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을 앞두고 개고기 식용 반대에 대하여

쓰니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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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먹지 말자고 하면 왜 돼지,소,닭은 먹으면서 개만 가지고 그러냐고 하는 사람들이 읽고 지나가길 바라며.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은 고통을 느낀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한다. 단지 우리가 정확히 아직까지 알지 못하는 영역이 많을 뿐이다. 우리의 부족한 지식으로 동물을 무조건 인간과 차별화 지으며 동물은 가축일뿐이라는 사고부터 '무지'에서 비롯된것이다.
즉, 원칙대로라면 인간과 같은 무게의 가치이기에, 똑같이 목숨이 붙어있는 다른 생명을 죽이면 안되는 것이지만. 옛부터 사냥을 통해 인간이 먹이사슬의 가장 윗단계를 차지하며 인간들의 생존을 위해 다른 동물의 목숨을 강제로 희생시켜왔던것이다.
오늘날은 많은 문명이 깨어났고 인간의 의식이 진화되었다. 인간과 다른 종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생겨난것이다. 그결과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이렇게 말하는 거다. 인간이 무지했을때의 잘못을 깨달았다면. 인간만이 지구상의 최고 서열이며 자연을 이용하고 인간을 위해. 인간외의 모든 생명을 강탈해도 괜찮다는 무지에서 벗어나. 의식이 발전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존엄하며 인간 역시 절대 존재가 아니라는 것. 인간과 자연은 공생관계이지, 갑을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우쳤다면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관념을 바꿔야한다.

여기서 왜 돼지,소는 아니고 '개'부터이냐를 가지고 태클을 걸며 본인들도 분명히 개고기 금지의 취지를 느끼긴 하지만 머리로 부정하는 원시시대에 사는 구석기인들이 있다.
맞다. 돼지,소도 먹으면 안되지만 당장에 인간의 3대 욕구인 의,식,주 중에 주식을 싹 다 갈아치우는건 무리가 아닐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자연의 영역을 한줄로 풀어놓았을때 인간과 가장 가까운 '개'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기술의 발달과 음식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돼지와 소, 더 넓은 영역의 동물들에 까지 확장되는 것은 다른 소,돼지에 의한것이 아닌. 바로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한가지 역설적인 예를 들겠다. 얼마전 브라질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고위간부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22년 동안 가정부에게 노동 착취를 해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당 기업은 그 간부를 해고하고 노동착취를 당한 피해자에게 1년동안 머무를 주거와 생활용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는 개일 뿐이다' 라는 사람들은 이 기사가 공감이 되겠는가? 기업이 노동력을 착취한게 아님에도 그 기업의 간부가 행한 개인적인 일에 대해 기업이 윤리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개는 가축일 뿐이라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개가 정말 개일 뿐이라면. 당신은 저 기업이 보이는 윤리적인 모습에 대해 뭐라고 답하겠는가?! "기업이 무슨 책임이 있어? 기업은 기업일뿐이지! 저 여자를 왜 해고해? 저 여자 집안문제잖아?"라고 하겠는가?.
개는 개일 뿐이라는 일차원적인 사고로는 저들의 고차원적인 생각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사회가 앞장서는 다양한 진보와 발전에 대해 그들은 무엇을 느끼고 공감하는지를 묻고 싶다.

인간에게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고, 그르친 일에 비판하고 각성하며 자기보다 나약한 존재에 대한 포용력을 가질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 실천의 의지를 이제 가까운 영역부터. 작은 단계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글쓴이도 비건이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다. 이성적으로 마음으로 남의 생명을 가로채 내 뱃속을 채우는 야만적인 행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오랜세월 인간의 생존본능 기저로 부터 육식을 먹어왔고. 그 습성은 아마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몸에 베어왔다. 그렇다고 계속 머리가 깨달은 바를 무시한 채 원초적으로 살 수 없더라. 인간이 자연과 더 잘 살기 위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할 사명감이 있더라.
당신이 야만인에 창과 화살을 들고 산속을 뛰어다니며 가축을 잡아먹고도 마음속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야만인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문명을 깨우치고 시비를 가릴 줄 아는 인간이라면. 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며, 그것이 왜 '개'부터 인가에 대한 자신의 부족했던 질문에 다시한번 울림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