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첫째딸은 다 이렇게 사나요?

쓰니2020.07.09
조회87,240

채널과 맞지않는 글 죄송합니다.
언니분들께 여쭤보고싶어 결시친에 작성합니다.


저는 1남 1녀 중 20대 중후반 첫째딸입니다.
(동생과 저는 연년생입니다.)
여유롭지못한 형편에 항상 동생을 위해 희생해야했어요.
저는 대학 4년동안 등록금을 지원받지 못해 장학금과 학자금대출로 학비를 충당했으나
동생은 출결도 거의 하지않아 F학점이 수두룩해도 부모님께 전액 등록금을 지원받았어요.

대학 졸업 후,
월급 130만원받아서 학자금대출에 80만원씩 갚아가면서
핸드폰요금, 보험비, 교통비 다 제가 충당하면서
그와중에도 군인인 동생 휴가나오면 5만원씩 쥐어주면서도
회사다니는 애가 고작 5만원씩 준다고 질타도 받았어요.

회사와 학원도 병행하면서 자격증공부도 하면서 이직을 하게되었고,
월급 250만원을 손에 쥐어봤어요.
그때 아버지가 퇴직하시면서 집안이 힘들어져 1년간 매달 100만원씩 어머니께 드렸어요.
그 돈 아깝다 생각안했고,
우리 가족을 위한 돈이니 미련갖지도 않았어요.
근데 얼마전에 어머니가
'ㅇㅇ이(동생)월급 중에 30만원씩이라도 엄마한테 주면 엄마가 모아서 나중에 줄텐데. 흥청망청쓰니 걱정이다.'
하시는데 한 대 맞은기분이였어요.

생각해보니 동생은 저랑 다르게 참 자기를 위해 살고있어요.
어버이날, 부모님생신 아무것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오로지 자기를 위해서만 돈을써요.
신용불량자 직전에 어머니가 알게되어서 대신 갚아주기도하고,
떡하니 차를 뽑아오기도하고,
매일같이 집에 택배가 수두룩하게와요.
근데 어머니도 동생을 위해 살고있어요.
돈없다, 힘들다하시니 한 푼, 두 푼 드리면
동생 영양제에 동생 옷에 동생 이불에

저도 이제 저한테 돈쓰며 살고싶어요.
갈수록 온가족이 미워져요.
근데 제가 매정하고 정없는 년이라네요.
원래 첫째는 동생 뒷바라지를 위한 존재인가요?
그럼 저 첫째안하고싶어요.
원하지 않아요.

돈 조금 덜 모아지더라도 독립하고싶은데 저 그래도 매정하고 정없는 년 아니겠죠?

새벽에 두서없이 적어내려가서 죄송해요.
그래도 이렇게 적어보니 조금은 후련하네요.



추가+
달아주신 댓글은 감사한마음으로 가슴에 넣어두겠습니다.
감사해요.
제가 지금껏 잘못된행동을 해왔고,
이렇게하지않는게 옳다고 얘기해주셔서 다행이예요.
사실 중요한부분일수는 있지만 본문에 적지않았는데
동생이 고등학생때 경계성지능장애판정을 받았었어요.
하지만 군대도 잘다녀왔고, 직장도 다니고있고, 연애도 몇년씩할만큼 일상에 큰 지장이 없어요.
그럼에도 어머니에겐 불쌍한내새끼인가봐요.
아픈동생이라 제가 더 양보하고 뒷바라지하는게 당연하게커서
저도 당연하다생각하면서 커왔어요.
아버지는 편애가 없으셔서 참아왔고,
동생과도 사이가좋아 참아왔어요.
(어딜가도 제선물은 꼭 챙겨와요.)
근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에게 사랑받기위해 자식이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서...
잘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독립을 준비해야겠어요!

충고와 조언, 너무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