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갑자기 동생이 이혼하겠다는데

2020.07.12
조회154,960
저는 동생이 어떤 선택을 해도 지지할겁니다. 이혼을 한다해도, 맘을 다시 돌린다해도요. 솔직히 전자를 더 바라기는 합니다. 그간 사건이 많았거든요. 대표적으로 제가 이 동생말고도 다른 막내동생이 하나 더있는데 올케가 그 아이하고도 일이 많았고, 뭐 그래도 어떤건이든 동생에게 맡길겁니다.

다만 5년만에 동생과 대화를 하니, 아무리 혈육이라해도 너무 오랜만이라 심지어 무거운 주제라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서 여기다 글을 남긴겁니다. 적어도 무조건 이혼을 말릴정도로 멍청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시누짓 안했냐 묻는 분들이 많은데, 제딴에는 개념있는 시누이하려고 최선다했습니다. 물론 제가 무의식적으로 실수했을수도 있고 진실은 올케만이 알겠죠. 그치만 동생의 결혼생활 6년 반동안 관계 끊기전후 다 포함해서 올케는 명절이나 부모님생신때만 보는게 다였습니다. 동생이 결혼하고나서 제가 먼저 올케한테 연락한건 올케 임신했을때 축하인사건넨답시고 카톡보냈던 딱 한번뿐입니다. 공교롭게도 동생과 관계를 끊었을쯤이 올케 임신했을때였는데 임산부 비위 맞출겸 혹시 이 카톡 한번으로 올케가 감정상했나 싶어서 더 제가 움츠린것도 있네요. 원래 둘이 임신때문에 결혼했다 유산되고 다시 가진 아이라 올케도 동생도 그 아이 엄청 귀하게 여겼거든요.

그리고 올케 전화에 무조건 그래그래라고만 한 바보도 아닙니다. 사이다까진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는 그쪽부부 일에 끼기 싫다고 계속 말했어요. 나한테 이러지말고 당신(올케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 저는 올케한테 존댓말 씁니다) 남편한테 얘기하던지 상담소를 가던지 법원을 가던지 하라고. 부모님앞에서조차 늘 저한테 누구누구씨라고 하던 올케가 처음으로 형님 이러는데 그게 진짜 역겨워서 좋은말은 안나가더라고요. 그래도 예의는 지키려 애썼는데 실패한거같습니다.

저는 다만... 동생이 행복했으면 하고 위로도 해주고싶은데 5년의 벽이 너무 크네요. 그렇게 사랑하고 가깝던 아이였는데 안타까운만큼 어색하네요... 동생에게는 니가 하고싶은대로만 하라고 나름 위로아닌위로도 했는데 올케만큼은 아니지만 쉽게 누나저버린 동생도 은근히 그간 미웠나봐요. 한편으로는 이자식이 이제서야 힘드니까 나를 찾네, 싶은데 또 오죽했으면 나를 찾았을까 싶고 복잡합니다 모르겠어요.





남동생이랑 정말 친했습니다. 연년생이라 엄청 싸운만큼 붙어다녔어요. 동생 결혼하고도 이전처럼 가깝게 지냈는데 어느 순간 동생이 저 피하는거 같았습니다. 올케의 극성스런 성격상, 올케가 이간질했나 싶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올케입장에선 내가 너무 가까우니 나쁜 시누이일수도 있겠다 싶어 내버려뒀습니다. 그렇게 5년을 부모님생신제외하곤 안봤습니다.

그저께 새벽에 동생이 술먹고 전화와서 울면서 자기 못살겠다고 합니다. 이혼하고 싶다고, 이유는 횡설수설 자세하게는 얘기 안하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올케와의 성격차이였습니다. 다음날에는 올케가 전화와서 동생을 설득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올케한테서 더 자세한 이유를 몇가지 들었는데 이유 중 하나가 저때문도 있었네요. 와이프때문에 혈육이랑 멀어져야겠냐는 식으로 동생이 결혼하고 처음으로 화냈다고합니다.

올케는 솔직히 저를 시누이란이유로 싫어했다, 남매간에 너무 가까우면 자기 시집살이시킨다는 주변의 만류때문에 동생에게 제가 싫다는식으로 나냐 누나냐 해서 동생이 자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간질은 아니었네요, 올케가 뭘 속이진 않았으니까. 그래도 분하고 괘씸합니다. 동생이 절대 화내는 성격이 아닌데 그 애가 화낼정도면 참... 자세하겐 못쓰지만 올케도 본인성격 이상한거 인지는 할정도로 올케가 별나기는 합니다.

이상황에서 어떻게해야 제가 동생을 돕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