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들지 않았던 본식

ㅇㅇ2020.07.13
조회51,182

헉...대박... 이렇게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을줄 몰랐어요...ㅠㅠ
신랑한테 이야기하려니 신랑이 해결해줄수도 없는일인데 괜히 덩달아 속상해할까봐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혼자 속상한 맘에 적어본 글인데 ..ㅠㅠ
저도 잘알아요 ㅠ 이미 지난일이고, 아무도 기억 못한다는것두요 근데 왜 이렇게 저혼자 속상한지.. 어디 말할데가 없으니 정신차릴 한마디를 듣지도 못했나싶어 용기내 글을 올려보았어요! ㅠ
아침에만 해도 댓글을 네 분 정도 달아주셔서 그 댓글 읽으며 특히 지금 베플에 있는 ‘성격이..’ 라고 달아주신 분 글 읽으며 ‘그래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오래 기억하는 거뿐이지 별일아니야‘라며 좋게 생각도 해보았어요. 댓글 달아주셔 감사합니다~

몇몇 댓글분들과 비슷하게 결혼준비할 때 제가 하던 일이 너무 바빴어서 그 핑계로 제가 신경 써 준비를 하지 못하고 플래너가 하자는대로 대부분 따랐어요. 전문가시니 플래너가 하자는대로만 해도 이쁘겠지 했어요 ㅠ 그런데 정말 플래너님 잘못이 아니라 모든 것은 신부 개개인마다 맞고 안맞고가 있더라구요 ㅠ 그걸 결혼식 당일 헤어 메이크업 드레스 삼박자를 맞춰본 후에야 저랑 안어울린다는걸 알았구요 ㅠ

근데 요즘 결혼준비하는 친구들이 꽤나 많은데 다들 그때의 저보다 더 바쁜 와중에도 꼼꼼하게 그리고 후회하지 않게 자기의 결혼식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제 스스로 제 자신이 후회가 되었나봐요 ㅠ 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돈을 안쓸것도 아니고 쓰기로 했으면 좀 더 현명하고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고, 또 그렇게 준비 안한건 제자신이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아직까지 불평하는 스스로가 또 불만스럽기도 하구요 ㅠ

정말 제가 좀 피곤한 성격이란걸 댓글들 보며 깨닫고 글쓰며 또한번 더 깨닫네요..ㅠㅠ ㅎ

그래도 많은 분들이 따끔한 말도 해주시고, 위로의 말도 해주셔서 생각이 많이 전환되는 것 같아요!
늘 보기만 하다 처음으로 용기 내 써본 글이었는데 너무너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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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1년하고 3개월이 지났는데 본식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드레스와 헤어, 메이크업 모든 것이 계속 아직까지 생각나요 ㅠㅠ
드레스도 본식 드레스를 두번이나 재가봉 갔는데도 맘에 들지가 않아 결국 애매한 드레스를 선택했고... 헤어 메이크업도 촬영땐 이뻤는데 본식 메이크업은 너무 맘에 들지 않았어요 ㅠㅠ

휴 ㅜ문제는 그날 이후로 다른 친구들 결혼식을 가거나 혹은 결혼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듣거나 하면 엄청 우울해집니다 ㅠ 이미 지난일이라 어쩔수 없다 생각하려하는데도 그냥 선택할 기회가 남은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나도 더더더더 많이 알아보고 선택할 걸 후회가 막심해집니다 ㅠㅠ
그래서 친구들 결혼식보는 것도 너무 부럽고, 이쁘면 더더 부럽고 후회되고 ㅠ 심지어 연예인 결혼사진도 보기 힘드네요 ㅠㅠ

혹시 저처럼 본식 망치시고 후회하셨던 분들 있으신가요...? ㅠㅠ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 기억일까요 ㅠ
내가 이렇게 후회가 많은 성격이었나 싶고..ㅠ
어떻게 돌려 생각해야 좀 더 마음이 편하고 덜 후회가 될까요 ㅠㅠ 아니면 언제쯤 본식에 대한 후회가 지워질까요 ㅠㅠ 평생 이렇게 결혼식만 생각하면 후회감이 들진 않겠죠..??ㅠㅠ
너무 속상하네요 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