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남편이 서운한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쓰니2020.07.18
조회19,227
제가 보기에 남편은 효자입니다.
그게 나쁜 건 아닌데 어쩐지 나에게 하는 것과 자꾸 비교되고, 처가에 하는 것과 자꾸 비교되어서 서운한데
그렇다고 본가에 소홀히해라? 덜 잘해라?고 하는 것도 우습고,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근데 그래도 또 여전히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이상한 건지 의견 부탁드려요.

결혼한지 13년차
시가는 차로 15~20분, 친정은 1시간 거리입니다.
시가에 남편은 한 달에 3~4번, 그중 저, 아이와 같이 가는 건 2~3번 정도 같고, 친정은 1~2달에 한 번 갑니다.
결혼하고 아이 어릴 때 몇 년 쉬었고 계속 맞벌이였습니다.



시아버지 돌아가신지 1년이 좀 더 됐어요.
그 후로 남편은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시모에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다 자기가 해결하려고 해요.
시모 집에 키우는 강아지 털 깎아주러 주기적으로 가야하고,
집에 가전제품 등이 고장나면 고쳐드리러 가고,
핸드폰에 무슨 기능이 안된다 그래도 봐 드리러 가고,
근처에 볼일 있어서 지나가다가 들러서 식사하고 오고
뭐 그런 식입니다.

혼자 되신 어머니 외로우실까 걱정되는 거죠.
그런데 집에 사소한 일 생길 때마다 그렇게 매번 가야하는지 ...매일 통화하니 시모가 집에 무슨 일 생겼다 얘기하면 남편이 가겠다 뭐 그러는 거겠죠.
강아지 미용이나 가전제품 수리 등등 그냥 좀 돈주고 맡기고 그냥 넘어갈 때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뭐하러 돈 쓰냐 그런 생각이더라고요.


시아버지 투병중이실 때도 남편은 한 주에 세 번 본가에 가서 자고 아침에 병원 모셔다 드리기를 몇 년을 했어요.
저도 일하면서 아이 혼자 돌보고 힘들었지만 시아버지 아프신데 제가 직접 해 드리는 게 별로 없어서 남편을 그냥 양보했달까요. (매달 병원비는 30씩 보냈습니다)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그렇게 정성을 들이는 모습 본 적 없는데...
애 낳고 친정서 몸조리하던 중에 아이가 갑자기 심하게 아파서 응급실 가고 온갖 검사 끝에 결국 입원했을 때 지는 술마신다고 오지도 않고 다음날 저녁에야 왔던 사람인데,
애들은 원래 아프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했던 사람인데,

시아버지 투병중에 응급실을 숱하게 가셨는데 한 번도 안 빼고 달려갔어요.

뭐 그 이외에도 처가에 하는 거 저한테 하는 거 비교하자면 끝도 없지만...여튼 딱히 뭐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자꾸 서운해요. 아직 시모 혼자 되신지 얼마 안돼서 그런 거라고 이해해줘야 하는지...그럼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건지....

의견 살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