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지같은 여자를 만나고 있는 남자..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빠다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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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남) 32 여자친구 25

 

첫 만남은 대학후배가 자기 회사에 괜찮은 애가 있다고 소개시켜줘서 만나게 됐어요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첫날부터 너무 잘 맞아서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사귀게 됐네요

 

첫 문제는 만난지 1주일째 되는 돌아오는 주말에 터졌어요

2시쯤 만나 점심을 먹고, 여자친구가 커피가 먹고 싶다하여 카페를 갔는데 저는 배가 너무 불러서 여자친구만 마시라고 했죠. 여자친구가 커피를 주문하고 제가 옆에 가만히 있는데 사달라고 하는겁니다. 전 당황하여 “사달라고?” 라고 되물었 고 속으로 ‘3000원인데 사주지 뭐’ 하며 계산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카페에 나와 자기 화장품이 떨어졌다며 올리브올드에 들려서 1~20분 구경을 하고 물건을 골라 계산대에 갔습니다. 저희 차례가 와서 점원이 계산을 하는데

여자친구 : 오빠 나 이거 사주면 안돼?

나 : (설마 진심인가 싶어서) “진짜?”

여자친구 : 응 오빠가 나 이거 선물해줬으면 좋겠어

나 : 이거 너가 쓰는거잖아 근데 내가 사야 하는거야...?

여자친구 : 맞는데 오빠가 선물해주면 나 기분이 너무 좋을거 같아

 

점원이 바코드를 찍고 기다리기에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도 뭔가 그래서 쫓기듯 제가 계산을 했네요. 당연히 여자친구는 “오빠~나 너무 좋아~고마워요~” 하면서 애교를 피우긴 하는데 뭔가 싶더군요.

 

근데 자기가 찔렸는지 이 날 저녁에 먼저 말을 하더군요

여자친구 : 오빠 사실 나 한 가지 말할게 있는데 들으면 오빠가 기분 나쁠 수도 있어

나 ; 뭔데? 나 몰래 연락하는 남자있어? 연락 못 끊어낸?

여자친구 : 아니 그런 건 아니구~

나: 얘기해봐

여자친구 : 음..난 데이트하면서 돈을 내본적이 없어

나 : 아..........어.......(뭐지?)

여자친구 : 그럴려고 그랬던 건 아닌거 같은데 나랑 만난 남자 혹은 썸탄 남자들이 나 갖고 싶다고 하는 걸 다 사주더라구~ 근데 받을 때 기분이 너무 좋은거야~ 그래서 오빠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나 : 대충 예상은 했지만 말로 들으니까 당황스럽긴한데...그럼 내가 데이트비용을 다 내면 내가 얻는건 뭐야?

여자친구 : 나의 사랑이지~ 내 사랑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나랑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여자친구가 외모가 엄청 뛰어난건 아니지만 어느 집단에 가더라도 몇몇의 남자들이 호감을 가질만한 외모는 맞습니다. 거기다가 활발하고 애교도 있고 리더쉽도 있어서 남자가 안 꼬일래야 안 꼬일수 없는 면을 갖고 있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제 연애신조는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여자한테 쏟아붓지는 말자’인데 일단은 데이트비용은 조절이 가능하니 일단은 오케이를 했어요. 제가 나이가 더 많기도 하구요.

 

그러나 단지 데이트 비용만이었으면 제가 고민을 남기지도 않았을텐데 문제는 별도로 선물도 해줘야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사실 특별한 기념일(100일, 1주년, 생일 등) 아니면 선물을 주고 받아본 적이 없는데 여자친구는 연인끼리 선물은 상시적으로 주고 받는게 당연하다고 하니 제가 이제껏 잘못 연애를 해온 건지 헷갈리더군요. 이 이후로 가방, 구두, 옷 같은거 봐놨다가 저한테 사진보내면서 어떤게 이쁘냐고 물은 뒤 저한테 사달라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나는 이건 아닌거 같아 아직은”하며 선을 그었고 그때마다 여자친구는 서운해 했지만 제 주관을 꺾는건 아닌거 같아 관철했어요. 하지만 자기 관리를 해야한다며 자취방에 토마토, 바나나, 아몬드, 호두 등 그나마 먹는 것에 대한 요구는 수용하여 매주 냉장고에 채워줬습니다.

 

진짜 문제는 일주일전에 터졌습니다. 진짜 사고 싶은 가방이 생겼는데 30만원정도 한답니다.

저한테 너무 이쁘다고 이거 사서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거의 1박2일을..어차피 저는 특별한 날 아니면 선물을 안 된다고 못 박았기에 한 귀로 듣고 흘리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말을 꺼내더군요

 

여자친구 : 오빠 나 이거 사주면 안돼요?

나 : 안돼

여자친구 : (짜증섞인 목소리로) 왜~다른 친구들은 남자친구가 막 200만원짜리 명품사주고 그러는데, 그런거 자랑하면 얼마나 부러운줄 알아? 나도 얼마나 받고 싶은데 내가 명품백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오빠 진짜 너무해

나 : 너도 돈 벌잖아 왜 오빠가 사줘야하는데?

여자친구 : 오빠가 나보다 훨씬 더 잘 벌잖아 나 200만원 받고 오빠 거의 500만원 버는데 내가 돈이 어딨어.

나 : 오빠가 데이트비용도 다 내고 너 끼니마다 먹는거 다 사주고 여행가도 내가 돈 다내고 오빠가 한달에 데이트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거의 100만원이야

여자친구 : 데이트 비용으로 그정도는 당연히 쓰는거 아니야?

나 ; 그럼 내가 200벌고 너가 500벌면 너가 데이트 비용 다 낼 거야? 너가 500만원 벌어도 넌 돈 안쓸꺼 같은데

여자친구 : 오빠 그게 할소리야? 방금 오빠 그말 내 자존심 엄청 상하게 하는 말이야 됐어 그만해

 

운전하면서 가고 있는데 정말 차세우고 내리라고 말할 뻔 했습니다. 고속도로만 아니었으면 진짜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이 일로 하루종일 싸우다가 여자친구는 삐지고 그거에 제가 마음이 약해져서 달래준다고 15만원 보태준다고 말했더니 금새 “고마워~”하면서 화색이 돌더군요. 근데 그 화색이 전혀 반가운게 아니라 한숨이 나오는건 뭘까요

 

남자보다 어린여자 만나면 원래 다 이런가요? 제가 연애해봤자 1~2살 차이뿐이어서 다른 커플들도 이런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그냥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거 같은데 나이차라는 것도 있어서 제가 어디에 기준을 삼아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