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서 들어와봤다가 아직도 소식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길래 끄적여봐. 묻혀도 괜찮아 ㅎㅎ(이어쓰기 해놓을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도 사귀는 중이다 ~~ ㅋㅋㅋ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고... 꽁냥거리면서, 어쩌면 예능커플처럼 사귀는 중이야. ㅋㅋ ㅠㅠㅠ(설렘따윈 없다...!!!
사실 중간에 한 번 헤어졌었어.
고3 올라가면서 공부는 더 해야하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또 반도 멀어지다보니 만나기 힘들었어.
게다가 무슨 사건이 있었는데 이거때문에 서로 오해쌓여서 내가 수능 전까지 몇 개월 잠시 시간가지자고 했어ㅎㅎ...
당시에는 워낙 스스로 멘탈도 많이 무너졌었고, 공부하는 시간은 같은데 결과가 항상 다르게 나오니까 이럼 안되지만 뭔가 얄밉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만나는 시간을 더 줄여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ㅠㅠ
원래는 수능 끝나자마자 바로 연락하려고 했단말야. 그런데 난 수능치자마자 직감했지 나의 망삘을...^^
존잘은 원래 공부잘했으니 대학 진짜 잘갔어. 당시 발표 아직 안났지만 수능 최저성적이 이미 되는 아이였고 또 애들 시끌시끌했어.. 반면 나는 예상대로 결국 망했지.
그래서 연락을 안했어. 얘도 딱히 안왔구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전전날 잘지내냐고 카톡왔어. 이때가 아마 주말인걸로 기억해 교회끝나고 성탄절 준비한다고 고등부 정신없을 때 와있었거든ㅋㅋㅋ 물론 난 하는거 없이 친구랑 떠들면서 커피 쪼록쪼록 마시고 있었지만..^^..
내가 두시간정도 늦게봤는데 지금봐서 미안하다니까 바로 카톡읽더라. 뭐하녜서 교회라니까 아 나도 슬슬 나가봐야하는데.... 이런 빙 둘르는 말만 쭉 했어.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날 뭐하냐고 걔가 먼저 물어보더라궁
나 그 이전까지 상담하면서 멘탈 털려있었고 내가 뭔가 작아지는 거 같아 만나는 게 부담스러웠었어.
그래도 피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 날 저녁 근처 카페에서 만났어.
서로 근황 말하다가 갑자기 이제 공부 다 끝났으니 다시 사귀자고 하는거야.
그래서 망설이다가...솔직히 나 높은 확률로 재수할 것 같고 그냥 헤어지는 게 서로를 위해서 나을 것 같다니까, 표정 점점 굳으면서 한참 말 없더니 진심이냐고 묻더라. 솔직히 좀 무서웠음 ㅋㅋㅋ
나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
그러니까 너 이대로 그렇다고 대답하면 자기도 정말 갈거래. 대신 앞으로도 절대 안붙잡을거고 이번처럼 다시 사귀자고도 안할거래.
갑자기 확 정신차려지고 진짜 다시는 못만날것같더라고. 그러니까 더 말을 못하겠는거야 ㅠㅠ
나도 정말 사귀고는 싶은데 사귀면 더 공부 못할 것 같고 내 미래를 위해서는 아닌 것 같았어. 또 얘는 재밌게 놀러다니면서 찬란한 대학생활 보낼 수 있는데 내가 발목잡는거같고...
한참 말 못하고 있으니까 다시 묻더라. 진심이냐고.
그러다가 차근차근 말 시작했어. 너가 재수를 하든 아니면 대학다니면서 공부를 하든 사귀는거에는 절대 지장이 없다. 라고 설득했어. 사실 예전에 헤어진것도 너가 워낙 완강해서 잠시 시간 둔거지 공부에는 크게 방해되지 않았다고.(아님)
자기도 어차피 대학가자마자 자격증 공부 꾸준히 할거고 그러니까 오히려 잘된거라고 계속 설득함 ㅋㅋㅋ아니 어째 사귈때마다 설득당하는거 같은데 나도 점점 수긍하게 되도라 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넘어갈랑말랑할쯤에, 얘가 답답한지 아 그냥 다시 사귀자고 말하래. 그래서 그러자고 했고 다시 사귀게 되었어... ㅎㅎ
그 후로 난 반수해서, 원하는 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괜찮은 곳에 들어왔어.
비록 코로나로 학교는 못가봤고..^^ 존잘은 작년에 한 학기 끝내고 바로 군대갔지만.. 만약 같이 학교 다니게된다면 지하철 하나로 30분 이내로 만날 수도 있다 ㅎㅎ
아 맞다 군인들 핸드폰 되거든. 그래서 자주 연락하는데... 옛날에는 되게 시크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얘 맨날 나 놀려 카톡으로도 놀림..;; 설렘은 개뿔 맨날 이러면서 사겨 ㅠㅠㅋㅋㅋ허허
마무리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묻혀도 되는데, 이전 게시글에 종종 소식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서 남겨놔.
판 분들 덕분에 사귈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온 것 항상 고맙게 생각해.
다들 얼굴은 모르지만 진짜 재치있고 너무 웃기고 친해지고 싶더라...
또 정말 많은 힘이 되었던게, 예전에 헤어졌을 당시에 내 멘탈 약해지고 스스로한테 자신없어졌을 때마다 종종 들어와서 댓글 읽었었어.
다시 한 번 고맙고 다들 코로나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