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 졸업전에 취업해서 현재 10년차 직장인으로 30대가 되었어요. 10년가까이 장기휴가 다녀온 2주 휴가 말고는 그 이상 쉬어본적도 없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득문득 몰려오는 허무함때문에 가만히 집에 혼자 앉아있다가 눈물이 나고 의욕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렇게 열심히 산것같은데 서울에 내 집 하나 없고 딱히 이뤄낸게 없는 것 같고. 전 나름대로 취미도 많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취미활동 할 때만큼은 신나게 하더라도 또 다시 우울감이 몰려오고. 근데 이건 뭔가를 해서 극복해내기보다 마음가짐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아요. 20대때를 생각해보면 아직 벌이가 시원치 않고 사회에서도 아직은 '어리다'라는 시선으로 무언가를 할때 응원을 받을 때도 많았지만 어른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기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30대가 되고 나니 내가 무언가를 할 때 추진력이 생기고, 20대때보다는 하려고 하는 일을 더 풍성한 정보와 경험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게 좋아요. 무언가를 먹으러 가더라도 20대때보다는 좀 더 좋은걸 먹으러 갈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로움이 있고, 무언가를 사더라도 20대때보다는 더 좋은것을 고를 수 있는 눈이 생겼죠. 저는 혼자 자취하는데 문득 방안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 모든게 제가 이뤄낸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풍요로워져요. 비록 집음 제게 아니더라도ㅎㅎㅎ 구입한 침대,책상,화장품들, 옷들,신발들,주방용품들 기타 등등. 다 전부 제거잖아요! 제가 단순해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나이먹고 내가 이만큼은 갖추고 산다. 치킨이 먹고 싶을 때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시원한 맥주와 함께 치킨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을 때 주저 없이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한잔 정도는 시킬 수 있는 지금의 삶에 행복감을 느끼면서 앞으로 더 발전해보고자하는 저의 삶을 사랑해주려구요. 30대 화이팅입니다 :)