 소리에 놀라는 직원도 있었구요. 그리고 저한테는 얼마전에 정수기에 물뜨고 있는데 와서는 갑자기 야! 이러고 때리려는 시늉을 했는데 진짜로 제가 맞았어요ㅋㅋ 그래서 아, 이랬는데 진짜 맞았냐면서 멋쩍어하며 지나가고.. 저는 그냥 어이없고 황당해서 제대로 대꾸도 못했네요.. 하..ㅋㅋㅋ 
암튼 이런 인간인데 얼마전에 업무적으로 의견충돌이 있어서 좀 다퉜어요. 저는 일할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재를 올렸는데(사전에 대표한테 말해서 허락받음) 자기는 필요없을거 같다고 도장을 안찍어주더라구요. 그래서 전 설명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하나보다, 하고 설득을 했는데. 걍 완전 벽을 치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말꼬리잡고 그러다가 흐지부지 끝났어요. 전 그 일 전까지는 그 상사가 짓궂은 장난치고 농담하고 그래도 참아주고 그랬는데. 그때부터 진짜 꼴도 보기 싫어서 대꾸도 안하고 그러다가 서로 어색해지는??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근데 전 지금이 너무 좋고 편해요.. 혼자 헛소리하고 그러는건 좀 줄기만 했지 그대로긴한데. 우선 저한테 장난치거나 그러지 않아서 쾌적하네요ㅋㅋ 그래서 일부러 상사랑 관계개선 안하고 냉담하게(업무적으로는 잘 말함) 굴고 있는중입니다.장난이 너무 심해서 난감하던 차였는데 마침 싸워서 잘 되었다고 해야할지.. 처음엔 업무적으로 방해받은 느낌이라 화가 많이 났는데.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지가 농담하는건 괜찮고, 부하직원이 농담하면 정색하는 새키.. 앞으로 절대 나대는거 봐주지 말아야겠어요. 이렇게 조용한 사무실이 좋다니.. 첨 알았네요. 반말 찍찍 하면서 야야, 하더니 지금은 존댓말 섞어가면서 말하는것도 웃기구요ㅋㅋ 저사람땜에 오래 일하던 직원도 나가고 그랬다던데. 평생 자기잘못은 모르고 살거 같네요. 자기애가 엄청 심한 성격인거 같은데 말이죠.. 암튼 오랜만에 들어와서 말하니 기분 좋아지네요. 12월까지 열심히 일하고 백수생활 즐겨야겠어요.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