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동생을 또 제 품에서 보냈어요...

치느님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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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아주 작은 모습으로 우리집에 온 너...
엄마가 서울까지 가서 데리고 왔지...
그 많은 강아지들 중에 어쩜 너만 그렇게 눈에 들었는지...
엄마가 '이 애다...'싶어서 고민도 안하고 데려왔대
그 작은 뽀시래기 시절...작은 발로 걷기도 아장아장...
이어폰이라는 이어폰은 다 씹어서 날려버리고...
아침마다 일어나면 너 오빠랑 같이 내 방문 열어 달라고방문을 긁으며...
네 오빠는 내 베개를...너는 내 팔을...
먼저 간 네 오빠한테 교육을 받았나...잘 짖지도 않고...
잘못한거 있으면...기가 푹~죽어서 화내지 말라며 애교 부리고... 
그런 네가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몇달만에 휴가써서 집에 왔는데...
평소랑 똑같이 꼬리 흔들려 이뻐해 달라고 앞발을 먼저 내밀고...내 팔을 베개삼아 잠을 자고...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너가 이상하더라...
안아줘도 힘없이 푹 쓰러져 버리고...숨소리 조차 거칠고...
바로 병원갔더니...간수치가 높다고...병원다녀오고 나서...
엄마 옆에 있더니...내가 잠깐 잠든사이에 너가 내 옆에 있었나봐...
엄마가 너가 안보여서 찾아보니까...잠든 내 옆에서 있더래...
그러고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너는 가족들에게 안보이려고
대문 밖에 나가서 너 혼자 쓸쓸하게 무지개다리 건넜어...
왜...너 가는거 보여주기 싫었어???
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오기만들 기다린거 같다고 하더라...
어찌...내가 오자마자 그러니...많이 아팠어??
그냥 버티지 말고...가지 그랬어...내가 많이 미안하잖아...
그래도 나 한번 보고 가겠다고...나 올때까지 버티고...
너 가기 전에 내 옆에 있었니...
바보야...네 눈에 우리가 안보인다고...안보이는 곳에서 갔다고...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했어??
그래...그래도 너 마지막 기억은...
우리가족이 안보이는곳에서 무지개다리 건넌걸로 기억하고 있으니까...
네 오빠와 마찬가지로...너는 애완견이 아니라...
우리가족...내 동생이었다... 
힘없이 축...늘어진 너를 안고 덤덤하게...'고마웠고...좋은곳으로가...'라고 말하는데...
도저히 눈물이 나서 정말 많이 울었다...
그냥 평소랑 같이 내 품에 안긴 너인데...
그래도 고맙다!!!이 오빠가 우는모습 안봐서...
네 오빠는...마지막에 내가 손잡아 주니까 한숨 쉬더니 가더라...
어쩜 이쁜것들이 이렇게 이쁜짓만 하고가니... 
지금쯤이면 오빠 만났겠지???
네 오빠는 내가 경찰된거 못보고 갔어...
너는 내가 경찰된거 봤으니까
네 오빠 만나서 그 오빠놈 멋지게 경찰하고 있다고
건강하고 건장하다고 안부 잘 전해주고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라
그리고 꼭!!!네 오빠랑 마중나와라...
이 오빠도 나중에 너희 만나러 갈게...
많이 사랑했고 많이 이뻐했고...그리고 많이 미안했다...
너랑...눈 내리는날 같이 눈밭에서 뛰어 놀기로 약속했었는데...
그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
나중에 아주 시간이 많이 지난 나중에...
오빠랑 같이 셋이서 눈밭에서 뛰어놀자
그때는 내가 많이 늙었겠지만...
이 오빠 기다려 줄거지???
이제 오빠 그만 울게
꼭 다시 만나자사랑하는 동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